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평이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3일 시행된 2022학년 6월 모의고사(2021 6월 모의고사, 이하 6월모평)의 한국사 및 사회탐구 영역 난이도에 대해 대성학원.대성마이맥(이하 대성)은 "2015개정교육과정의 바뀐 내용을 반영하여 출제되었으며, 2021수능에 비해 다소 쉬운 수준"이라 분석했다.

대성에 의하면 한국사 영역은 2021수능 한국사 영역과 유사하게 문항의 정/오답을 용이하게 구별할 수 있도록 각 시대를 대표하는 답지들을 모아 구성했다. 그러나 2021수능처럼 지나치게 눈에 띄는 답지를 오답으로 내놓는 경우는 줄어들었다. 국왕, 국가, 단체, 인물, 사건, 특정 시기의 사실 등 전형적인 발문으로 구성된 문항이 출제됐다. 또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주제를 선정하여 문항을 출제함으로써 시험의 타당도를 높이고자 했다.

생활과 윤리는 빈출되는 주제를 중심으로 출제되었다. 분배 정의, 환경 윤리, 시민 불복종, 해외 원조와 같이 기존에 고난도 문항으로 다루어졌던 주제들이 등장하여 변별력을 유지하였으며, 개념과 용어의 구체적 의미를 묻는 문항 위주로 구성됐다. 대중문화, 동물 실험, 개인 정보 보호 등 실생활과 연계된 주제가 다수 등장하여 눈길을 끌었다는 설명이다. 윤리와 사상은 동서양 사상가들의 입장을 비교, 이해하는 형태의 문항이 다수 등장하여 기존 출제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각 사상의 중심 내용을 알고 주어진 비교 구도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별하는 것이 핵심이었으며, 사회계약론과 심성론 등에서 일부 까다로운 내용이 등장하여 난도를 유지했다.

한국지리는 기존 익숙했던 자료를 약간 변형한 문항(3번)이 출제되어 확장적인 지리적 사고를 함양할 수 있었다. 개념과 관련된 문항들이 많아 풀고 난 뒤 공부하며 개념을 다지기에 적합한 구성이었다. 문항마다 매력적인 선지들이 많아서 분석을 정확히 해야만 풀 수 있었으며, 전반적으로 많은 문제들에서 역배점이 배치된 독특한 구성이라는 설명이다. 세계지리는 기존 수능 및 평가원 모의고사의 빈출 주제 중심으로 출제됐다. 다양한 지도 표현 및 그래프를 분석하는 문항들은 각 지역의 좀 더 상세한 내용을 인지하거나 분석해야 풀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동아시아사는 주제사적 문제 위주로 출제되었고, 대체로 해당 왕조 및 시대의 동아시아 상황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발문은 왕조, 인물, 시기, 사건에 대한 형태가 주를 이루었고, 사료가 다소 있었으나 단서는 충분하였다. 서양 문물 파트에서 시기 문제가 나왔고, 연표 문제는 맥락 이해와 더불어 추론 능력까지 요하는 문제로 변별력을 높였다. 세계사는 전반적으로 자료의 해석을 중시하고(3번, 10번, 13번 등), 주어진 자료 속 핵심 키워드를 읽어내어 정답에 접근하는 방법(5번, 7번, 14번 등)을 지향하였다. 각 단원을 대표할 수 있는 주제가 출제되었으며, 난이도는 지난 2021수능 세계사와 비슷했다는 분석이다.

경제는 기존 출제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빈출 주제를 중심으로 출제됐다. 복잡한 계산 과정이 필요한 문항이 많지 않아 전체적인 체감 난도는 높지 않았을 것으로 봤다.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제에 적용하는 이해력이 필요한 문항이 많았다. 정치와 법은 교과 과정의 기본에 충실한 내용 중심으로 출제됐다. 익숙한 유형으로 제시되었으나, 유형을 다양화하여 응용력을 묻고 있는 문제들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새 교육과정에 등장한 지방 자치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고, 상속 등의 계산 문제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법적 개념 및 지식을 묻는 문항이 많아 정확한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 사회/문화는 소위 킬러 문항이 어려웠던 작년 수능에 비해 표 분석 문제는 평이해지고 개념 문제의 난도가 올라갔다. 복잡한 유형 대신 사례, 작품 소개, 그래프 등이 제시되어 자료를 독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했다. 일탈 이론, 계층 구조에서 이론을 적용한 그림을 제시한 점이 특이했다는 분석이다.

이영덕 소장은 "한국사 영역은 해당 주제와 관련한 시대별 주요 특징이나 사건을 다루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된다. 따라서 한국사 핵심 주제별로 시대마다의 주요 특징이나 사건을 잘 정리하고 모의고사를 풀 때에도 선지별로 각 시대를 구분해보는 연습을 하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의 사회탐구 과목들에서는 수능과의 연계를 고려한 참고서나 연구 교재, 모의고사 문제 등을 풀어보면서 실전 적응력과 대처 능력을 기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