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영재학교 중복지원 금지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경기과고는 2022학년 신입생 정원내 120명, 정원외 12명 이내를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동일하지만 일반전형에서 지역인재 선발 인원이 포함된 변화다. 올해부터 전국 8개 영재학교는 교육부의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에 따라 지역인재 정원외 10% 선발이 권장된다. 올해 경기과고 지역인재선발 인원은 경기도 31개 기초자치단체와 경기도 이외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1명씩 총 47명이다. 선발 대상은 2단계 전형 결과 순위가 정원의 2배수 이내이면서 각 지역별 1위인 자이다. 전형 방법은 일반 전형과 통합해 모든 단계를 동일하게 진행한다. 각 단계별 전형 대상자 및 최종합격 여부는 영재교육대상자 선정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한다. 

이외에도 올해부터 교육부 방침에 따라 전국 8개 영재학교는 중복지원이 금지돼 원서접수시 1개교 만을 선택해 지원해야 한다. 영재학교 8개교의 의약학계열 진학 제대 방안 역시 강화된다. 영재학교 입학전형 응시를 희망하는 지원자와 보호자는 응시원서에 명시된 제재 방안에 서약해야 원서접수가 가능해진다. 제재 방안에 의하면, 영재학교 입학 후 의약학계열로 진학을 희망하거나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대학 진학과 관련된 어떠한 상담과 진학 지도도 받을 수 없다. 일반고 등으로의 전출이 권고되며, 정규 수업시간 외에는 기숙사와 독서실 등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영재교육을 위해 투입된 추가 교육비와 영재학교 재학 중 지급한 장학금은 모두 환수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영재학교의 교육과정이 기재된 영재학교 학교생활기록부를 제공하지 않으며, 학교생활기록부Ⅱ를 제공한다. 경기과고 역시 이공계열의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과학영재학교로 입학원서 작성 과정에서 의/치/한/약학 계열로 진학하지 않겠다고 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입학 후 해당 계열에 지원하기만 해도 △진로 진학지도 미실시 △학교생활기록부Ⅱ 제공 △학교시설 이용 제한 △교육비 및 장학금 환수 등의 불이익을 명시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에 따라 2단계 평가문항도 개선된다. 올해부터 전국8개 영재학교는 2단계 지필평가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각 단계별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선발자를 결정한다. 2단계 선다형/단답형 문항 출제가 평가점수 기준 30% 이내로 축소되며, 문항 수 또한 수학10문항, 과학25문항으로 제한된다. 정답 개방성이 높은 열린 문항 비중을 확대하고, 서술형 문항의 비율과 문항 수를 조절해 문제 풀이 과정 평가를 강화한다.

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3단계 평가를 실시한다.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 검사/관찰, 3단계 영재성캠프다. 원서접수는 6월1일부터 3일까지 인터넷 원서접수 및 우편접수를 실시한다. 1단계 평가를 거쳐 2단계 합격자를 7월2일 발표한다. 2단계 전형인 영재성검사는 7월11일이고 3단계 대상자는 8월6일 발표한다. 8월14일 3단계 영재성캠프를 거쳐 8월27일 최종 합격예정자를 발표하는 일정이다. 

경기과고는 1983년 국내최초 과고로 개교해 2010학년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했다. 영재학교로 전환한 2010학년 직전까지 27년 간 '과고 효시'로서 롤모델 역할을 해왔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과고 출신 1호 박사’를 비롯해 유난히 박사를 많이 배출한 학교이기도 하다. 진학실적도 전국 최상위권을 다툰다. 장 최근이었던 2021대입에서 경기과고는 수시47명 정시6명으로 총 53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기록했다. 전국 전체고교 순위로 따져도 톱3 안에 드는 높은 수치다. 이공계 영재육성 설립목적에 부합한 카포지디(KAIST 포스텍 지스트 DGIST) 진학률 또한 우수한 모습이다. 2019대입에서 재학생 121명, 재수생 5명의 대입자원 가운데 45명이 카포지디에 진학하며 35.7%의 카포지디 진학률을 기록했다. KAIST 32명, 지스트 10명, DGIST 3명 순이다. 

경기과고는 2022학년 신입생 정원내 120명, 정원외 12명 이내를 모집한다. /사진=경기과고 제공
경기과고는 2022학년 신입생 정원내 120명, 정원외 12명 이내를 모집한다. /사진=경기과고 제공

<정원 내 120명 모집.. 3단계 전형>
2022 전형요강에 따르면 올해 경기과고 모집인원은 정원 내 일반전형 120명이다. 정원 외는 추천관찰전형으로 정원의 10%인 12명 이내를 모집한다. 

일반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검사/관찰 3단계 영재성캠프의 3단계 평가를 거친다. 평가 항목은 지원자의 인성 및 영재성과 융합적 사고력, 창의적 문제해결력, 과학적 탐구능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미래의 발전가능성 등이다. 1단계는 ‘영재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자’로 밝히며 선발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2단계 영재성검사에서 180명 내외를 선발한다. 3단계 영재성캠프에서 지원자의 인성과 영재성, 융합적 사고,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해 예비합격자 120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 내에서 실시하는 지역인재선발은 경기도 산하 31개 기초자치단체와 경기도 이외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1명씩 모두 47명을 선발한다. 경기도 산하 기초자치단체는 가평군/고양시/과천시/광명시/광주시/구리시/군포시/김포시/남양주시/동두천시/부천시/성남시/수원시/시흥시/안산시/안성시/안양시/양주시/양평군/여주시/연천군/오산시/용인시/의왕시/의정부시/이천시/파주시/평택시/포천시/하남시/화성시이며, 경기도 이외 광역자치단체는 강원도/경남도/경북도/광주시/대구시 대전시/부산시/서울시/세종시/울산시/인천시/전남도/전북도/제주도/충남도/충북도이다. 선발 대상은 2단계 전형결과 순위가 정원의 2배수 이내이면서 각 지역별 1위인 자로 전형 방법은 일반전형과 통합해 모든 단계를 동일하게 진행한다. 

사회통합전형에 해당하는 추천관찰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지필평가를 치르지 않고 관찰을 통해 전형을 진행한다. 1단계는 일반전형과 같이 서류평가로 이뤄지고 2단계는 관찰로 20명 내외를 선발한다. 3단계에서 영재성 캠프를 통해 12명 이내의 예비합격자를 선발한다. 추천관찰전형은 각 단계별 전형 대상자의 선발 여부와 최종 합격 여부는 영재교육대상자 선정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한다.

<원서접수.. 6월1일부터 3일까지>
인터넷 원서접수의 경우 6월1일 오전9시부터 3일 오후5시까지 접수한다. 우편 제출의 경우 6월1일부터 4일까지 등기우편으로 접수해야 한다. 인터넷접수 제출서류는 입학원서 서약서 자기소개서 추천서다. 추천서의 추천교원은 교사, 교감, 교장 등 현직교원에 한하며, 일반전형은 2인, 추천관찰전형은 3인의 추천서를 포함한다. 자기소개서 및 추천서에 각종 교외대회 실적, 인증시험 성적, 자격증, 영재교육원(학급) 재학 및 수료 여부는 작성이 금지된다. 우편접수는 입학원서 서약서 학생부Ⅱ를 제출하고 사회통합대상자에 한해 증빙서류(해당자)를 추가로 제출한다. 

6월8일부터 7월1일까지 1단계 서류평가를 거쳐 7월2일 2단계전형 대상자를 발표한다. 7월11일 영재성검사를 진행하고 8월6일 3단계 전형 대상자를 발표한다. 3단계는 영재성 캠프다. 지난해 1박2일 캠프형식으로 진행한 3단계 평가가 올해는 8월14일 하루만 진행하는 특징이다. 최종합격예정자 발표는 8월27일이다.  

<지난해 경쟁률 13대1 ‘상승’>
경기과고의 2021학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3대1을 기록했다. 120명을 모집한 가운데 1560명이 지원한 결과다. 2020학년 동일 인원 모집에 1257명이 지원한 것에 비해 지원자가 303명이 늘며 경쟁률이 상승했다. 

사회배려 성격의 정원외 모집은 12명 이내 모집에 55명이 지원해 경쟁률 4.58대1로 나타났다. 정원외의 경우 전년 4.92대1(모집12명/지원59명)보다 경쟁률이 소폭 감소한 모습이다. 경기과고는 2019학년부터 ‘무시험’이 특징인 추천관찰전형을 정원외 모집에 도입했다. 추천관찰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 및 관찰, 2단계 영재성캠프의 전형방법을 통한다. 일반전형과 달리 1단계에서 영재성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2단계 캠프에서도 시험 형태로 실시하는 ‘연구 설계 및 해석’의 과정 없이 자기주도적 탐구활동과 면접만 진행하는 차이다. 설립취지에 맞게 잠재력이 풍부한 숨은 영재들을 발굴하겠다는 경기과고의 의지가 엿보이는 변화다. 

최근 7년간 경기과고의 경쟁률은 2021학년 13대1(120명/1560명), 2020학년 10.48대1(120명/1257명), 2019학년 19.69대1(120명/2363명), 2018학년 17.88대1(120명/2145명), 2017학년 17.42대1(120명/2090명), 2016학년 20.20대1(120명/2424명), 2015학년 20.30대1(120명/2436명)의 추이다. 2016학년까지 2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왔지만 2017학년 중3 고입자원이 6만명 이상 줄어든 학령인구 '절벽'으로 다소 하락했다. 2018학년에도 학령인구가 6만명 이상 감소했지만 경쟁률은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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