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29.9% 이공계진학 선호..부모와 대조적

[베리타스알파=박은정 기자] 이공계 출신인 부모가 타 계열의 부모보다 자녀의 이공계 진학을 반대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성인남녀 1142명, 청소년 5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결과, 자녀의 이공계 지원을 지지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3.7%가 '본인 의사에 맡긴다'고 응답했다. 이어 '적극 지원한다(29.5%)' '다른 분야를 권유한다(6.7%)' 순으로 이어졌다.

자녀에게 '다른 분야를 권유한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전공분야를 조사해보니 이공계열을 전공한 부모가 11.6%로 가장 많았다.이어 의학/약학계열(4.7%), 상경계열(3.6%), 예체능계열(3.4%), 인문사회계열(3.2%), 사범계열(2.4%)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 이공계 출신인 부모가 다른분야를 전공한 부모보다 자녀의 이공계 전공에 반대하는 비율이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녀가 이공계 지원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66.2%가 '노력보다 경제적, 사회적 처우가 좋지 않아서'가 가장 높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자녀의 이공계 지원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66.2%가 '노력보다 경제적, 사회적 처우가 좋지 않아서'가 가장 높았다. 이어 '인정받기까지 오랜시간이 소요돼서(14.3%)', '직업선택의 폭이 좁아서(13%)'라고 대답했다. KIAT 관계자는 "이공계로 진학했던 부모가 자녀의 이공계 진학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막상 와 보니 생각한 것과 달랐기 때문"이라며 "이공계 분야 종사자들의 처우개선, 자긍심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학부모들의 의견과 달랐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희망전공을 물어본 결과, 29.9%가 이공계열을 선택해 가장 높았다. 이어 인문사회(22%) 경영경제(15%) 의/약학(8.2%) 순이었다.

한편, 청소년 응답자의 43.4%가 중학교 졸업 전에 전공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정재훈 KIAT 원장은 "방과후 기술체험 교실인 '생활속 창의공작플라자', 여학생을 위한 기술체험 행사 'K-Girls Day' 등 현장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라며 "긍정적 산업기술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