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역량으로 이뤄낸 성과.. QS세계대학순위 10년째 상승중
착한 입시 이끄는 ‘착한대학’
인공지능시대 선도.. AI대학원 선정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착한 대학’ 한양대는 대학가에 처음으로 입학처의 문호를 활짝 열어 수요자에게 손을 내민 대학이다. 입결의 대대적 공개, 수능최저 철폐, 발 빠른 합격자 발표 등 파격적 조치들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판도 변화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단순히 한양대를 ‘착한 대학’으로만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 실용연구 DNA가 뒷받침된 연구성과를 통해 세계 속 대학으로 우뚝 섰기 때문이다. 세계 상위1% 연구자 배출, 특허 출원/등록 실적 국내 톱5, CES 혁신상 3년연속 수상 등 많은 성과들은 한양대를 세계대학순위에서 꾸준히 상위에 등재 시키는 원동력이다. 한양대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시대의 화두인 AI분야에서도 선두에 선 대학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AI대학원에 선정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최고급 AI인재의 요람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QS세계대학 순위 ‘10년연속’ 상승세>
세계 무대에서 한양대는 계속 약진하고 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지난해 공개한 2021 QS세계대학 순위(QS World universities rankings 2021)에서 세계 146위로, 전년대비 4계단 상승했다. 2010년부터 최근 10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2010년(발표연도 기준) 354위, 2011년 314위에서 2012년 249위로 껑충 뛰어오른 뒤 2013년 249위, 2014년 219위, 2015년 193위, 2016년 171위, 2017년 155위, 2018년 151위, 2019년 150위, 2020년 146위 순으로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같은 기관에서 순위를 매기는 QS아시아대학평가(QS Asia University Rankings)에서도 마찬가지다. 2021순위 기준 세계 24위를 기록해 국내 대학 중에서는 6위였다. 2010년(발표연도 기준) 49위, 2011년 44위, 2012년 33위, 2013년 36위, 2014년 29위 순으로 상승하다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연속 30위를 기록한 이후, 2018년 25위, 2019년 24위, 2020년 24위 순으로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의 또 다른 대학평가 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이 발표한 ‘2020 아시아 대학순위(Asia University Rankings 2020)’에서는 세계 38위를 기록했다. 

저명한 자연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조사한 ‘2020 네이처 인덱스 교육기관 순위(2020 Nature Index-Academic)’에서는 세계 250위를 기록했다. 연구경쟁력 점수가 전년 36.4에서 53.23으로 41.4% 상승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상승폭은 국제적 동향을 감안해 조정된 수치다. 세계대학 학술 순위에서는 201~300위권으로 국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한양대 제공
사진=한양대 제공

 

<세계 상위1% 연구자 배출>
교수의 역량도 세계적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2020년 논문 피인용 횟수가 가장 많은 세계 상위1% 연구자(HCR)에 건설환경공학과 김기현 교수, 에너지공학과 백운규 교수, 선양국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HCR은 글로벌 정보분석 서비스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매년 전 세계 연구자를 대상으로 21개 카테고리 및 크로스 필드 1개, 총 22개 분야에서 선정하는 명단이다. 지난해 한국 연구자는 분야별 중복을 포함, 총 46명이 포함됐다. 

김기현 교수는 ‘환경 및 생태학’ 분야로, 작년에 이어 2번째로 선정됐다. 주요 연구 분야는 대기오염 물질 제거 기술 개발이다.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악취를 제어, 관리하는 환경분석 시스템 개선과 관련 신소재를 개발했다. 또 금속과 탄소 유기물을 결합한 금속유기골격체를 개발해 유해물질을 흡착해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나아가 효과적으로 유해물질 등 시료를 농축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환경부가 지정한 22종의 악취 물질을 동시에 분석해 내는 새로운 공기 질 진단법을 만들었다. 김 교수는 대기 중 유해 중금속 물질 분석체계를 구축한 공로로 ‘국가 석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백운규 교수는 교차 분야 항목인 ‘크로스 필드’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자신의 연구가 다른 분야 연구자들에게 높은 영향을 준 것이 인정된 것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Energy Materials, Nano Patterning, Nano Devices Fabrication이 있다. 백 교수 연구팀은 ‘소듐이온배터리’의 효율 개선에 대한 연구를 실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백 교수는 소듐이온배터리의 부피 팽창을 막고, 저장용량을 늘릴 수 있도록 속이 빈 튜브 형태의 나노 막대에 탄소층을 입힌 ‘Sb@C 동축나노튜브’를 전극으로 사용하는 법을 개발했다. 백 교수는 2017년7월부터 약 1년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선양국 교수는 올해 5번째로 HCR에 선정됐다. ‘화학’과 ‘재료과학’ 두 개 분야에서 중복 선정됐다. 선 교수는 공동연구팀과 함께 지난해 7월 차세대 이차전지 시스템 중 하나인 리튬산소전지에 대한 리뷰 논문을 발표하고 리튬산소전지의 구조, 구동 원리, 관련 파생 시스템들을 소개했다. 또 리튬산소전지와 관련한 핵심 문제점과 최신 연구동향, 그리고 실용성을 고려한 개선 방향 등을 제시했다. 해당 논문은 ‘케미컬 리뷰(Chemical Reviews)’ 온라인판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선 교수는 2019년 미국전기화학회 석학회원(Fellow)에 선정됐으며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한 ‘노벨상에 근접한 과학자 17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특허 실적이 보여주는 연구역량>
실용성을 보여주는 특허 출원/등록 부문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2019년에는 특허 출원/등록 실적에서 국내대학 톱5에 들기도 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19년 대학알리미에 공개한 ‘특허 출원 및 등록 실적’에 따르면 한양대는 국내 406건, 해외 122건 총 528건이었다.

대학별 국제특허 출원에서는 국내대학 2위를 차지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지난해 발표한 ‘2019년 국제특허 출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양대가 대학별 국제특허 출원에서 국내대학 2위, 세계 14위에 올랐다. 톱25에 이름을 올린 국내 대학은 한양대를 포함해 4곳에 불과하다. 

미국 지식재산권자협회와 국립발명학술원이 매년 발표하는 ‘미국 특허등록 TOP 100’ 자료에 따르면 한양대는 2019년에 총 52건을 등록해 세계 51위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34계단을 오르며 역대 최대 순위와 실적을 달성했다. 한양대는 2015년에 92위였지만 2019년에는 51위를 기록하며 41계단 상승했다. 특허 건수도 52건이나 기록했다.

<기술역량 증명.. CES 혁신상 3년연속 수상>
뛰어난 연구역량이 기술역량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한양대가 3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CES 2021 혁신상 수상작 2개 제품(거북목 교정기기 ‘NeckCare’, 간편 샤워 시스템 ‘LUX D102’) 모두 레이저를 물체에 보내고 반사되는 신호를 받아 거리와 각도를 측정하는 라이다 기술이 적용됐다. 2020에는 바이오플라즈마기술 활용 데오드란트 ‘프래그런트’, 플라즈마 커튼 ‘플라카’, 시각장애인용 ‘스마트 지팡이’, 2019에는 가정용 산소/질소 발생기 O2N2, 자가발전 구조신호장치를 통해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같은 성과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한양대 기술사업화 지원조직 디랩(D-Lab)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기도 하다. 특히 학부생으로서 수상작 2개 제품을 모두 개발한 변주영(화학공학과 15) 럭스랩 대표의 아이디어를 발굴 단계에서부터 아이디어 고도화, 제품화, 특허 출원, 대회 출품 과정을 전방위로 지원했다. 

<’믿고 맡기는’ 한양.. BK21 4단계 사업 선정,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등 지원>
월등한 기술 역량과 초융합 연구 전략을 바탕으로 국가 주요 R&D 사업에 선정되는 등 성과가 뚜렷하다. 사업 선정 결과는 이전까지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지표이기도 하지만, 학교의 미래 경쟁력을 예견하는 거울이기도 하다. 탄탄한 지원을 바탕으로 향후 역량을 더 키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BK21 4단계 사업에 서울캠은 10개 교육연구단, 11개 교육연구팀, ERICA캠은 9개 교육연구단, 1개 교육연구팀이 선정됐다. BK21(Brain Korea 21, 두뇌한국)은 학문후속세대가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로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신진연구인력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간 약 1만9000명의 석박사급 연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매년 408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큰 규모인 만큼 주목도가 높다. 1단계 사업은 1999년부터 시작됐으며, 4단계는 2020년부터 7년간 진행한다.

석사과정 대학원생은 월 70만원 이상, 박사과정은 월 130만원 이상, 박사수료 후는 월 100만원 이상을 지급한다. 신진연구인력 인건비로는 월 300만원 이상을 지원한다. 5개이상 교육연구단이 선정된 대학에 주어지는 대학원혁신지원비도 매년 10억원 이상 지원받게 된다.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사업’, ‘2020년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자 제조 전문인력 양성사업’, ‘2020년 에너지 인력양성기관’ 등에 선정된 성과에 더해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 최종 선정,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 지원사업’ 국내대학 최다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시대의 화두’ AI 선도.. AI대학원 선정>
AI인재 양성에도 앞서 나가고 있다. 지난해 과기부의 AI대학원(서울캠)과 AI융합연구센터(ERICA캠)에 선정된데다 AI원팀(AI One Team)에 합류하는 등 앞장서고 있다.

AI대학원은 최고급 AI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10년간 최대 19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AI전임교원을 확충하고 AI대학원, 연구원, AI솔루션센터, SW/AI융합교육원 등 4대 기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된다. 석박사 창의자율연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AI융합센터의 경우 다학제 협업으로 AI융합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총 41억원을 지원한다. 의료/의약 분야 AI융합연구를 실시하고, 연간 40명의 AI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AI원팀은 AI 1등 국가를 위해 결성한 팀으로, 현대중공업지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함께 모였다. AI교육 인재양성 플랫폼 형성, 산업 실무형 AI교육과정 개설, AI오픈 생태계 조성 등의 사업에 협력하는 팀이다. 첫 출범 이후 40여 명의 국내 AI전문가들로 ‘AI 구루(guru)그룹’을 결성해 ‘라운드테이블’이라는 회의체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산업현장의 과제를 논의하고 공동 R&D를 추진했다. 한양대가 참여한 3개 프로젝트에서 기술개발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리더의 요람..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학 4위>
곳곳에서 한양대 출신 CEO들이 활약하고 있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지난해 공개한 ‘2020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및 전공 현황 분석’에 따르면 한양대는 4번째로 많은 CEO를 배출했다. 한양대 출신 CEO는 79명으로 전년 80명과 비슷한 수치였다.

경영전문지 ‘월간 현대경영’이 조사한 결과 한양대 출신 금융기업 CEO는 전체 인원의 4.9%로 6번째로 많았다. 100대 금융기업 최고경영자 109명 중 외국인 CEO 8명, 공동대표이사 1명, 미공개 15명을 제외한 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꿈을 실현해 나가는 학생들의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해에는 외교관 선발시험, 5급 기술직 기술고시, 공인 회계사 시험, 세무사 시험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0 외교관 선발시험에서는 한양대 국립외교원반 소속 김보영(정치외교 14), 서정은(정책 13) 학생이 최종 합격했다. 25대1의 경쟁률을 뚫은 결과다. 한양대 국립외교원반은 지난해 최초합격자에 이어 2년 연속 합격자를 배출했다. 정치외교학과 은용수 교수가 지도교수를 맡고 있으며 모의고사, 개인별 첨삭, 동영상 강의 제공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이 성과의 비결로 꼽힌다. 한양대 재학생·휴학생·졸업생 누구나 지원 가능하고 매년 3월과 9월에 신입 반원을 선발한다.

2020년 5급 기술직 기술고시에는 이인원(건설환경공학과 11) 동문과 주원재(신소재공학부 15) 학생이 수석 합격하기도 했다. 한양대 출신이 2명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공인회계사 시험에는 한양대 출신이 49명 최종 합격했고, 2019년 세무사시험에서는 합격자가 25명을 기록, 4번째로 많았다.

<앞서나가는 언택트 혁신>
한양대의 언택트 교육은 코로나 위기 이전부터 일찌감치 시작됐다. 2019년 국내 최초로 5G텔레프레즌스 기술에 기반해 온라인 수업과 홀로그램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한 ‘HY-LIVE platform’을 개발해 학부 수업에 적용해왔다. 코로나가 닥친 지난해에는 대면수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를 대폭 발전시킨 첨단강의실 LIVE+를 구축했다. 첨단강의실 LIVE+는 일반 강의실에 첨단 촬영/음향 장비를 설치해 강의실에서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실시간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On-Off를 병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강의실을 구성하고 CMS, ZOOM, 중앙운영체제 등 통합적이고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성했다. 실시간 강의 참여가 가능하고 온라인 강의 통합 학습환경을 구성하고 있다. 2020학년 2학기 기준, 17개 첨단 강의실을 구축해 운영 중이며 전체 수업의 약 10%를 첨단강의실에서 수용해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기존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의 약점을 보완한 차세대 LMS인 Learning X도 도입했다. PC와 모바일이 완벽 호환됨에 따라 어디서나 학습하고 출석 기록이 반영되는 기능을 갖췄다. 동영상을 포함한 대용량 교수/학습 자료도 간편하게 공유하고 학습활동을 관리할 수 있다. 학교 포털과 LMS를 연동해 출결, 성적 등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연계한다.

<국내 최초 온라인공학대학원.. 2년제 특수대학원>
온라인 대학원 운영도 앞서 나간다. 한양대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공학대학원을 개설했다. ‘인공지능융합대학원 인공지능시스템학과’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2년제 특수대학원 석사학위 과정이다. 올해부터 일반대학에 허용되는 100% 온라인 석사과정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면서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최소화해 체계적인 AI전문가를 양성한다. 

교육과정은 △컴퓨터 공학 이론 및 실습 △인공지능 이론 및 실습 △인공지능 응용 △인공지능 플랫폼 등으로 구성된다. HY-LIVE 강의실을 포함한 최첨단 학습공간을 활용한다. IC-PBL(문제해결중심교육) 수업을 산업계와 연계해 진행함으로써 사회적 수요에 부합하는 인공지능 전문가 역량을 제공한다.

<제6, 제7생활관 건축.. 기숙사 정원 3382명으로 확대>
학생들의 주거공간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제6생활관, 제7생활관의 건축 허가를 승인받으면서 기존 수용인원 2184명에서 1198명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제6생활관은 지하 3층~지상7층 200실, 제7생활관은 지하2층~지상7층 403실 규모다. 

한양대가 생활관 신축 의지를 드러낸 것은 2015년부터지만 지역 주민의 반대로 답보 상태였다. 하지만 성동구와 함께 반값 원룸인 ‘성동한양 상생학사’와 마을 호텔인 ‘사근 스테이’ 등을 주민들에게 대안으로 제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새로운 생활관에는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옥외 주차장, 주민쉼터 등의 편의시설이 포함되면서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착한대학’ 한양대 ‘올인원’ 온라인 종합 입시정보시스템 구축>
한양대가 ‘착한 대학’으로 불리는 것은 입시에서 보여온 파격적인 행보 때문이다. 수시 전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시도를 2014년(2015학년)부터 선보이면서 전형을 간소화하고, 전형명칭도 전형성격을 적시한 이름으로 수요자 친화적 행보에 앞장섰다. 면접, 수능최저, 자소서/추천서가 없는 ‘3무학종’을 선보이면서 수요자 부담도 줄였다. 

수요자 배려는 한양대의 간명한 전형요강 형태에서도 드러난다. 필요한 정보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글자 크기를 키우고 내용도 간단하게 도식화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기존의 오프라인 중심의 입시 정보 제공 시스템을 대체하는 온라인 종합 입시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양대는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설명회를 온라인 형태로 완전 대체한 이후 올해는 상시 화상 상담, 고교 설명회/간담회 역시도 온라인을 통해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상위대 가운데 처음으로 ‘2022학년 한양대 온라인 전형계획 설명회’를 실시한 이후, ‘2022 한양대 온라인 개별 설명회 및 간담회’, ‘2022 상시 화상 상담 – 사정관이 답해 드립니다’, ‘2022 한양대 전형별 안내’ 영상, ‘2022 한양대 온라인 입시 모집요강’ 순으로 올해 입시정보를 공개했다. ‘한양대 입학처 홈페이지 2.0’ 개편을 통해 PC뿐만 아니라 모바일을 통한 접근성도 높여 더욱 쉽게 입시 수요자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온라인 플랫폼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는 오프라인과 달리 시/공간적인 제약을 극복하고 정보 소외 지역 등 정보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화한다는 점 때문이다. 한양대 입학 관계자는 “한양대의 온라인 입시 정보제공 시스템은 국내 대학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최근 대입 최대 화두인 입시 공정성과 정보공개의 투명성을 최대한 반영하고, 정보 수요자들의 편리한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이를 위해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한양대 입학처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교과/학종 내신 50% 70% 컷 공개>
지난해 초 유행하기 시작한 코로나19가 올해 역시 진정될 조짐이 없이 재확산의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에도 각 대학의 오프라인 설명회는 대부분 취소되고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수 없어 각 지자체 및 시도교육청의 입시 박람회도 어려운 상황이라 그만큼 입시와 관련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 같은 배경에서 한양대는 일찌감치 온라인 기반 종합 대입정보 제공 시스템 구축을 준비해왔다. 시공간적 제약으로 인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고, 지속적이고 손쉽게 입시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입 정보제공의 투명성 제고와 정보격차 해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4월 공개한 ‘2022학년 온라인 전형계획 설명회’에서는 한양대 선발 철학과 2021학년 세부 전형결과를 안내하는 1관, 각 전형 지원자격, 평가요소 등 세부 내용을 안내하는 2관으로 구성했다.

특히 올해는 전년까지 공개된 3개년 경쟁률에 더해 교과전형, 학종전형 등 합격자 내신 등급 50%, 70%컷 등 세부 내역까지 공개했다. 설명회 영상에 앞서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입결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기도 했다. 학종 교과 논술 정시 등의 최종등록자 내신70%/50%/평균 등의 등급컷을 공개하고, 정시의 경우 환산점수의 70%컷, 백분위70%컷, 백분위평균 등도 탑재했다. 전형별 충원율도 확인할 수 있다. 

 ‘2022 한양대 온라인 개별 설명회 및 간담회’는 입시를 진행하는 사정관들이 직접 온라인을 통해 각 고교에 맞는 입시전형을 소개하고 지원 관련 유의사항을 안내하며 궁금한 점을 답변해주는 프로그램이다.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전국 약 300여개 고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상시 화상 상담 – 사정관이 답해드립니다’는 그동안 특정 행사로 진행했던 상담 행사를, 온라인 기반 ‘상시’ 진행 방식으로 바꿨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입시를 진행하는 사정관이 직접 화상을 통해 입시 수요자들을 상담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으며, 매주 화/목 학생들이 상담이 가능한 수업 후 시간대에 화상 시스템을 통해 상담을 진행한다.

‘2022 온라인 입시 모집요강’도 특색 있다. 일반적인 모집요강은 책자나 PDF 형태로 제공된다. 하지만 올해 한양대는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위키(한양 위키) 기반의 모집요강을 추가해, 누구나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도 다운로드/검색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한양대 입학처는 모바일 중심으로 입학처 스마트 홈페이지를 개편해 학교생활과 전형 지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공 안내, 학교생활 안내 등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게시할 예정이다. 이재진 입학처장은 “한양대 온라인 종합 입시정보 제공 시스템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입시 정보를 제공받기 어려운 각 고교와 수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며 “한양대 입학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입시정보 커뮤니케이션 채널 구축을 통해 기존의 일방적/일시적 소통 방식과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입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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