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대폭 확대.. 8개교 313명 모집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8개 과학영재학교(과학예술영재학교 포함, 이하 영재학교)가 2022전형요강을 발표하며 고입의 개막을 알렸다. 올해부터 교육부의 영재학교 입학전형 개선방안이 적용됨에 따라 영재학교 입시가 기존 3월부터 8월까지에서 6월부터 8월까지로 조정됐다. 8개교 모두 6월1일 원서접수를 동시에 시작하며, 서류 합격자 발표일 역시 7월2일로 동일하다. 매년 8개교가 동시에 실시하는 2단계 영재성검사는 7월11일 진행된다. 이후 학교별로 8월8일부터 15일까지 3단계 캠프를 진행한 후 합격자를 선정한다.  

2022학년 정원내 모집인원은 789명으로 8개교 모두 작년과 동일한 모집규모다. 정원외 모집 역시 73명으로 작년과 동일하지만, 세종영재 모집인원에 일부 변화가 생겼다. 세종영재는 2명 이내로 모집하던 정원외 지역우수자를 폐지했지만, 작년까지 2명 내외를 모집하던 사회통합 모집인원을 4명으로 늘리며 총 모집인원은 동일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올해부터 영재학교의 지역인재 우선선발 제도가 대폭 확대된다. 교육부의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에 따라 지역인재 정원외 10% 선발이 권장됐기 때문이다. 작년의 경우 광주과고만 정원 내에서 지역인재 선발을 진행했다. 일반모집45명, 지역인재45명 규모였다. 올해부터는 한국영재를 제외한 7개교에서 지역인재 우선선발 제도를 도입, 총 313명 이내를 모집하게 된다. 서울과고가 84명으로 지역인재 우선 선발인원이 가장 많으며, 경기과고47명 세종영재45명 대구과고44명 인천영재40명 대전과고34명 광주과고19명 이내다. 전국단위45명, 지역인재45명을 모집하는 광주과고의 경우 전국단위 전형 안에서 지역인재 우선선발을 통해 19명을 별도 선발하는 특징이다. 사실상 지역인재 최다 모집이라 볼 수 있다. 한국영재는 영재학교 8개교 중 유일하게 별도의 지역인재 모집을 진행하지 않는다. 공개된 모집요강에 따르면 '선발 최종 단계에서 미선발 지역 학생을 선정심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선발할 수 있음'이라고 명시된 모습이다. 별도의 지역별 선발인원을 두지 않고, 3단계에서 미선발 지역 학생에 대한 선발심사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전반적으로 작년과 비슷한 전형방법을 유지하는 가운데 인천영재와 대전과고 등에서 일부 전형방법이 변경됐다. 인천영재는 2단계 영재성검사 문항수를 축소하고, 3단계에서 인문/예술 융합소양평가를 실시한다. 2단계 영재성검사는 융합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답 개방성이 높은 문항의 출제를 확대하겠다는 설명이다. 대전과고의 경우 정원외 모집에서 전형방식을 변경했다. 기존 2/3단계 전형을 하나로 통합하는 식이다. 1단계 전형은 학생기록물 평가로 정원내 모집과 동일하지만, 2단계에서 소집면담평가와 영재성 다면 평가를 진행한 후 소집면담/영재성 다면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9명 이내를 선발한다.

이공계 영재육성을 위한 영재학교는 현재 전국 8개교 체제다. 최초의 과학영재학교인 한국영재(한국과학영재학교)가 부산과고에서 2003학년 영재학교로 전환한 이후, 정부정책으로 서울과고(2009학년 전환) 경기과고(2010학년) 대구과고(2011학년) 광주과고(2014학년) 대전과고(2014학년)의 5개교가 영재학교 전환에 합류했다. 6파전 양상이던 영재학교 구도는 2015학년 세종영재(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2016학년 인천영재(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신설로 현재 8개 체제다. (이후 교명나열 영재학교 설립 및 전환 순, 이후 가나다 순) 2017학년 대입에서 대전과고와 광주과고가 영재1기 실적을 냈고, 세종영재는 2018학년 대입에서 첫 실적을 선보였다. 영재학교의 막내 격인 인천영재 또한 2019학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바 있다. 

8개 과학영재학교가 2022전형요강을 발표하며 고입의 개막을 알렸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2 8개교 정원내 789명, 정원외 73명 모집.. '전년과 동일'>
2022영재학교 모집인원은 정원내 기준 789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정원외 모집도 지난해와 동일한 73명을 유지한다. 다만 세종영재 모집인원에 일부 변화가 생겼다. 세종영재는 2명 이내로 모집하던 정원외 지역우수자를 폐지했지만, 작년까지 2명 내외를 모집하던 사회통합 모집인원을 4명으로 늘리며 총 모집인원은 동일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영재학교는 별도의 전형구분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해 대부분 정원내 인원을 모두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지역인재 전형을 따로 운영하는 학교는 광주과고다. 광주과고는 올해도 정원내 모집인원 90명 가운데 절반인 45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지역인재는 광주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를 지원자격으로 한다. 세종영재의 경우 지난해부터 2단계 통과자 가운데 세종 소재 중학교 학생을 8명 이내로 우선선발한다. 

정원내 기준 한국영재 서울과고 경기과고 3개교가 12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영재학교로 전환한 대구과고 대전과고 광주과고가 각각 정원내 90명 모집으로 뒤를 잇는다. 국내 첫 예술영재학교로 개교한 세종영재가 84명, 가장 최근 개교한 인천영재가 75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정원외 모집의 경우 서울과고 경기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광주과고는 정원의 10% 이내를 모집한다. 서울과고12명 경기과고12명 대구과고9명 대전과고9명 광주과고9명 규모다. 한국영재는 정원인 120명의 7% 이내인 약 8명을 정원외 사회통합 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세종영재는 외국인전형2명, 사회통합4명을 정원외로 모집한다. 인천영재는 사회통합으로 8명 이내를 모집한다.

<지역인재 313명.. 정원 39.7% 규모> 
올해부터 지역인재 우선선발 모집인원이 대폭 확대된다. 교육부의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에 따라 지역인재 정원외 10% 선발이 권장됐기 때문. 한국영재를 제외한 7개교에서 총 313명 이내의 학생을 지역인재 우선선발 제도로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 789명의 39.7%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과고가 84명 이내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며, 경기과고47명 세종영재45명 대구과고44명 인천영재40명 대전과고34명 광주과고19명 이내 규모다. 한국영재는 모집요강을 통해 '선발 최종 단계에서 미선발 지역 학생을 선정심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선발할 수 있음'이라고 명시된 모습이다. 별도의 지역별 선발인원을 두지 않고, 3단계에서 미선발 지역 학생에 대한 선발심사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전국단위45명, 지역인재45명을 모집하는 광주과고의 경우 전국단위 전형 안에서 지역인재 우선선발을 통해 19명을 별도 선발하는 특징이다. 사실상 지역인재 최다 모집이라 볼 수 있다. 

학교별 배정방법과 인원을 살펴보자면, 84명 이내를 모집하는 서울과고의 경우 서울 25개 자치구와 서울 이외 16개 시/도에서 각 2명 이내를 모집한다. 지역인재 충족 조건은 입학전형 공고일 기준 해당 지역 학교에 2년 이상 재학중인 지원자가 대상이다. 경기과고는 경기 31개 자치시/군과 경기 이외 16개 시/도에서 각 1명씩을 선발한다. 

세종영재는 세종10명, 강원 충북 충남 각 3명, 타 13개 시/도 각 2명 규모다. 대구과고는 대구/영남권 합산 32명을 지역인재 우선선발을 통해 선발한다. 대구24명 영남권8명 규모다. 중부권에서 5명, 호남/제주권에서 4명, 수도권에서 3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인천영재는 인천 지역인재 20명과 16개 시/도 각 1명, 권역별 추가 4명을 지역인재 우선선발 제도를 통해 선발하는 특징이다. 

대전과고는 대전 15명, 강원 충남 충북 각 2명, 나머지 13개 시/도에서 각 1명의 신입생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전국단위/지역인재 전형을 별도 분리, 각 45명씩 모집하는 광주과고의 경우 전국단위 전형에서도 지역인재 19명을 별도로 선발한다. 전남 전북 제주 각 2명, 타 13개 시/도 각 1명이다.

<3단계 전형 유지.. 인천영재 2단계 문항수 축소, 3단계 인문/예술 평가 실시>
전반적으로 작년과 비슷한 가운데 인천영재와 대전과고 등에서 일부 전형방법이 변경됐다. 영재학교 8개교는 2020학년부터 경기과고가 3단계 전형으로 운영하면서 3단계 전형의 틀을 갖췄다. 

인천영재는 2단계 영재성검사 문항수를 축소하고, 3단계에서 인문/예술 융합소양평가를 실시한다. 2단계 영재성검사는 융합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답 개방성이 높은 문항의 출제를 확대하겠다는 설명이다. 

대전과고의 경우 정원외 모집에서 전형방식을 변경했다. 기존 2/3단계 전형을 하나로 통합하는 식이다. 1단계 전형은 학생기록물 평가로 정원내 모집과 동일하지만, 2단계에서 소집면담평가와 영재성 다면 평가를 진행한 후 소집면담/영재성 다면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9명 이내를 선발한다. 작년의 경우 2단계에서 소집면답을 통해 14명 내외를 선발한 후, 3단계 영재성 다면 평가를 통해 9명 이내를 최종 선발하는 식으로 모집을 진행했다.

학교별 모집요강을 토대로 전형방법을 살펴보면, 우선 한국영재의 경우 2022신입생으로 정원내 120명, 정원외 7% 이내를 모집한다. 작년과 동일한 모집규모를 유지하며, 전형 방식 또한 작년과 동일하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평가, 3단계 영재성다면평가를 거쳐 합격자 선발이 이뤄진다. 한국영재는 2단계에서도 학생기록물 평가를 진행하는 특징이다. 지필시험인 창의적 문제해결력검사를 포함한 학생기록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입학담당관의 종합평가를 통과한 자에 한해 160명 내외를 선발한다. 

경기과고는 2022학년 신입생 정원내 120명, 정원외 12명 이내를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동일하지만 일반전형에서 지역인재 선발 인원이 포함된 변화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검사/관찰 3단계 영재성캠프의 3단계 평가를 거친다. 평가 항목은 지원자의 인성 및 영재성과 융합적 사고력, 창의적 문제해결력, 과학적 탐구능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미래의 발전가능성 등이다. 1단계는 ‘영재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자’로 밝히며 선발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2단계 영재성검사에서 180명 내외를 선발한다. 3단계 영재성캠프에서 지원자의 인성과 영재성, 융합적 사고,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해 예비합격자 120명을 선발한다. 

서울과고는 정원내 120명, 정원외 12명 이내를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기록물평가로 제추로딘 학생기록물에 의한 영재성 평가를 진행, 2단계 영재성평가를 통해 수학/과학에 대한 학문적성, 언어이해능력, 수리능력 등을 평가한다. 창의성/문제 해결력 검사는 창의성, 문제해결력, 융합적 사고력 등을 평가한다. 3단계 과학영재캠프는 과제수행능력, 창의성, 리더쉽,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정원내 120명을 선발한다. 정원외는 2단계가 영재성 및 사고력 검사, 집중관찰/면접은 영재성, 창의성,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12명 이내를 선발한다.

대전과고는 올해 정원내 90명, 정원외(기회균형) 9명 이내를 모집한다. 작년과 동일한 모집규모다. 원서접수는 내달 1일 오전9시부터 3일 오후5시까지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평가, 3단계 영재성다면평가를 거쳐 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정원외 모집의 경우 기존 2/3단계 전형을 하나로 통합하는 식으로 전형방식이 변경됐다. 1단계 전형은 학생기록물 평가로 정원내 모집과 동일하지만, 2단계에서 소집면담평가와 영재성 다면 평가를 진행한 후 소집면담/영재성 다면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9명 이내를 선발한다. 작년의 경우 2단계에서 소집면답을 통해 14명 내외를 선발한 후, 3단계 영재성 다면 평가를 통해 9명 이내를 최종 선발하는 식으로 모집을 진행했다.

대구과고는 2022학년 신입생 정원 내 90명, 정원외 9명 이내를 모집한다. 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3단계 과학 창의성 캠프로 진행된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지원자의 영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1단계 평가로 영재성 있다고 여겨지는 학생을 전원 선발한다. 1단계 선발인원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광주과고 역시 지난해에 이어 모집인원이 동일하다. 정원내 90명, 정원외 사회통합전형 9명 이내다. 전형방법은 모든 전형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1단계 전형은 학생기록물 평가다. 자기소개서 추천서 학생부 등 지원자의 제출 서류를 통해 영재성과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생기록물 평가를 통해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 전원을 선발한다. 이전에는 2단계 전형대상자를 사전에 700명 내외로 정했던 적도 있지만 2019학년부터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자 전원 선발’로 명시해 정확한 선발인원은 알 수 없다. 2단계전형은 영재기초소양평가다. 수학/과학 분야의 기초 소양 및 창의적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필고사로 7월11일에 실시한다. 매년 전국 8개 영재학교가 2단계 지필평가 일정을 통일해 같은 날 실시한다는 점에 비추어볼 때 올해 영재학교의 2단계 지필평가 일정이 확인된 셈이다. 2단계 전형으로 150명 내외의 3단계 전형대상자를 선발한다. 

세종영재는 정원내 84명, 정원외 외국인전형 2명 이내, 정원외 사회통합대상자 4명 이내를 모집한다. 작년과 동일한 모집규모다. 외국인 전형의 지원자가 모집정원보다 적거나 합격자가 없는 경우 사회통합대상자 전형으로 충원할 수 있다. 각 전형 간 중복지원은 불가능하다. 정원외 사회통합대상자의 경우 2단계에서 면접/관찰평가가 진행된다. 인성 영재성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모집인원의 1.5배수를 선발한다. 1/3단계는 일반전형과 동일하다. 정원외 외국인 전형은 일반전형과 동일한 평가방법을 취한다.  

영재학교 막내 격인 인천영재 역시 작년과 동일한 모집규모를 유지한다. 정원내 75명, 정원외 8명 이내다. 1단계 평가시 기존에 담임교사 의견서에서 확인하던 인성영역을 올해부터 담임교사 의견서 대신 수학교사 의견서와 과학교사 의견서 제출로 변경됐다. 올해부터 2단계 영재성검사 문항수를 축소하고 인문/예술 융합소양평가를 3단계 전형에서 실시한다. 2단계 영재성검사는 융합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답 개방성이 높은 문항 출제를 확대하고 문항수도 축소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쟁률 8개교 13.69대1.. 세종영재 '최고'>
지난해 영재학교 8개교의 경쟁률은 13.69대1로 나타났다. 정원내 789명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가 1만798명으로 전년 대비 1287명 줄어들며 경쟁률이 하락한 모습이다. 2020학년에는 영재학교 8개교 15.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최고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23.33대1(모집84명/지원1960명)을 기록한 세종영재였다. 전년 30.21대1(84명/2570명)보다 지원자가 610명 줄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이어 인천영재 19.25대1(75명/1444명) 대구과고 17.1대1(90명/1539명) 경기과고 13대1(120명/1560명) 대전과고 12.54대1(90명/1129명) 한국영재 11.95대1(120명/1434명) 광주과고 9.1대1(90명/819명) 서울과고 7.61대1(120명/913명) 순이다. 경기과고를 제외한 7개교가 전년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한국영재는 정원내/외 합산 지원인원만 공개해 정확한 정원내 경쟁률을 알 수 없었다. 실제 정원내 경쟁률은 약간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고 경쟁률은 세종영재가 차지했다. 2020학년 30.6대1의 경쟁률만큼은 아니지만 유일하게 2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다른 학교유형들을 압도하는 영재학교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 1호 과학예술영재학교로 개교해 갖춘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지자체의 풍부한 지원 등 우수한 여건이 선호 요인으로 꼽힌다. 상위대학과 이공계특성화대학 합격/진학실적이 상당한 점도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년간 2018학년 18.92대1(84명/1589명), 2019학년 21.5대1(84명/1806명), 2020학년 30.6대1(84명/2570명), 2021학년 23.33대1(84명/1960명)의 추이를 보이며 2018학년부터 2020학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2021학년 경쟁률이 하락했다.

뒤를 이은 인천영재와 대구과고는 모두 15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영재는 17.76대1(75명/1444명), 대구과고는 16.17대1(90명/1539명)의 경쟁률이다. 인천영재는 8개 영재학교 중 가장 늦은 출발이지만 최신식 시설과 기자재, 앞선 영재학교들의 벤치마킹을 통한 가장 인천영재다운 교육모델 운영이 강점이다. 가장 최근에 개교한 영재학교인 만큼 교육투자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만 최근 학교 운영비를 분담하는 기초자치단체인 연수구가 지원예산 전액을 삭감해 교육활동을 줄여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교 당시에도 연수구가 운영비 부담을 두고 갈등을 일으킨 전례가 있었다. 당초 예상보다 예산이 삭감되면서 인천영재는 계획했던 일부 교육활동을 진행할 수 없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선 학교들의 여러 시도의 성패를 거울삼아 과학예술영재학교로서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인재를 키워내는 공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과 수시위주의 대입실적을 통한 학교경쟁력을 입증해 인기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내달 1일 원서접수 '동시개막'.. 영재성검사 7월11일 '8개교 동일'>
올해 영재학교 8개교의 원서접수는 6월1일로 동일하다. 한국영재를 제외한 7개교 모두 원서접수 마감일은 3일이다. 한국영재는 6월7일까지 일주일간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올해도 8개 영재학교가 2단계 영재성검사 일정을 통일, 7월11일 동시 실시한다. 8개교는 지난 5년간 영재성 검사 일정을 같은 날로 통일해 입시혼란을 줄이고 지원과열을 완화했다. 올해 역시 일정을 통일하며 수요자들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3단계 캠프는 경기과고 대전과고 인천영재 한국영재 세종영재 5개교가 하루동안 진행하며, 대구과고 광주과고 서울과고 3개교는 1박2일간 진행한다. 한국영재가 8월8일로 3단계 전형일이 가장 빠르다. 이어 광주과고가 8월13일 3단계 캠프를 실시한다. 경기과고 대전과고 인천영재 세종영재 4개교는 8월14일 하루동안 캠프를 실시하며, 대구과고와 서울과고는 8월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 간이다.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 금지’.. 서울/대전과고 출제 문항 홈페이지 공개>
교육부는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 금지를 주된 골자로 하는 작년 11월 '영재학교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공개했다. 입학전형 지원자의 학교 간 중복지원에 따른 과도한 입학 경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올해부터 영재학교 1개교만을 선택해 지원해야 하며, 학교별 1단계 지원규모 축소를 통해 보다 심도 깊은 서류 심사가 진행될 방침이다. 

서울/대전과고는 전형 이후 모든 출제 문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전형 계획에 학교가 선발하려는 인재상이 명확히 드러나도록 전형 요소와 방법을 마련하고, 전형 이후 모든 출제 문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입학 관련 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올해 2월에는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발표됐다. 핵심 사안은 영재학교 입학전형에서의 상위교육 과정 출제 금지다.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영재교육을 위해 지정/설립된 학교임에도 입학전형에서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가 출제되는 등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영재학교 입학전형의 내용과 방법이 고등학교 입학 단계 이전의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지 않도록 법제화된다. 영재학교 장은 최종합격자 발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와 다음 연도 입학전형 반영계획을 매년 2월 말까지 교육감 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장관에 제출해야 한다. 영재학교 학교장에게 입학전형에서 사교육 유발 억제에 대한 책무를 부여하고, 시도교육청 등이 체계적으로 관리하게끔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영재학교 체제는 학교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영재만 과기부 소속이고 나머지 7개영재학교는 교육부 관할이지만 교육과정의 편성과 전형계획 등의 수립에 있어 정부기관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 특히 교육부 소속인 영재학교 7곳은 전형계획을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승인받지만 한국영재의 경우 자체적으로 공고를 확정하고 있다.

지역인재는 정원외 10% 인원 선발이 권장된다. 2020 영재학교 신입생 기준 72.5%가 서울, 경기, 인청을 비롯한 수도권 출신인 것을 감안, 지역 편중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목소리다. 학교별 지역인재 전형 운영 규모, 전형방법 등은 학교와 시/도교육청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현재 서울과학고와 인천과학예술영재 2개교에서만 지역인재 전형을 운영 중이다. 서울과학고는 서울 외 16개 시/도에서 각 2명 이내, 인천과학예술영재는 인천 외 16개 시/도에서 각 1명 이내를 우선 선발하고 있다.

<의약학계열 제재 방안 강화.. ‘서약서에 서명해야 원서접수 가능’>
영재학교 8개교의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 방안 역시 강화된다. 영재학교 입학전형 응시를 희망하는 지원자와 보호자는 응시원서에 명시된 제재 방안에 서약해야 원서접수가 가능해진다. 실제 영재학교 8개교 역시 모집요강을 통해 서약서를 필수로 제출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제재 방안에 의하면, 영재학교 입학 후 의약학계열로 진학을 희망하거나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대학 진학과 관련된 어떠한 상담과 진학 지도도 받을 수 없다. 일반고 등으로의 전출이 권고되며, 정규 수업시간 외에는 기숙사와 독서실 등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영재교육을 위해 투입된 추가 교육비와 영재학교 재학 중 지급한 장학금은 모두 환수된다. 영재학교장 협의회는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이공계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학교로 영재학교 학생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영재학교의 사회적 책무성을 강화하고, 영재학교 학생들이 이공계 분야로 더 많이 진출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큰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선행되고 있던 제재 방안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영재학교 8개교 모두 이전부터 장학금 회수/추천서작성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해왔기 때문이다. 기숙사/독서실 사용 금지, 일반고 전출 등의 방안도 재학생에게만 해당된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고등 교육과정과 상이한 영재학교 교육 특성상, 영재학교 출신 학생들의 상당수가 재수를 통해 의대진학을 꾀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교의 해결방법은 제한적이라는 점을 봤을 때, 교육 전문가들은 의대가 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실효성이 높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영재학교는 내신경쟁이 어렵고, 정시를 준비하는 교육과정이 아니어서 현재 의대로 진학하는 학종/내신 정시 등과는 맞지 않다. 의대진학이 적합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지원을 하는 상황인 것이다. 결국 대학 측에서 대학 측에서 영재학교/과고 학생들이 지원할 수 없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셈이다.

<막강한 국가지원.. 인천영재 학생 1인당 장학금 ‘최고’>
영재학교는 과고 외고 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에 비해 압도적인 교육비를 자랑한다. 국가에서 이공계 영재 육성을 목적으로 최상의 교수진을 갖추고 최첨단 교육활동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장학금 혜택 역시 상당한 편이다. 2019학년 영재학교 전체 장학금은 총 1억8302만9510원이다. 총 인원 2116명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장학금은 8만6498원이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은 교육부 정보공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2020 장학금 수혜현황'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영재학교 7개교 가운데 2019학년 기준 학생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많은 학교는 인천영재다. 과기부 소속으로 학교알리미를 통해 장학금 공시 현황이 파악되지 않는 한국영재는 집계 제외한 수치다. 인천영재는 2019학년 338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1인당 장학금 14만8246원을 기록했다. 영재학교 평균 1인당 장학금인 8만6498원과 비교하면 6만1748원 큰 규모다. 대구과고 12만7071원, 서울과고 11만972원 순으로 1인당 장학금 톱3를 형성했다. 

서울과고가 320만9646원으로 가장 높은 수혜인원 1인당 장학금액을 보였다. 전체 금액이 7개교 중 가장 높은 4172만5400이며, 수혜인원은 13명이었다. 이어 인천영재와 경기과고가 수혜인원 1인당 200만원 이상의 높은 장학금액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영재는 총 12명의 학생이 장학혜택을 받아 1인당 281만6667원을, 경기과고는 17명의 학생이 1인당 227만6279원의 장학금을 지급받았다. 이어 대구과고 142만8278원(25명/3570만6960원), 광주과고 134만원(10명/1340만원), 세종영재 116만원(5명/580만원), 대전과고 81만7671원(17명/1390만400원) 순이다.

영재학교의 효시는 한국영재다. 1991년 개교한 부산과고가 전신인 한국영재는 2003년 국내최초 영재학교로 1기를 모집해 올해 20기를 모집하게 된다. 2009년 KAIST 부설로 전환하면서 상당수가 KAIST로 진학하고 있다. 2019학년 기준 한국영재는 116명의 재학생 자원 가운데 KAIST 62명, 포스텍 5명, 지스트대학 3명, DGIST 1명으로 총 71명이 카포지디에 등록하며 61.2%의 진학률을 보였다. 학교알리미 공시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재수생 자원을 불분명하지만, 예년의 사례들을 참고해 없다고 가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2020학년 이후의 실적은 확인이 불가능하다. 영재학교 8개교는 2020학년부터 서울대/카포지디를 포함한 대입 실적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과고는 1989년 과고로 개교해 2008년 영재학교로 지정, 2009학년 영재1기를 모집했다. 탄탄한 교육과정이 돋보인다. 무학년제 졸업학점이수제 교과교실제에 따라 학생들은 각자 흥미와 적성을 고려해 수업을 선택한다. 독서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추천도서 100선의 우수독후감을 월별/학기별로 시상하고, 독서인증제를 실시해 졸업 시 최우수독서인상을 시상한다. 과고시절부터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서울과고는 영재학교 체제에서도 교육과정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울대 등록자 전국1위 자리를 고수해왔다. 서울대 등록실적이 공개되지 않았던 2019학년의 경우  56명(수시최초46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1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경기과고는 1983년 국내최초 과고로 개교해 2010학년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했다. 영재학교 효시는 한국영재, 경기과고에 한 발 앞서 서울과고가 2009학년 영재학교로 전환했다. 영재학교로 전환한 2010학년 직전까지 27년 간 ‘과고 효시’로서 롤모델 역할을 해왔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과고 출신 1호 박사’를 비롯해 유난히 박사를 많이 배출한 학교이기도 하다. 서울대 진학실적도 전국 최상위권을 다툰다. 2019학년의 경우 48명으로 비공개방침의 한국영재를 제외한 7개교 중 가장 많았다. 

대구과고는 2008년 영재학교로 지정돼 2011학년 고입부터 과고에서 영재학교로 전환했다. 교육도시 대구의 열망이 집약된 대구과고는 영재1기 실적부터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2014학년 1기 94명 중 35명이 서울대에 합격(수시최초)해 단번에 전국11위를 기록했다. 2019학년 수시최초41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0명으로 42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기록했다. 

2014학년부터 과고에서 영재학교로 전환해 모집을 시작한 광주과고는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한켠에 자리해 첨단과학 클러스터 내에 입지했다. 인근에 막강한 연구 인프라 영향과 지스트 연구경쟁력의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영재학교라 할 수 있다. 대입실적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3년차 진학실적을 선보인 2019대입에서 25명 전원이 수시로 서울대 등록했다. 

과고에서 영재학교로 전환해 2014학년 영재1기를 모집한 대전과고는 2017학년 대입원년을 맞아 첫 실적을 보였다. 서울대(48명) KAIST(44명) 포스텍(29명) 등 ‘설카포’ 합격실적만 121명(중복합격 포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서울대 등록자를 38명 배출하며 전국9위를 기록했다. 2019학년에도 수시최초41명 수시추합1명 정시최초1명으로 총 43명의 서울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2015년 개교해 올해 7기를 모집하는 세종영재는 과고에서 전환한 기존 6개 영재학교와 달리 영재학교로 개교한 1호 학교이자 국내 최초 과학예술영재학교다. 전환이 아닌 개교라는 점에서 애초 설계부터 영재교육의 역량을 다져나갈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기존 과학영재학교와 동일하게 수학 과학 역량을 기본으로 하나 인문예술 소양을 위해 예술기반 교과와 창의융합 교과의 비중이 더 높다는 차이가 있다. 세종영재는 2019학년 대입에서 서울대 수시 합격자 27명을 배출했다. 

인천영재는 세종영재에 이어 두 번째로 신설된 과학예술영재학교다. 인문학적 소양과 예술적 감수성을 갖춘 과학영재를 발굴해 창의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됐다. 세종영재와 마찬가지로 수학과학에 집중된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과학영재학교보다 자유롭고 폭넓은 교육과정이 특징이다. 동시에 8개 영재학교 중 가장 늦은 출발이지만 최신식 시설과 기자재, 앞선 영재학교들의 벤치마킹을 통해 갖춘 가장 인천영재다운 교육모델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입원년을 맞은 2019학년에서도 수시로만 서울대 합격자를 30명 배출하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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