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산업학과 개설…대학 구단 ‘수리부엉이’ 창단

[베리타스 알파=유재명 기자]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e스포츠산업은 2022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억 달러(한화 2조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메타버스시대의 신성장동력이다. 글로벌 e스포츠 시청자는 올해 5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 2024년 파리올림픽 종목 채택 논의 등 e스포츠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 선정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이자 국내 유일의 'AI특성화대학'인 호남대는 'e스포츠 종주국'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겠다는 큰 포부를 품고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 중 최초로 e스포츠산업학과를 개설했다. 올해 초 대학 최초로 e스포츠구단 '수리부엉이'를 창단하며 e스포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잰걸음을 딛고 있다. 

실무능력 겸비한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한다. 호남대 e스포츠산업학과는 프로리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선수 육성과는 차별화된 'e스포츠게이머', '매니지먼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실무중심의 교육과정을 통해 글로벌 e스포츠 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총력을 쏟고 있다. e스포츠 분야 산업수요를 반영한 인력양성 표준 교육과정 정립과 교재개발, e스포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연구, 아마추어 리그 설계 운영, 국제 교류전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산 e스포츠 경기종목 발굴을 위한 산학 테스트베드 구축과 함께 메타버스 게임사회 연구, 스포츠비전을 결합한 체계적인 e스포츠선수 훈련 시스템 구축 등의 광폭 행보를 통해 e스포츠 산업의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월 26일 창단한 대학 아마추어 구단 '수리부엉이'는 롤,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3개 팀을 운영하는 한편 '호남대 아레나'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비교과 학습모델로도 폭 넓게 활용되고 있다. 학생들은 '수리부엉이' 구단 운영을 통해 구단 운영 실무와 e스포츠 전문 채널 운영, 구단 홍보 전략 수립 등 e스포츠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실무역량을 쌓으며 개개인과 학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e스포츠를 매개로 미국과 중국 대학들과의 글로벌 교류도 활발히 진행하며 대한민국 e스포츠 산업 발전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초 '수리부엉이' 팀 창단과 함께 시작된 해외 대학과의 교류전은 중국 화지아 대학(4월 8일), 미국 셰넌도어 대학(4월 25일), 중국신화학원(5월 20일) 팀과의 정기 교류전으로 이어지며 경기력 향상은 물론 K-e스포츠의 글로벌 위상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프로구단에 버금가는 최첨단 훈련도 주목받고 있다. 피지컬 트레이닝과 뇌지컬 트레이닝, 스포츠 비전을 통한 동체시력 관리와 e스포츠과학 R&D를 진행하고 있으며, 'AI특성화대학'의 위상에 걸맞게 AI기술을 접목한 아마추어 선수 이력관리, 코칭 레포팅 등 경기분석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e스포츠산업학과는 코로나 펜데믹 상황 속에서도 2020년 한 해 동안 5개 대회(멸망전, 챌린지대회, 호남제주권 U리그, 광산구청장배 대회, 고교최강전)를 개최하며 자체 스크림 등을 통한 온라인 경기 중계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광주와 전남/북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롤 고교최강전'에는 약 1,000여명의 고교생들이 참여해 e스포츠의 열기를 직접 확인했다. 또한 지난 6월 3일부터 광주광역시 서구교육지원청과 함께 청소년 e스포츠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7월부터는 광주지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e스포츠 아카데미'를 개최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e스포츠 산업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과 지역경제 파급 효과등을 기대하며 e스포츠 핵심도시 광주를 목표로 2020년 12월 광주이스포츠상설경기장, 오는 8월 아시아이스포츠산업교육원(이하 교육원)을 개원할 예정이고 운영은 호남대학교가 맡는다. 향후 3년간 이스포츠 게이머 양성과 e스포츠산업 직군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또한 청소년들의 건전한 게임 문화 확산을 위한 광주교육청 ,전남도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청소년 게임교실 운영, 게임 과몰입 방지 등 e스포츠와 게이미피케이션을 결합한 e스포츠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직장인들의 동호회 활동, 중장년층의 수요를 반영한 생활 속 놀이의 이스포츠 전환 프로그램 마련에도 박차를 가해 세대를 불문한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각오다. 지역 게임 개발 기업들과 산학협력을 통해 새로운 e스포츠 종목 기획/개발과 e스포츠 게임 테스트 플랫폼 구축 등 e스포츠 산업의 성장 발전을 위해 대학의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사진=호남대 제공
사진=호남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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