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졸업생 기준 중대안성 '최소'.. 중대서울 동국대 톱3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지난해 1학기 전공과목 성적분포를 살펴본 결과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가운데 학점 인플레가 가장 적었던 곳은 성균관대로 나타났다. A+ A0 A-를 포함해 A학점 이상을 받은 학생 비율이 43.8%로 가장 낮았다. 한양대 인하대 순으로 톱3였다. 

상위15개대 평균 전공과목 A학점 이상 비율은 2019학년 1학기 41.7%에서 2020학년 1학기 64.3%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절대평가화되거나 상대평가 기준이 완화 적용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졸업생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백분율 점수 90점 이상의 졸업학점을 받은 비율이 가장 낮았던 곳은 중앙대(안성캠)으로 29.4%였다. 중앙대(서울캠) 동국대 순으로 톱3였다.

대학별로 학점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졸업생의 졸업학점을 있는 그대로 비교하긴 어렵다. 경희대 서강대 서울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의 경우 4.3점,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은 4.5점 만점의 학점 체계를 운영한다. 이공계특성화대도 학점 체계가 다르다. KAIST 포스텍 DGIST는 4.3점, 지스트대학은 4.5점을 만점으로 한다. 통상 4.5점 만점 체계에서는 A+ 4.5점, A 4.0점, B+ 3.5점, B 3.0점 등이며, 4.3점 만점 체계에서는 A+ 4.3점, A 4.0점, A- 3.7점, B+ 3.3점, B 3.0점, B- 2.7점 등이 되기 때문에 학점이나 A/B/C와 같은 점수체계로는 직접 비교가 불가능하다. 만점 기준이 동일한 대학이라도 학점 표기법이 다른 경우도 있고, 상대평가의 경우 학점 구간별 비율도 다르기 때문에 학점 인플레 현상을 비교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

학점은 동일한 비교지표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는 백분율 점수 95점~100점, 90점~94점, 85점~89점 등 5점 급간의 구간을 나눠 학점 분포를 공개한다. 백분율 90점이면 통상적으로 4.5점 만점 체계에서는 B+와 A의 사이 점수며, 4.3점 만점 체계에서는 B+와 A- 사이에 위치한다. 백분율 점수 95점 이상을 A학점으로 보는 것도 가능하지만, 95점 이상 표본은 매우 적기 때문에 90점 이상에 해당하는 95점~100점, 90점~94점의 2개 구간을 통상의 A학점으로 보고 대학별 학점 인플레이션 현황을 집계했다. 백분율 점수 90점부터 100점까지의 인원이 통상 A학점을 받은 인원이 되는 방식이다.

지난해 상위15개대 가운데 1학기 전공과목에서 A학점 이상 비율이 가장 낮았던 곳은 성균관대로 나타났다. /사진=성균관대 제공
지난해 상위15개대 가운데 1학기 전공과목에서 A학점 이상 비율이 가장 낮았던 곳은 성균관대로 나타났다. /사진=성균관대 제공

 

<코로나 겪은 지난해, 상위15개대 1학기 A학점 이상 비율 64.3%.. 전년 41.7%>
상위15개대학 기준으로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전공과목 성적분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학기 전공과목 A학점 이상이 가장 적었던 곳은 성균관대였다. 5만9209명 중 2만5914명이 A학점 이상을 받아 43.8%였다. 전년 같은 기간 40.8%(A학점이상2만3556명/전체5만7686명)에 비해서는 소폭 확대됐지만 다른 대학에 비해서는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그만큼 학점인플레 논란에서는 멀어진 셈이다. 

성균관대에 이어 한양대가 47.1%(2만7109명/5만7605명)로 A학점 이상 비율이 절반을 넘기지 않았다. 전년은 42.2%(2만5021명/4만9347명)이었다.

인하대59.6%(2만5042명/4만1999명) 경희대60.1%(6만4438명/10만7240명) 고려대61.1%(3만4002명/5만5640명) 한국외대63%(4만5988명/7만2989명) 서강대65.3%(1만1807명/1만8068명) 서울시립대66.4%(1만8806명/2만8332명) 서울대69%(2만9062명/4만2104명) 건국대70%(3만2910명/4만7033명) 이화여대70.4%(4만1316명/5만8707명) 중앙대72.1%(5만9407명/8만2426명) 연세대72.8%(4만2711명/5만8682명) 중앙대(안성캠)73.5%(1만7244명/2만3462명) 동국대75.9%(2만8742명/3만7863명) 숙명여대76.6%(2만7771명/3만6265명) 순이었다.

<졸업생 기준.. 백분율 90점 이상.. 중앙대(안성캠) 중앙대(서울캠) 동국대 순>
상위15개대의 졸업생 졸업성적 분포를 기준으로, 졸업학점을 분석한 결과 백분율 90점 이상 비율이 가장 낮았던 곳은 중앙대(안성캠)이었다. 중앙대는 통합캠이지만 분리 공시돼 캠퍼스별로 순위를 산정했다. 중앙대(안성캠)은 졸업자 1631명 중 480명이 90점 이상으로 29.4% 비율이었다. 2020년 8월과 2021년 2월 졸업자를 기준으로 했다. 전년 36.1%(456명/1263명)에 비해서도 줄어든 수치다. 

중앙대(서울캠) 37.5%(1811명/4825명) 동국대 38.8%(1356명/3493명) 순으로 백분율 90점 이상 비율이 40% 미만이었다. 중앙대(서울캠)은 전년 40.6%(1545명/3807명)에 비해서도 줄었다. 

서울시립대 43.9%(818명/1862명) 인하대 44.3%(1756명/3962명) 건국대 45.5%(1632명/3585명) 경희대 46.5%(2833명/6092명) 한국외대 47.4%(1779명/3757명) 성균관대 48.8%(2081명/4261명) 숙명여대 51.4%(1144명/2225명) 고려대 55.1%(2662명/4828명) 서강대 56%(1018명/1818명) 한양대 57.3%(2134명/3724명) 연세대 61.3%(2534명/4133명) 이화여대 63.3%(2131명/3364명) 서울대 69.1%(2294명/3318명) 순이었다.

<취업난에 학점 인플레 심각.. 대학교육 신뢰회복 필요>
학점 인플레이션은 높은 학점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학점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난해는 특히 코로나의 영향으로 학점 기준이 다소 느슨해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절대평가 과목도 늘어나면서 오히려 ‘역차별’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공기업은 물론 대기업에서도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해 최근 학점의 중요성이 떨어졌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취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평가될 수 있는 요소들을 모두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선 학점조차 포기할 수 없는 항목이다. 특히 대학 입장에서는 취업률과도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분야로,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학점을 후하게 주는 경우도 있다. 물론 2014년 교육부 방침에 따라 재수강 여부 표시, 학점포기제도 폐지 등이 많은 대학에서 이뤄지긴 했지만, 효과가 크다고 보기 힘들다. 재수강 이후 학점을 산정하는 방식, 학점포기 가능한 강의 기준 등 학교마다 기준이 달라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는 일부 대학의 학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재수강, 학점포기제도 등의 제한으로 이전만큼 ‘학점세탁’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학점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강의를 선호하는 현상은 만연하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절대평가를 실시하는 수업에 수강하려는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같은 수업이라도 외국어로 진행하는 외국어강의는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대학도 있고, 상대평가를 실시하더라도 일반 강의보다 좀 더 후하게 높은 학점을 주도록 설정돼 있기도 한다.

문제는 학점 인플레가 심화되면서 대학교육의 신뢰도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특히 취업시장에서 학점이 가진 영향력이 낮아지면서 이로 인한 부담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기업이 자체시험을 개발하거나 다양한 스펙, 촘촘한 선발과정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대학생활 이외에 별도로 투입해야 하는 시간과 노력이 늘어났다.

<전국대학 졸업생 90점이상 순위.. 대전가톨릭대 제외 강남대 을지대 용인대 최저 톱3>
전국대학(기술대 방통대 사이버/디지털대 제외, 4년제 일반대 기준)으로 보면 졸업생 수가 12명으로 적어 백분율 90점 이상 비율이 0%였던 대전가톨릭대를 제외하면 강남대8%(125명/1567명) 을지대9.8%(16명/163명) 순으로 최저 톱3였다.

용인대10.2%(147명/1441명) 광주여대10.3%(82명/796명) 안양대(2캠)10.9%(6명/55명) 대구교대12%(50명/417명) 을지대(2캠)12.1%(124명/1029명) 순천향대12.8%(324명/2532명) 한세대13.8%(75명/545명) 부산교대14.5%(56명/387명) 수원대14.5%(287명/1978명) 광주가톨릭대15.8%(3명/19명) 가톨릭대(3캠)15.9%(7명/44명) 안양대16.1%(149명/928명) 신경대16.1%(19명/118명) 경운대16.4%(150명/912명) 협성대16.6%(154명/929명) 영산대16.8%(92명/548명) 한라대16.8%(135명/804명) 경주대18.8%(45명/240명) 상지대19%(249명/1312명) 한밭대19.2%(396명/2062명) 대진대19.4%(328명/1691명) 나사렛대19.4%(227명/1169명) 영산대(2캠)19.7%(150명/763명) 순으로 20%를 넘기지 않는 대학이었다.

학점이 가장 후한 대학은 올해도 중앙승가대로 87.2%(34명/39명)였다. 특수한 목적으로 설립된 대학인만큼 학점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포스텍78.8%(249명/316명) 영산선학대75%(3명/4명) 서울대69.1%(2294명/3318명) 한국해양대64.3%(901명/1402명) 이화여대63.3%(2131명/3364명) 전주교대61.3%(187명/305명) 연세대61.3%(2534명/4133명) 인천대60.6%(1798명/2967명) KAIST60.4%(427명/707명) DGIST60%(75명/125명) 순으로 60% 이상이었다.

50%대인 곳은 21개교다. 서울신학대57.7%(250명/433명) 대전신학대57.7%(15명/26명) 한양대57.3%(2134명/3724명) 서강대56%(1018명/1818명) 한국체육대55.8%(341명/611명) 고려대55.1%(2662명/4828명) 연세대(미래)55%(909명/1653명) 칼빈대53.6%(52명/97명) UNIST52.8%(315명/597명) 가천대52.5%(2200명/4190명) 대신대52.5%(53명/101명) 부산대52.4%(2457명/4688명) 금강대52.4%(55명/105명) 공주대52.4%(1612명/3079명) 추계예대52%(130명/250명) 광운대51.9%(902명/1737명) 숙명여대51.4%(1144명/2225명) 청주교대50.5%(153명/303명) 성신여대50.4%(1020명/2022명) 부경대50.4%(2416명/4791명) 서울장신대50.4%(67명/133명) 순이었다.

40%대인 곳은 46개교다. 진주교대49.4%(162명/328명) 아주대49.2%(1078명/2190명) 성균관대48.8%(2081명/4261명) 부산장신대48.2%(27명/56명) 장로회신학대48%(83명/173명) 한국외대47.4%(1779명/3757명) 삼육대46.7%(639명/1368명) 경희대46.5%(2833명/6092명) 한려대46.4%(51명/110명) 계명대46.3%(2202명/4755명) 동명대46.3%(780명/1686명) 건국대(글로컬)46.2%(667명/1445명) 제주대46.1%(951명/2064명) 한양대(ERICA)45.9%(985명/2147명) 경동대(4캠)45.7%(137명/300명) 서원대45.6%(693명/1519명) 창원대45.5%(810명/1779명) 건국대45.5%(1632명/3585명) 한국항공대45.4%(388명/855명) 서울과기대44.9%(1059명/2361명) 인하대44.3%(1756명/3962명) 금오공대44.2%(632명/1431명) 경북대44.1%(2305명/5230명) 서울시립대43.9%(818명/1862명) 가톨릭대43.8%(647명/1478명) 목포해양대43.4%(218명/502명) 대전대42.9%(805명/1876명) 고신대42.7%(354명/830명) 세명대42.5%(691명/1624명) 인천가톨릭대(2캠)42%(58명/138명) 한동대42%(345명/821명) 한림대41.7%(726명/1741명) 서울여대41.6%(650명/1563명) 한국교원대41.4%(244명/589명) 루터대41.4%(36명/87명) 원광대41.4%(1118명/2703명) 홍익대41.2%(1252명/3037명) 춘천교대41.2%(140명/340명) 경남대41.1%(865명/2107명) 제주국제대41%(103명/251명) 인제대41%(882명/2150명) 위덕대40.5%(260명/642명) 공주교대40.5%(138명/341명) 서경대40.4%(520명/1288명) 세종대40%(1112명/2779명) 고려대(세종)40%(526명/1315명) 순이었다.

30%대가 64개교로 가장 많았다. 강릉원주대(2캠)39.9%(197명/494명) 동아대39.8%(1699명/4267명) 경상국립대39.7%(1303명/3278명) 덕성여대39.7%(567명/1427명) 울산대39.4%(1036명/2629명) 상명대39.3%(553명/1408명) 부산외대39%(636명/1630명) 한경대38.9%(470명/1207명) 강원대38.9%(1332명/3425명) 케이씨대38.9%(112명/288명) 동국대38.8%(1356명/3493명) 성공회대38.8%(171명/441명) 한국기술교대38.7%(334명/863명) 초당대38.4%(260명/677명) 영남대38.4%(1877명/4889명) 안동대38.4%(529명/1379명) 전북대38.3%(1565명/4084명) 중원대38%(292명/769명) 서울교대37.9%(143명/377명) 중앙대37.5%(1811명/4825명) 인천가톨릭대37.5%(3명/8명) 극동대37.4%(294명/786명) 충북대37.2%(1204명/3240명) 광신대37%(51명/138명) 한국산기대36.7%(572명/1557명) 총신대36.3%(145명/399명) 한성대36.3%(525명/1447명) 광주교대36.1%(122명/338명) 상명대(2캠)36%(477명/1324명) 국민대35.5%(1286명/3622명) 경성대35.1%(972명/2768명) 서울기독대35.1%(33명/94명) 가톨릭대(2캠)35.1%(61명/174명) 가톨릭관동대35%(574명/1639명) 중부대35%(597명/1707명) 남부대34.8%(242명/695명) 지스트34.8%(40명/115명) 강릉원주대34.7%(427명/1231명) 강원대(2캠)34.6%(521명/1504명) 우송대34.5%(743명/2154명) 차의과학대34.4%(187명/543명) 충남대34.2%(1272명/3718명) 아세아연합신학대34.2%(52명/152명) 동서대34.1%(775명/2271명) 홍익대(2캠)33.9%(514명/1516명) 가야대(김해)33.9%(185명/546명) 수원가톨릭대33.3%(9명/27명) 명지대33%(503명/1523명) 명지대(2캠)32.9%(598명/1818명) 단국대(2캠)32.9%(923명/2808명) 군산대32.8%(506명/1542명) 건양대(2캠)32.5%(282명/868명) 예원예술대(2캠)32.3%(20명/62명) 한신대31.8%(314명/987명) 꽃동네대31.6%(37명/117명) 한남대31.5%(754명/2390명) 단국대31.5%(899명/2850명) 목원대31.1%(498명/1601명) 동국대(경주)31.1%(523명/1684명) 조선대31%(1424명/4599명) 동의대30.8%(1023명/3325명) 한일장신대30.7%(61명/199명) 광주대30.6%(473명/1547명) 호남신학대30.1%(37명/123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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