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강진고 3학년 김가연(18)양이 5일 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한 제29회 대산청소년문학상 고등부 소설 부문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18일 전했다.

전국에 있는 문학 꿈나무들의 문학축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김 양은 장학금 150만원과 상장을 받으며, 작품은 민음사를 통해 올 겨울 출판될 예정이다.

대산문화재단은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문학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전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산청소년문학상을 개최해오고 있다.

2021년 대산청소년문학상 소설 부문 고등부에는 395명이 응모하였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김양은 24명이 참여하여 이틀간 온라인으로 실시된 문예캠프의 백일장에서 창작 능력을 한 번 더 증명을 받아, 고등부 최종 1인에 선발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예심 응모작인 <스파링>은 보육원 원장으로 있을 때 성추행, 성폭행을 한 남자가 오히려 유일한 목격자였던 아이를 가해자로 몰고 가는 상황을 통해 가해자와 피해자가 위치가 뒤바뀌는 현실의 문제를 날카롭게 담아냈다.

본심의 백일장 제출작은 <꿈 같은 사람>이다. 하나의 택배로 돌아온 아버지의 유품들을 정리하다, 유품 주변에 남아 있는 아버지의 영혼을 느끼고,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화자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섬세하고 안정적인 문장으로 담아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교내 백일장대회 상을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김양은 고등학교에 진학하여서도 교내외 백일장에서 뛰어난 실적을 거두었다. 특히 2020년에는 강진이 낳은 시문학파 시인 김현구의 유족들이 마련한 현구문예장학생으로 선정되는 등 문학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왔다.

김양은 “문학을 전공하는 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을 비롯 전국에 있는 수많은 문학청소년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여 당당하게 금상을 수상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작년에 현구문예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은 나에게 많은 자극을 주는 채찍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대학교의 문예창작과에 진학하여 소설가의 길을 걸으며 진지하게 다양한 인간의 삶을 탐구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한성 교장은 " 김가연 양은 평소에 문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창작열을 불태워왔다. 이번에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공모전에서 김 양의 작품이 1등으로 선정되어 무척 기쁘다. 소설가가 되겠다는 김 양의 꿈이 보다 선명한 발자국을 남기며 성큼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여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소설가로 성장해주길 바란다." 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전남 강진고 김가연 학생, 제29회 대산청소년문학상 고등부 소설 부문 금상
전남 강진고 김가연 학생, 제29회 대산청소년문학상 고등부 소설 부문 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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