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사업단장 묵인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연구책임자 이재홍, 신경과 교수) 및 미국 상염색체 우성 알츠하이머병 연구 네트워크(DIAN, Dominantly Inherited Alzheimer Network, Director of DIAN Randall J. Bateman,'이하 DIAN’)와 6월23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전했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DIAN-Korea 재추진, △환자 및 연구 데이터 공유, △국제 임상연구 참여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DIAN은 2008년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시작된 국제 컨소시엄으로 상염색체 우성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기능, 뇌 영상 및 바이오마커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치매의 근본적인 원인과 치료법을 찾는 것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우성 유전 알츠하이머병(DIAD, Dominantly Inherited Alzheimer’s Disease, '이하 DIAD’)은 30~50대에 발병하여 기억상실과 치매를 일으키는 알츠하이머병의 한 형태로 전체 알츠하이머 환자의 1% 미만이 이에 해당한다. 부모 중 한 사람이 이 유전자를 보유한 경우 자녀 둘 중 한 명은 이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며, 이 유전자를 보유한 자녀는 부모와 비슷한 시기에 100%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한다. 부모 연령을 기준으로 현재 환자의 상태를 보다 예측 가능한 범주 안에서 추정할 수 있으므로, 발병의 각 시기별로 축적된 바이오마커 자료와 근원 치료에 따른 바이오마커 변화는 알츠하이머병의 병태 생리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우리나라는 2015년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서울아산병원이 DIAN에 참여하여 국제 공동연구를 진행했고, 2021년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에 서울아산병원(연구책임자 이재홍 신경과 교수)이 선정되면서 DIAN-Korea를 재추진하게 되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상염색체 우성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환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1~2년마다 인지기능,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혈액, 뇌척수액 검사 등을 통해 알츠하이머 발병 전후 다양한 바이오마커 변화를 추적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이재홍 교수는“상염색체 우성 알츠하이머병 연구는 아직 근원적인 치료가 부족한 알츠하이머병 분야에서 임상 증상 발생 전부터 알츠하이머병 조절을 목표로 하는 획기적인 연구로 향후 치료 연구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모든 세대에 걸쳐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이 있는 경우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해당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묵인희 사업단장은“유전적 원인의 알츠하이머를 앓는 환자는 아주 적지만, 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후천적으로 알츠하이머를 앓는 많은 환자의 발병 원인과 진행 과정을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미국 DIAN과의 협력 연구를 통하여, 보다 풍부한 환자 및 연구 데이터를 확보하여 치매의 조기진단과 치료는 물론 예방 기술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DIAN의 책임자인 Randall J. Bateman 교수는“DIAN 글로벌 커뮤니티는 DIAN-Korea를 환영한다”고 하며,“ DIAN-Korea는 한국 DIAD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연구를 지원할 것이고, 알츠하이머병의 진단과 치료, 예방 기술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DIAN-Korea에 대한 국가차원의 지원과 한국의 DIAD 연구자들의 협력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묵인희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장. 이재홍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Randall J. Bateman Director of DIAN
(왼쪽부터) 묵인희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장. 이재홍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Randall J. Bateman Director of 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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