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알파=권수진 기자] 대입이라고 하면 보통 ‘일반대학’ 입시를 떠올리기 쉽지만, ‘전문대학’ 입시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줄여 ‘전문대’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전문대학’으로 공식표기하고 있습니다. 전문대학은 사회 각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이론을 교수/연구하고 재능을 연마해, 국가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대학입니다. 전국 133개대학이 있으며 수업연한은 2~4년으로 나뉩니다. 일반대를 ‘4년제대학’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원칙적으로 따지자면 잘못된 표현입니다. 전문대학 중에서도 수업연한을 4년으로 운영하는 학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대학과 헷갈리기 쉬운 유사기관으로는 기능대학(한국폴리텍대학) 직업(실용)전문대학이 있습니다. 기능대학(한국폴리텍대학)과 직업(실용)전문대학은 교육부 소속이 아닌 고용노동부 소속으로,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입니다. 전문대학의 수업연한이 2~4년인데 반해, 기능대학은 6개월~2년이며 직업(실용)전문대학은 학점취득에 의해 수업연한이 정해집니다.

전문대학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대에 적용되는 ‘수시6회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횟수에 제한 없이 ‘무제한’ 지원이 가능합니다. 수시모집 기간 중에 전문대학 간 또는 전문대학과 일반대 간의 복수지원이 가능합니다. 동일 대학 내의 복수지원은 대학마다 허용여부가 다르므로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정시 역시 무제한 지원이 가능합니다. 정시 기간 중에 전문대학 간 또는 전문대학과 일반대 간의 복수지원이 가능합니다.

단, 유의해야 할 것은 전문대학 수시에 합격한 자는 등록여부에 관계없이 일반대가 실시하는 다른 모집시기에 지원할 수 없고, 일반대 수시에 합격한 자도 전문대학이 실시하는 다른 모집 시기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모집시기의 경우 수시/정시로 구분되는 점은 일반대와 같지만, 수시모집을 2회로 분할해 모집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정시는 분할 없이 1회만 실시합니다. 접수기간은 모든 전문대학이 시작일과 마감일을 통일해 실시합니다. 모두 같은 날 원서접수를 시작해, 같은 날 끝낸다는 의미입니다. 올해 전문대학의 수시 원서접수기간은 1차가 9월10일부터 10월4일까지, 2차가 11월8일부터 11월22일까지입니다. 반면 일반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정한 기간 내에 3일이상 운영하는 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원서접수 시작일이나 마감일이 대학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전문대학은 취업을 중점으로 한 대학인 만큼, 일반대를 다니다 ‘유턴입학’한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 3년간 지원인원을 살펴보면 2018년 9202명, 2019년 8392명, 2020년 1만268명으로 지난해 1만명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본인의 진로를 잘 고민해 최적의 대학/학과를 따져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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