2년 연속 국어B형 오류..'교차검토 강화'공언 불구 재발

[베리타스알파=김대식 기자] 올해 2016 수능을 앞두고 처음 실시된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학력평가에서 국어B형 19번 문항이 출제오류임을 인정해 모두 정답처리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학평에서 국어B형 문항에서 출제오류가 터진 후 교차검토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재차 출제오류가 발생한 상황이다. 수능개선위가 지난 17일 수능개선방안에서 교차검토의 강화를 제시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공언했던 교차검토 강화가 지켜지지 않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1일 주관한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국어B형 19번 문제에 대해 담당자 협의회, 학계 자문을 구한 결과 출제 오류가 맞음을 확인하고 해당 문항을 모두 정답처리하기로 18일 밝혔다.

해당 문항은 ‘소득-여가 선택 모형’을 소개하면서 ‘한계대체율’을 제시하면서 벌어졌다. 한계대체율은 특정 재화를 얻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다른 재화의 수량을 뜻하는 경제학 용어다. 제시문에서는 그래프를 통해 한계대체율의 x축을 여가시간 한계 효용, y축을 소득의 한계효용으로 표현했으나 전문가들은 기존 경제학 교과서와 달라 문제에서 모순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제시된 지문에서 한계대체율의 개념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불명확한 표현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어 모두 정답으로 인정한다”며 “향후 학력평가 문제 출제 검토시 관련 교과위원 참여와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학평에서도 국어B형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했었고 당시 교차검토를 강화하겠다고 대책을 발표했지만  올해 다시 같은 과목에서 출제오류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국어B형 38번에서 박지원의 ‘양반전’을 읽고 틀린 해석을 찾는 문항이었다. 정답은 3번이었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 5번 선지도 정답이 될 수 있어 수험생들이 복수정답이라는 이의신청을 내자 서울시교육청이 복수정답을 인정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출제 단계부터 오류를 줄이기 위해 교과내/학년간 교차 검토를 강화하고 문항을 내고 외부 검토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올해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학평에서 출제오류로 인정된 19번 문항./사진=3월 학평 국어B형 19번 문제 캡처

▲ 지난해 복수정답으로 인정된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학평 국어B형 38번 문항./사진=3월 학평 문항 캡처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