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영향..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감소 추세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최근 20년간 전문대 졸업자가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고등교육기관의 졸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문대 졸업자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이였다. 2000년 22만3489명으로 전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41.2%를 차지했던 데서, 2020년 16만8157명(25.2%)으로 24.8% 줄었다.
반면 대학원 졸업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2000년 5만3367명으로 전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9.8%에 불과했지만, 2020년 9만9185명(14.9%)으로 85.9% 증가했다. 2000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특히 대학원 박사 학위 졸업자가 2020면 1만6139명으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였고, 2000년 6141명과 비교하면 2.6배 증가했다.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감소 추세.. 사이버대/방통대 등은 증가>
고등교육기관 전체 졸업자는 2000년 54만2184명에서 2016년 68만5089명까지 전반적으로 증가추세였지만, 최근 들어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2017년 67만8845명부터 2019년 65만3388명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2020년(66만6083명)은 방통대, 사이버대, 대학원 등 졸업자의 증가로 잠깐 반등했다.
원격대학 사이버대학의 경우 졸업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20년 21개교 졸업자는 2만8877명(4.3%)으로 2001년 설립 이후 역대 최고치다. 2001년 3월 9개교(학사과정 7개교, 전문학사과정 2개교)가 개교한 이후 첫 졸업자를 배출한 2004년 954명(0.2%)에서 꾸준히 증가해왔다. 2007년 1만여명을 넘어섰고, 2012년 2만여명을 넘어섰다.
2020년 방송통신대학 졸업자도 크게 늘었다. 2만7320명(4.1%)으로 전년 1만9677명보다 7643명(38.8%) 확대됐다. 2000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교대 졸업자는 2000년 3717명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대 입학정원을 감소한 영향 때문이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2021년 이후로는 큰 틀에서는 학령인구의 감소 영향으로 전문대, 일반대학 등의 졸업자 수가 감소하여 고등교육기관 전체 졸업자 수는 일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들어 수요자의 필요 및 대학원 박사 과정 입학자의 증가 추이를 고려하면, 사이버대 및 대학원 졸업자(특히, 박사 학위)는 당분간 증가 추세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970년 이후 2020년까지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대학원 졸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970년 6.0%에서 2001년 10%를 넘어섰고, 2020년 14.9%에 이른다. 특히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대학원 박사 과정 졸업자는 1970년 0.5%에서 1995년 1.1%,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6년 2.0%, 2020년 역대 가장 높은 비율인 2.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