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옥스퍼드.. 칼텍/하버드대 공동2위 톱3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2022 THE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세계54위로 국내1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대비 6계단 상승한 결과다. 2013-2014년 순위부터 국내대학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대에 이어 KAIST가 99위로 국내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9,2020년 2년간 국내2위를 기록했던 성대는 2021년부터 3위로 내려왔다. 2022순위에서 성대는 122위로 국내3위를 기록했다. 국내톱10 내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세종대의 3개교가 전년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올해 순위에 오른 국내대학은 지난해 35개교에서 1개교 늘어난 36개교다. 올해 공개된 대학의 전체 순위권이 ‘1000위이상’에서 ‘1200위이상’으로 넓혀진 게 순위권에 진입한 대학 수가 늘어난 배경이다. 국내의 경우 올해 순천향대가 처음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1위는 올해도 옥스퍼드대다. 2017년부터 6년째 세계정상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위부터는 변화가 있다. 지난해 3,4위를 기록한 하버드대와 칼텍이 공동2위로 상승했고, 전년 2위 스탠퍼드대는 4위로 하락했다. 5위에는 케임브리지대와 MIT가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승폭이 눈에 띄는 곳은 중국의 베이징대다. 전년 23위에서 16위로 상승했다. 중국의 베이징대와 칭화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캐나다 토론토대를 제외하면 나머지 톱20위 순위는 올해도 미국 영국 대학이 휩쓴 양상이다.

2022 THE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세계54위로 국내1위 자리를 지켰다. 2014년부터 9년째 국내대학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KAIST가 지난해부터 2위 자리를 차지했고, 성균관대가 3위로 내려왔다. 이어 연세대 UNIST까지 국내톱5였다. /사진=서울대 제공
2022 THE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세계54위로 국내1위 자리를 지켰다. 2014년부터 9년째 국내대학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KAIST가 지난해부터 2위 자리를 차지했고, 성균관대가 3위로 내려왔다. 이어 연세대 UNIST까지 국내톱5였다.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 KAIST 성대 연대 UNIST 순.. 연대 36계단 ‘상승’>
올해도 국내1위는 서울대다. 세계54위로 지난해 60위에서 6계단 상승했다. 서울대는 2013-2014순위부터 국내대학 정상 자리를 차지해 올해까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톱5의 순위변동이 있다. 지난해 4,5위 포스텍과 고려대가 순위가 하락하고, 연대(전년 7위)와 UNIST(전년 6위)가 각각 국내4,5위로 올라섰다. 국내톱3는 지난해 변동된 내용이 그대로 유지돼 서울대 KAIST 성대가 자리했고, 이어 연대 UNIST 순으로 국내톱5다.

올해 국내톱10에서 순위가 상승한 대학은 서울대 연대 세종대 3개교다. 서울대(60위→54위) 연대(187위→151위) 세종대(301-350위→251-300위) 등이다. 서울대의 경우 평가세부 항목에서도 교육여건73.8점(30위) 연구73.8점(39위) 산학협력98.2점(32위) 등으로 다섯 가지 항목 중 3개항목이 50위권에 자리했다. 2위 KAIST는 산업협력 부문에서 만점을 받아 세계선두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순위가 크게 상승한 연대는 5개평가지표 중 연구실적에서 4.5점, 교육여건에서 2.7점, 논문 피인용에서 1.7점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점수가 상승함으로써 종합순위가 상승했다.

국내 상위권 대학의 순위권 상승을 위해선 국제화 점수의 상승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총점 국내 톱인 서울대는 36.9점으로 나머지 평가항목에 비해 점수가 다소 낮은 편이다. 국내톱5만 보더라도 KAIST의 국제화 점수는 38점, 성대 56.3점, 연대 58.6점, UNIST 51점이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국제화 점수를 받은 대학은 64.3점을 받은 한양대다. 전문가들은 국내대학들이 현실적으로 연구성과를 위한 투자와 국제적인 교육환경이 어렵다고 분석한다.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등록금 동결과 부족한 정부 지원 등의 한계가 원인으로 꼽힌다.

- 국내 톱10, 세계400위내 자리
국내6위는 세계185위에 자리한 포스텍이다. 지난해 151위에서 순위가 34계단 하락했다. 국내7위는 지난해 167위를 기록한 고려대다. 올해 201-250위권으로, 개별순위권이 공개되지 않는 순위로 하락했다. 8위에는 각251-300위권을 기록한 경희대와 세종대가 이름을 올렸다. 경희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51-300위권을 기록했고, 세종대는 301-350위권에서 순위권이 상승했다. 10위는 지난해에도 351-400위권을 기록한 한양대다.

- 500위이상부터 1201+까지, 1201위이상 9개교.. 순천향대 신규진입
국내11위부터 27위는 500위이상 1200위이하에 자리했다. 순위권별로 지스트가 501-600위권, 601-800위권에는 아주대 중앙대 이화여대 건국대 경북대 울산대, 801-1000위권에는 부산대 영남대, 1001-1200위권에는 가톨릭대 전남대 충남대 인천대 전북대 서울시립대 서강대 순으로 자리했다.

1201위이상에는 충북대 경상대 한림대 제주대 강원대 국민대 서울과기대 순천향대 숭실대의 9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순천향대가 처음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1위 옥스퍼드대.. 칼텍/하버드대 공동2위 톱3>
세계대학순위에서는 올해도 톱은 영국의 옥스퍼드대가 차지했다. 세계2위에는 지난해 3,4위를 기록한 하버드대와 칼텍이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위를 기록한 스탠퍼드대는 4위로 내려갔다. 5위에는 케임브리지대와 MIT가 이름을 올렸다. MIT는 전년 순위를 유지했고, 케임브리지대는 전년 6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결과다. 올해 톱5(공동순위 포함 6개교)를 살펴보면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를 제외한 나머지 4개교(칼텍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MIT 순) 모두 미국 대학인 특징이 있다.

톱20에서도 미국 대학의 강세가 이어진다. 톱20 중 미국 대학이 차지한 순위가 12개에 달한다. 영국은 4개대학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톱20내 미국과 영국을 제외한 국가의 대학은 스위스의 취리히연방공대, 중국 베이징대 칭화대, 캐나다 토론토대가 전부다. 올해 베이징대가 전년 23위에서 16위까지 순위가 상승한 특징이다.

7위부터는 프린스턴대 UC버클리 예일대 시카고대 순으로 톱10이다. 11위 컬럼비아대, 12위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공동13위 존스홈킨스대 펜실베니아대, 15위 취리히연방공대, 공동16위 베이징대 칭화대, 공동18위 토론토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20위 UCLA 순이다.

<THE 세계대학순위는?>
THE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매년 발표하는 순위다. 교육여건(Teaching : the learning environment)30% 연구실적(Research : volume, income and reputation)30% 논문피인용도(Citation : research influence)30%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 staff, students and research)7.5% 산학협력(Industry income : Knowledge transfer)2.5% 등 5개지표를 활용해 순위를 매긴다. 교육여건은 5개, 연구실적은 3개, 국제화는 3개지표로 세분화되어 있어 세부지표까지 따지면 총 13개지표를 통해 순위를 산출하고 있다.

THE가 현재처럼 독자적으로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와 함께 QS세계대학순위를 발표했으나 2010년부터 협력을 멈췄다. QS도 QS세계대학 순위를 발표하면서 THE와 더불어 현 시점에서 가장 권위있는 양대 세계대학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THE는 세계대학순위 소규모대학순위 아시아대학순위 신흥대학순위 등 다양한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대상의 방법론을 약간씩 변경하고 대상을 달리하는 정도다. 다양한 순위발표가 여러 관점에서 대학들을 평가해 수요자들에게 선택잣대를 다수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평가기관의 ‘돈벌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한 대학가 관계자는 “대학평가기관들이 발표하는 순위들은 결국 하나의 사업에 불과하다”며 “여러 범주의 대학순위를 발표해 추후 순위개선방안 등과 연계한 세미나 컨설팅 등으로 이어지게 만들어 더 많은 수익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THE의 세계대학순위 외에도 ‘QS세계대학순위’ ‘CWUR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라이덴랭킹’ 등 다양한 대학순위가 있다. 평가방식이 각각 달라 평가별로 대학순위에 변동이 생기곤 한다.

QS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의 6개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가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5% 반영한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가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라이덴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대학교가 발표하는 순위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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