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수시 초등교원 양성기관(교대 10개교/일반대 3개교 초등교육과) 2145명 '확정'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통합논의가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2022교대입시는 기존과 동일하게 10개교 체제 운영이 확정됐다. 17일 부산교대에 의하면, 지난 4월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통합방안 논의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 부산교대 관계자는 "아직 통합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가 오간 것은 아니라 통합 여부에 대해서도, 통합을 한다면 언제쯤 할지에 대해서도 확답하기 어렵다. 올해 입시는 요강상 발표된 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부산교대가 최근 차기 총장 임용후보 투표를 진행함에 따라 부산대와의 통합 향배가 더욱 불확실해졌다. 각각 1, 2순위로 선정된 국어교육과 박수자 교수와 과학교육과 이용섭 교수는 부산대와의 통합에 있어 상반된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순위 후보자인 박수자 교수는 총장 후보 공약으로 부산대와의 통합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후속조치 이행을 내걸었고, 후보자 간 토론회에서도 통합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반면 이용섭 교수는 부산대와의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대는 두 후보에 대한 연구 윤리 검증을 진행한 후 교육부에 1,2순위 총장 임용 후보자로 추천, 최종 승인된 신임 총장은 오는 10월20일부터 4년간 임기를 시작한다. 한 교육전문가는 "통합에 대한 의견이 상반된 두 교수가 각각 1,2순위로 후보에 올랐다는 점 자체가 교대 내부에서도 통합과 관련한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부산교대 재학생은 물론 동문들 역시 반발이 거센 상황이라 추후 상황을 잘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부산교대가 올해 입시를 예정대로 진행함에 따라 전국 13개 초등교원 양성기관은 전년과 동일하게 교대 10개교, 일반대 초등교육과 3개교(이화여대 제주대 한국교원대) 체제로 운영된다. 2022수시에서 정원내 기준 총 2145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시/정시 합산인원(3790명) 대비 56.6% 규모다. 13개교 모두 전형계획상 모집인원에서 변동사항이 없는 모습이다. 수시 모집인원은 경인교대가 342명으로 압도적인 규모를 차지한다. 교직적성전형247명 학교장추천70명 저소득층학생20명 국가보훈대상자5명 규모다. 경인교대에 이어 대구교대214명 광주교대208명 공주교대205명 부산교대201명 서울교대195명 진주교대179명 춘천교대174명 청주교대162명 전주교대104명 제주대72명 한국교원대66명 순의 인원을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23명으로 가장 적은 인원을 모집한다. 미래인재12명 고교추천9명 고른기회2명의 초등교육과 신입생을 선발한다.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통합 논의가 제자리걸음을 보이는 가운데, 2022교대입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0개교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사진=부산교대 제공

<부산교대 부산대 4월 '통폐합' 양해각서 체결>
부산교대와 부산대는 지난 4월20일 서면 교환을 통해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통합에 관한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양해각서는 새로운 종합교원양성체제 추진을 위해 양 대학 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공동추진위원회와 이를 추진하는 공동실무추진단 구성/운영에 합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발전방안 기초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추후 통합이 진행될 경우 부산교대는 학교명을 버리고 부산대의 단과대로 흡수되며, 부산교대 캠퍼스는 그대로 사용된다. 2008년 제주대와 제주교대가 같은 방식의 통합을 진행한 바 있다. 제주교대가 학교명을 버리고 제주대 내 초등교육과로 흡수된 것. 부산교대와 부산대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이다. 부산교대 캠퍼스는 '지역거점종합교원양성기관'으로 구축, 교육대학 박사과정 설치를 통해 연구자와 교육행정가 등을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학교명을 포기하는 대신 부산교대 캠퍼스 내에 유/초/중등/특수/평생교육 등 교원양성에 관한 전과정을 집약/시행, 교대로서의 입지를 분명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초등교사 자격증 부여에 대한 권한 역시 부산교대 독점 권한으로 합의가 진행 중이다. 부산대 타 단과대학 학생들이 교육대학 복수전공을 통해 초등교육자격증을 이수하는 것을 제한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대학 내/외부의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교대 총동창회는 "전국 교대 통폐합 반대 추쟁을 위해 타 교대 동창회와 연대해 투쟁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교육전문가 역시 "교대가 가졌던 예산 운영에 대한 권한 역시 종합대학으로 통합됨에 따라 교육관련 투자가 전보다 축소될 우려가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2022수시 13개 초등교원 양성기관 2145명 모집>
전국 13개 초등교원 양성기관은 작년과 동일하게 교대10개교, 일반대 초등교육과 3개교 체제로 운영될 방침이다. 2022수시에서 총 2145명을 모집한다. 경인교대342명 대구교대214명 광주교대208명 공주교대205명 부산교대201명 서울교대195명 진주교대179명 춘천교대174명 청주교대162명 전주교대104명 제주대72명 한국교원대66명 이화여대23명 규모다. 

교대 수시모집은 대부분 학종으로 진행되며, 단계별 전형으로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교과전형은 서울교대(학교장추천)과 이화여대(고교추천), 제주대(교과)일반 3개대학만 운영한다. 학종에서 면접을 진행하지 않고 서류평가100%만을 일괄 합산하는 전형은 서울교대(학교장추천) 춘천교대(교직적인성인재/강원교육인재/국가보훈대상자/다문화가정자녀) 이화여대(미래인재/고른기회) 7개 전형이다. 

대부분의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지만, 서울교대 춘천교대 전주교대 제주대 한국교원대 이화여대 6개교는 일부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반영하는 특징이다. 서울교대는 학교장추천(교과)와 교직인적성우수자(학종)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두 전형 모두 국 수 영 사/과 4개영역 등급합 9이내다. 과탐을 선택할 경우 4개영역 등급합 11이내로 조정된다. 춘천교대는 정원내 전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국 수 영 사/과 4개영역 등급합 12이내며, 한국사는 반드시 4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전주교대는 교직적성우수자(학종)와 지역인재선발(학종)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두 전형 모두 국 수 영 사/과 4개영역 등급합 12이내, 한국사 4이내다. 제주대 초등교육과는 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일반학생과 지역인재 모두 국 수 영 사/과 중 3개합 7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한국교원대는 청람지역인재(교과)에서만 국 수 영 사/과 4개영역 등급합 10이내의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학종 전형에 따른 수능최저를 달리 적용한다. 미래인재는 국 수 영 사/과 중 3개영역 등급합 6이내, 고른기회는 국 수 영 사/과 중 3개영역 등급합 7이내다. 

지역인재는 이화여대 서울교대 경인교대를 제외한 10개교에서 총 751명을 모집한다. 대구교대127명 공주교대120명 부산교대119명 진주교대113명 춘천교대72명 청주교대60명 전주교대57명 광주교대50명 제주대31명 한국교원대 2명 순이다. 제주대와 한국교원대만 지역인재를 교과로 운영, 나머지 8개교 모두 학종을 통해 지역인재를 선발하는 모습이다. 교과전형을 진행하는 제주대는 학생부교과100%만을 반영하며, 한국교원대는 학생부교과90%와 봉사5%, 출석5%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전형을 진행한다. 

<부산대/부산교대 '통폐합'.. 학령인구/임용합격률 감소 원인>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통폐합을 논의하는 데에는 학령인구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전망'에 따르면, 초/중/고/대학생을 포함하는 내국인 학령인구는 2020년 771만8000명에서 2040년 508만4000명으로 263만4000명이 급함할 전망이다. 특히 대학진학대상이 되는 18세 인구는 작년 51만명에서 10년 뒤 46만명, 2040년에는 28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인구 대비 단 0.58%에 불과한 수치다. 부산교대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통상 출생아 수보다 적은 인원 수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왔다"며,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2023학년 39만명, 2024학년 35만명, 2026년 29만명, 2027년 27만명 정도로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최근 초등교원 시험 임용합격률 역시 급감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산교대가 4월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교직리더십 센터 자료에 의하면, 부산교대의 경우 2017학년 83.3%, 2018학년 73.7%, 2019학년 64.8%, 2020학년 72.7%, 2021학년 64.6%로 5년새 합격률이 18.7% 가량 떨어졌다. 2017학년 92.51%로 가장 높은 임용 합격률을 자랑했던 공주교대조차 2017학년 92.51%에서 2018학년 70.3%, 2019학년 71.3%, 2020학년 63.9%, 2021학년 58.2% 순으로 합격률이 감소했다. 

국가교육회의는 지난해 12월 초등교원 양성기관인 교대를 통합하고 중/고교 교원 양성기관인 사범대를 축소해야 한다는 '미래 학교와 교육과정에 적합한 교원양성 체제 발전 방향 정책 집중 숙의 결과 및 권고안'을 한차례 발표한 바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원양성과 임용규모의 불균형이 발생, 초등은 임용 규모에 맞게 교원 양성 규모를 관리하고 중등은 양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초등의 경우 권역별 교대를 통합하거나 교대/거점국립대를 합치는 방안으로 양성 규모를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등은 양성 규모 축소와 양성 경로 재정비가 제시됐다. 교원 양성 기간을 5~6년으로 늘리거나, 교원 양성을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중장기 의제로 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 권고안에 따라 2021년까지 교원양성체제 개편안을 확정/발표해야 한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 교실 여건 개선, 지역별 특성' 등이 고려돼야 한다는 꼬리표를 제공, 양성 규모 축소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교대를 권역별로 합쳐 교원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제안도 '개별 대학과 지역의 여건/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제기됐다.

<2021 교대 경쟁률.. 수시 5.43대1 '하락', 정시 2.28대1 '상승'>
전국 13개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2021수시 최종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5.43대1(모집2157명/지원1만1711명)을 기록했다. 전년 6.38대1(2148명/1만3709명)보다 하락한 결과다. 2020학년보다 모집인원이 9명 늘었지만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지원자가 1998명이 감소하면서 경쟁률 하락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가 21.8대1로 교대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모집인원 25명에 불과함에도 545명의 지원자가 몰린 결과다. 다음으로 제주교대 9.59대1(73명/700명), 청주교대 6.62대1(162명/1073명), 진주교대 6.08대1(181명/1100명), 춘천교대 6.06대1(174명/1054명)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제주대 초등교육과와 전주교대 2개학교를 제외한 11개 학교는 경쟁률이 전년보다 모두 하락했다. 특히 춘천교대는 전년도 10.17대1(162명/1647명)에서 2021학년 6.06대1(174명/1054명)로 경쟁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수능 전 면접고사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에 지원을 많이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20학년 최저경쟁률 3.56대1(78명/278명) 기록한 전주교대는 올해 5.17대1(217명/1121명)을 기록하며 9위로 반등한 모습이다. 

2021정시 최종경쟁률은 2.28대1이었다. 2104명 모집에 4788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2.09대1(2062명/4319명)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정시 모집인원이 전년보다 42명 늘어난 데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경쟁률이 하락할 수 있는 요인이 더 많았지만 지원자는 전년보다 오히려 469명 늘었다. 나군 10개교대 경쟁률 역시 2.11대1(1988명/4196명)로 지난해 1.96대1(1937명/3793명)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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