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학과 등 신설 ‘주목’..학종 35.5% 여전히 최대 전형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2수시에서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는 인공지능(AI)학과 등 첨단학과 신설의 변화가 있다. 이로 인해 수시 모집인원은 2022전형계획 상 2만8593명에서 2022수시요강 상 2만9018명으로 늘어났다. 2022전형계획 상에서는 계획되어 있지 않다가 2022수시요강을 통해 모집인원과 선발전형의 형태를 공개한 경우가 있으므로 요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경희대는 빅데이터응용학과 인공지능학과, 고려대는 융합에너지공학 데이터과학과 글로벌한국융합학부 스마트보안학부, 동국대는 문화재학과 AI융합학부, 서울시립대는 인공지능학과 융합응용화학, 연세대는 인공지능학과, 이화여대는 인공지능전공, 인하대는 첨단SW융합학부(인공지능공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디자인테크놀로지학과), 중앙대는 AI학과 첨단소재공학과를 신설했다. 한양대는 인텔리전스컴퓨팅학부를 통폐합하고, 공과대학/예술체육대학 일부 모집단위명을 변경한 변화가 있다.

올해 수시는 모집인원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2만명대로 진입한다. 2019학년 3만4050명(73%), 2020학년 3만2911명(70.6%), 2021학년 3만2512명(69.1%) 순으로 점진적으로 줄어들다가 2022학년 2만9018명(61.4%)으로 크게 줄었다. 2022대입개편 결과 정시30% 이상을 대학에 요구한 상황에서 예견됐던 결과다.

각 대학이 3일까지 공개한 2022학년 수시요강을 분석한 결과 학종은 35.5%로 여전히 단일전형 최대 비중이기는 하지만 전년 43.8%에서 큰 폭을 줄었다. 반면 교과전형이 크게 늘었다. 대학별로 지역균형 전형을 신설한 영향이다. 2021학년 8.4%에서 2022학년 12%로 확대됐다. 논술 특기자 실기위주는 모두 줄었다. 논술은 2021학년 12.3%에서 2022학년 10%로, 특기자는 2021학년 1.2%에서 2022학년 0.7%로, 실기위주는 2021학년 3.4%에서 2022학년 3.2%로 줄었다.

올해 수시 모집규모는 전체의 60% 수준으로 줄어든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수시 모집규모는 전체의 60% 수준으로 줄어든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축소폭 큰 학종.. 35.5% ‘축소’>
학종은 상위15개대에서 한 대학도 빠짐없이 모집을 실시하는 전형이다. 매년 규모를 확대해오던 학종은 올해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든다. 정시 확대 폭이 커지면서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학종 모집인원은 2018학년 1만9481명(41.9%), 2019학년 2만51명(43%), 2020학년 2만263명(43.5%), 2021학년 2만618명(43.8%) 순으로 확대되어 오다가 2022학년 1만6781명(35.5%)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축소폭이 큰 곳은 연대다. 연대는 최근 3년간 학종 비율의 변화가 큰 편이다. 2020학년 1091명(31.8%)에서 2021학년 1664명(48.5%)으로 몸집을 키웠다가 2022학년 923명(26.7%)으로 크게 줄었다. 면접형을 폐지하고 활동우수형의 모집인원도 줄였다. 

동국대도 축소폭이 크다. 2021학년 1301명(48.1%)에서 2022학년 778명(28.3%)으로 줄었다. 학종으로 모집하던 학교장추천인재가 교과전형으로 이동하고 DoDream전형의 모집인원도 줄였다. 

건국대는 2021학년 1358명(44.4%)에서 2022학년 829명(27.7%)으로 줄었다. 학종 KU학교추천을 교과 KU지역균형으로 전환하고 KU자기추천의 모집인원을 줄였다.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모두 10%p 이상 학종의 비중을 줄였다. 

반면 중앙대와 이화여대는 학종의 비중이 소폭 늘어난 경우다. 중앙대는 2021학년 1343명(30.8%)에서 2022학년 1406명(31.4%), 이화여대는 2021학년 914명(30.1%)에서 2022학년 1054명(34%)으로 늘었다. 

학종 비중을 기준으로 보면 서울대의 비중이 69.9%로 여전히 가장 높다. ‘학종 본산’으로 불리는 서울대는 수시전형을 모두 학종으로만 선발한다. 논술 특기자를 비롯, 교과전형도 운영하지 않는다. 상위15개대 중 유일하게 학종 선발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서강대(40.9%) 고려대(39.5%) 인하대(39%) 서울시립대(36.3%) 한국외대(34.7%) 이화여대(34%) 성균관대(33.6%) 한양대(33.1%) 중앙대(31.4%) 경희대(30.2%) 숙명여대(29.6%) 동국대(28.3%) 건국대(27.7%) 연세대(26.7%) 순으로 뒤를 잇는다.

수능최저를 신설한 경우가 있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와 연세대 활동우수형이다. 수능최저를 신설한 전형 외에도 고대 일반(학업우수형) 서울대(지균) 이화여대(미래인재) 등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서울대는 일반전형의 경우 미대/체교에 한해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전형요소의 비중에 변화가 있는 경우도 있다. 시립대와 숙대는 면접 비중을 축소했다. 시립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2021학년 서류평가10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서류50%과 면접50%로 합산했지만 2022학년은 2단계에서 서류60%와 면접40%로 합산한다. 숙대는 숙명인재Ⅱ(면접형)에서 면접 비중을 60%에서 40%로 낮췄다. 서류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60%와 면접40%를 합산한다. 소프트웨어융합인재 역시 마찬가지의 변화다.

중앙대는 면접을 새로 도입한다. 2021학년까지 면접을 실시하지 않던 다빈치형인재에서 면접을 신설해, 서류100%로 3.5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해 선발한다. 탐구형인재 SW인재 등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서류100%로 선발한다.

<교과 ‘확대’ 12%>
지난해까지 교과선발을 실시하지 않던 대학들도 교과를 신설하면서 올해 상위15개대 중 서울대를 제외한 14개대가 교과 전형을 운영한다. 2021학년 8개교 3950명(8.4%)에서 2022학년 14개교 5682명(12%)으로의 확대다. 

학종에서 이동한 전형을 포함해, 교과에서 신설된 전형은 건국대 KU지역균형, 경희대 고교연계,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 서강대 고교장추천, 서울시립대 지역균형선발, 성균관대 학교장추천, 숙명여대 지역균형선발, 연세대 추천형, 인하대 지역추천인재, 중앙대 지역균형, 한국외대 학교장추천, 한양대 지역균형발전 등이다.

고려대(22.3%)의 교과비중이 가장 높고 연세대(15.1%) 동국대(14.9%) 이화여대(12.9%) 숙명여대(11.6%) 경희대(11.5%) 인하대(11.5%) 서울시립대(11.5%) 한양대(11.5%) 중앙대(11.4%) 건국대(11.4%) 한국외대(11%) 서강대(10.9%) 성균관대(10.6%) 순이다.

고려대 학교추천은 2020학년 400명(10.5%)에서 2021학년 1158명(30.2%)으로 몸집을 키웠다가 2022학년 860명(22.3%)으로 다소 몸집을 줄였다. 이화여대 고교추천의 경우 비슷한 규모를 몇 년째 유지중이다. 2019학년 400명(13.2%), 2020학년 390명(12.9%), 2021학년 370명(12.2%), 2022학년 400명(12.9%) 순이다.

<논술 13개대 축소 또는 유지>
논술은 서울대와 고대를 제외한 13개대에서 실시하는 전형이다. 정부 주도로 감축되고 있는 논술은 확대된 대학 없이 모집인원의 변동이 없거나 축소했다. 2018학년 7150명(15.4%), 2019학년 7095명(15.2%), 2020학년 6252명(13.4%), 2021학년 5794명(12.3%), 2022학년 4712명(10%) 순으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축소세가 이어진지 오래됐기 때문에 올해 대학별 논술의 축소폭은 그리 크지 않다. 성균관대가 2021학년 532명(15.8%)에서 2022학년 357명(10.5%)으로, 이화여대가 2021학년 479명(15.8%)에서 2022학년 330명(10.6%)으로 줄어들어 다른 대학보다 축소폭이 큰 편이다.

논술비중이 가장 큰 곳은 중앙대(15.7%)다.  건국대(14.5%) 한국외대(14.1%) 인하대(13.8%) 동국대(12.7%) 숙명여대(10.7%) 서강대(10.7%) 이화여대(10.6%) 성균관대(10.5%) 경희대(10.4%) 연세대(10%) 한양대(8.9%) 서울시립대(4.5%) 순이다. 

논술은 그간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을 통해 감축이 권장돼왔다. 사교육 유발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완전한 폐지 자체는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논술의 경우 선행학습 영향평가 등을 통해 고교내 출제를 엄격히 규정하는 등 변화해왔다. 교육과정 밖 출제를 한 대학에 대해서는 모집정지의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논술의 전형특성 상, 학생부를 꾸준히 관리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폐지는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기자/실기위주 ‘축소’>
특기자와 실기위주 전형 역시 축소됐다. 고려대는 올해 특기자 전형 자체를 폐지했다. 상위15개대 중 특기자 선발을 실시하는 대학은 경희대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의 5개교다. 

경희대는 K-SW인재(10명), 동국대는 문학(23명), 연세대는 국제인재(124명), 이화여대는 어학특기자(50명) 과학특기자(50명) 국제학특기자(54명), 한양대는 소프트웨어인재(13명)을 모집한다.

실기위주전형의 경우 2021학년 1607명(3.4%)에서 2022학년 1519명(3.2%)으로 줄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12개대에서 모집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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