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수시는 정원내/외 합산 6회의 지원기회가 있어, 지원에 앞서 신중함이 요구됩니다. 일정이 중복되는 학교를 택하거나 자신에게 불리한 전형을 택할 경우 지원카드를 허무하게 날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은 상위대학 학생부위주(학종/교과) 전형을 택하는 게 가장 이상적입니다. 3월학평, 6월모평 등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보였다면 6회의 지원카드 중 일부는 수능최저가 높게 형성된 대학에 과감하게 지원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수능최저가 높을 경우 실질 경쟁률이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올해 문과 수험생들의 경우 통합형수능에 따른 선택과목에서 등급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만큼, 수시 지원 시 수능최저 충족 여부 가능성을 반드시 유념해야 합니다. 수능최저 충족 여부 등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6월모평에 이어 9월모평에서도 선택과목별 세부통계 비공개 방침을 밝히면서 수험생들의 수시 지원전략 수립에 비상에 걸린 상태기 때문입니다. 한 교육전문가는 “제대로 된 세부통계를 제공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렵다. 현재 자신이 어느 위치에 놓여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능최저 충족을 위해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는지도 가늠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습니다.

지방 소재 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경우 지역균형/지역인재 전형을 적극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수도권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둔 경우 지역균형 전형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 수도권 소재 대학을 대상으로 모집정원의 10% 이상을 지균을 통해 선발할 것이 권고됐고, 교과 성적이 절대적인 평가 기준으로 작용해 고교추천(학교장추천) 형태로 운영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거주 지역에 있는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지역인재 전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역인재의 경우 수도권대학 쏠림현상이 가속화되며 비수도권 지역 우수인재 이탈현상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도입됐습니다. 해당 지역에 거주해야 함은 물론, 지역 소재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해야 지원이 가능한 전형이기 때문에 일반 전형에 비해 낮은 경쟁률과 입결을 보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가장 준비가 단순한 선택은 높은 내신으로 진행하는 학생부교과 전형입니다. 학생부 내신성적을 정량평가하는 전형이어서, 전년 입결을 통해 전반적인 합격선과 지원선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단 올해 수능최저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 최대 변수라 하겠습니다.

내신이 높지 않으면 복잡해집니다. 세특 등 학생부 비교과와 자소서 준비로 학종전형에 집중하는 선택이 일반적입니다. 기본적으로 학종에서는 정성평가 등에서 수험생의 세특 등의 비교과 내용을 평가요소로 활용되는 만큼, 자신의 강점과 관심분야에 대한 정리를 통해 입시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자소서 역시 축소되는 분위기임에도, 자신이 직접 작성한다는 점에서 학생부에 명시된 활동 등을 설명하고 학생부의 내용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자료로 활용할수 있습니다. 논술전형의 경우 논술점수를 중점적으로 평가해 역전기회가 존재하는 전형인 만큼, 기존 내신에 약점이 있거나 정시 준비에 무게를 둔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전형입니다. 논술은 대학별 논술가이드를 통해 최근 몇 년간의 출제기조, 출제의도를 밝혔고 영향평가보고서나 모의논술 등을 통해 준비가 가능합니다.

베리타스알파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수능최저 충족 여부가 올해 수시 지원의 최대 포인트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가지 선택지 중 ‘수능최저 충족 여부’가 56%로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 첫 시행되는 통합형수능에 따라 기존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여겨지는 수능최저 충족 여부에 따라 수시지원카드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어 ‘지역균형중심으로 늘어난 교과를 위한 내신’과 ‘세특 등 학생부 비교과와 자소서 준비’가 각각 16%, ‘정시 준비에 무게를 둔 만큼 수시에서는 논술전형에 집중’ 8%, 입결 충족율 경쟁률 등 모집단위별 전년 입결지표’가 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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