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영재학교 중복지원 금지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광주과고가 8개 과학영재학교 가운데 제일 먼저 2022학년 요강을 공개했다. 광주과고는 2022학년 신입생 정원내 90명, 정원 외 9명 이내를 모집한다. 지역인재 우선선발 19명 이내를 포함한 전국단위 선발 45명, 지역인재전형 45명이다. 전형방법의 큰 변화는 없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1단계 합격자의 규모에 대해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자 전원 선발’로 밝혀 인원을 명시하진 않았다. 우선선발을 1,2단계 전형에서 각각 선발할 수 있다고 명시한 부분도 동일하다. 1단계에서 우선선발을 실시할 경우 제출서류만으로 합격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원서접수는 6월1일부터 3일까지 실시한다. 1단계 학생기록물평가 2단계 영재기초소양평가 3단계 영재성다면평가를 거쳐 8월27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2단계 평가가 7월11일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전국8개 영재학교 2단계 일정도 같은 날 진행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전국 8개 영재학교는 교육부의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에 따라 지역인재 정원외 10% 선발이 권장된다. 광주과고는 지난해 전국단위45명 지역인재45명 정원외 사회통합전형9명을 모집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정원 내 90명을 선발해 인원 변동은 없지만 전국단위 선발 45명 중 지역인재 우선선발 19명이 포함된 특징이다. 전국단위 지역인재 우선선발은 전남2명 전북2명 제주2명과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충북 세종 대전 강원 경남 경북 대구 부산 울산 13개 지역에서 지역별 각 1명씩을 선발한다. 해당 지역의 지원자 및 우선선발 요건 해당자가 없을 경우 전국단위전형 일반선발에서 충원한다. 해당전형 지역인재 우선선발 자격조건을 만족하는 지원자의 1, 2단계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 후 절차를 통해 합격자를 정하고 심의결과 선발하지 않을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교육부 방침에 따라 올해 8개 영재학교는 중복지원이 금지돼 원서접수시 1개교 만을 선택해 지원해야 한다. 2단계 지필평가 문항유형 개선 등의 변화도 있다. 영재학교 8개교의 의약학계열 진학 제대 방안 역시 강화된다. 영재학교 입학전형 응시를 희망하는 지원자와 보호자는 응시원서에 명시된 제재 방안에 서약해야 원서접수가 가능해진다. 제재 방안에 의하면, 영재학교 입학 후 의약학계열로 진학을 희망하거나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대학 진학과 관련된 어떠한 상담과 진학 지도도 받을 수 없다. 일반고 등으로의 전출이 권고되며, 정규 수업시간 외에는 기숙사와 독서실 등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영재교육을 위해 투입된 추가 교육비와 영재학교 재학 중 지급한 장학금은 모두 환수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영재학교의 교육과정이 기재된 영재학교 학교생활기록부를 제공하지 않으며, 학교생활기록부Ⅱ를 제공한다. 

광주과고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의약학 계열 진학자에 대한 불이익을 모집요강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의약학 계열 진학 희망자에게는 △진로/진학지도 미실시 △영재학교학생부 미제공 △학교시설 이용제한 △교육비 및 장학금 환수 등의 불이익이 주어지고 구체적으로 의약학 계열 대학 진학과 관련된 어떠한 진로/진학 지도도 하지 않으며 일반고 등으로 전출을 권고한다. 상급학교 입학전형에 필요한 교과학습발달상황은 학점으로 표기되지 않고 석차 등급이 제공된다. 연구/리더십 활동 등 영재학교에서 추가로 운영되는 교육과정은 반영되지 않으며, 일부 항목(창의적체험활동 등)이 공란으로 처리된다. 학교시설 이용제한은 의약학 계열 대학 지원시 정규 수업 시간 이외의 시간에는 기숙사, 도서관, 세미나실, 실험실 등 학교의 모든 시설 이용을 제한한다. 마지막으로 교육비 장학금 환수는 일반고교 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영재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추가 교육비와 학교를 통해 지급된 장학금을 환수한다고 밝혔다. 

2014학년부터 과고에서 영재학교로 전환해 모집을 시작한 광주과고는 GIST(광주과학기술원) 한켠에 자리해 첨단과학 클러스터 내에 입지했다. 인근에 막강한 연구 인프라 영향과 GIST 연구경쟁력의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영재학교라 할 수 있다. 대입실적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정찬민(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21 서울대 최종등록 출신고 순위'에 따르면 2021대입에서 수시로만 30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2020서울대 등록자수 역시 수시30명으로 나타났다. 2019대입에서는 25명 전원 수시로 서울대에 합격했다. 진학실적이 공개된 2018대입에서는 22명 전원이 수시로 서울대 등록했다. 원년실적인 2017학년 대입의 서울대 등록자 11명과 비교해 실적이 두 배로 늘었다. 이공계영재육성을 위해 설립된 고교인 만큼 이공계특성화대 실적도 상당하다. 2021학년 대입에서 KAIST 19명, 포스텍 3명, GIST대학 8명, DGIST 3명 등이 이공계특성화대로 진학했다. 

광주과고가 8개 과학영재학교 가운데 제일 먼저 2022학년 요강을 공개했다. /사진=광주과고 제공
광주과고가 8개 과학영재학교 가운데 제일 먼저 2022학년 요강을 공개했다. /사진=광주과고 제공

<‘전국단위/지역인재 각 45명‘ 정원내 90명 모집.. ‘1,2단계 우선선발 실시’>
지난해에 이어 모집인원이 동일하다. 정원내 90명, 정원외 사회통합전형 9명 이내다. 광주과고는 정원내 모집인원 90명 중 절반인 45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나머지 인원은 전국단위 선발이다. 전국단위 선발인원 내 지역인재 우선선발 인원을 19명 이내가 포함된 특징이다. 전남2명 전북2명 제주2명과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충북 세종 대전 강원 경남 경북 대구 부산 울산 13개 지역에서 지역별 각 1명씩 모두 19명이고 해당 지역의 지원자 및 우선 선발 요건 해당자가 없을 경우 전국단위전형 일반선발에서 충원한다. 지원자격은 공고일 기준 해당 광역시‧도에 소재한 중학교에서 최근 1년 이상 재학 중인 중학교 3 학년 지원자, 법령에 의해 중학교 졸업자와 동등 이상의 학력을 갖추고 있다고 인정된 자로서 해당 광역시‧도에 최근 1년 이상 거주중인 자 등이다. 

지역인재선발은 원서접수 마감일 기준 광주 소재 학교(담양고서중 한재중 장성남중 남평중 포함)를 최근 1년 이상 재학중인 자, 법령에 의해 중학교 졸업자와 동등 이상의 학력을 갖추고 있다고 인정되면서 광주에 최근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정원내 전형과 정원외 전형은 중복 지원이 불가하다.

전형방법은 모든 전형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1단계 전형은 학생기록물 평가다. 자기소개서 추천서 학생부 등 지원자의 제출 서류를 통해 영재성과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생기록물 평가를 통해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 전원을 선발한다. 이전에는 2단계 전형대상자를 사전에 700명 내외로 정했던 적도 있지만 2019학년부터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자 전원 선발’로 명시해 정확한 선발인원은 알 수 없다.

2단계전형은 영재기초소양평가다. 수학/과학 분야의 기초 소양 및 창의적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필고사로 7월11일에 실시한다. 매년 전국 8개 영재학교가 2단계 지필평가 일정을 통일해 같은 날 실시한다는 점에 비추어볼 때 올해 영재학교의 2단계 지필평가 일정이 확인된 셈이다. 2단계 전형으로 150명 내외의 3단계 전형대상자를 선발한다. 

올해부터 전국 영재학교가 2단계에서 실시하는 지필평가의 성격/문항 유형이 개선될 방침이다. 교육부의 영재학교 입학전형 개선안에 의하면 2단계 지필평가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각 단계별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2단계 선다형/단답형 문항 출제가 평가점수 기준 30% 이내로 축소되며, 문항 수 또한 수학10문항, 과학25문항으로 제한된다. 정답 개방성이 높은 열린 문항 비중을 확대하고, 서술형 문항의 비율과 문항 수를 조절해 문제 풀이 과정 평가를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3단계는 영재성 다면평가다. 1박2일동안 진행되는 캠프를 통해 글로벌 융합 과학인으로서의 자질과 탐구역량 및 잠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3단계전형을 거쳐 정원내 90명, 정원외 9명 이내의 합격자를 결정한다. 각 단계 평가에서는 이전 단계의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격자를 선정한다.
올해도 1,2단계 전형에서 우선선발을 실시한다. 우선합격자로 선정되더라도 다음 단계 전형의 일부에 반드시 참여해야 하며 불참 시에는 불합격 처리된다. 사회통합전형은 정원내 전형과 동일한 방법으로 평가된다. 3단계 합격발표 이후 출신학교 교육과정에 불성실하게 참여하거나 징계를 받는 등 광주과고 교육과정 수행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된 경우 최종합격 되지 않을 수 있다.

<원서접수 6월1일부터 6월4일까지>
광주과고는 올해 6월1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인터넷 원서접수의 경우 6월1일 오전9시부터 6월3일 오후5시까지 접수한다. 우편서류제출의 경우 6월4일 우체국 소인까지 유효하고 반드시 등기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방문접수는 불가하다. 1단계 합격자는 7월2일부터 5일까지 2단계 전형에 접수해야 한다.
2단계 전형은 7월11일 실시한다. 2단계 합격자는 7월30일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2단계 합격자도 7월30일부터 8월3일까지 3단계 전형에 접수해야 한다. 3단계 전형은 8월13일부터 14일까지 1박2일 동안 진행한다. 최종합격자는 8월27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서류평가 미반영 항목 유의.. 외부 경시대회 입상실적 등>
서류 제출방법은 인터넷 접수와 우편제출 서류로 나뉜다. 인터넷 접수 사이트에 입력하는 서류는 자기개발계획서, 담임교사 추천서, 교과교사 추천서 등이다. 추천서는 지원자가 인터넷 원서를 접수한 뒤 입력이 가능하다. 교과교사 추천서는 수학교사 또는 과학교사만 작성할 수 있다. 서류평가에서는 외부 경시대회 입상실적, 영재학급/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수학과학 등 교과에 관련된 인증시험 또는 능력시험 점수 등이 반영되지 않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우편제출 서류는 입학원서, 중학교 내신성적입력 확인자료, 개인정보제공/이용동의서, 학생부 등이다. 원서는 인터넷 접수 후 출력물의 해당란에 본인의 서명 또는 날인과 학교장 직인을 받은 후 제출한다. 정보제공이용동의서도 인터넷접수 후 출력해 서명 또는 날인 후 제출하면 된다. 학생부는 ‘원본대조필’ 및 학교장의 직인과 간인을 받은 후 제출하면 된다. 지원자가 고등학교 재학생인 경우 출신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부를 모두 제출해야 한다. 중1 재학생인 경우 중학교와 초등학교의 학생부를 제출한다. 검정고시 합격자인 경우 합격 증명서와 비교평가 성적증명서(없는 경우 성적증명서), 주민등록등본을 각각 1부 제출한다. 외국 유학 학생은 해당국가 전 학년 성적증명서를 추가로 제출한다. 

중1,2학년 재학생과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는 추가로 제출해야 할 서류가 있다. 추가제출 서류 역시 우편으로 제출한다. 중1,2학년 재학생은 상급학교 진학 허가서가 필요하다. 해당 학교의 학업성적관리위원회 또는 조기 진급/졸업/진학 평가위원회 등에서 심의해 추천을 받은 학생으로 광주과고 양식에 따른 상급학교 진학 허가서를 제출하면 된다.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는 증빙서류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광주과고는 다른 영재학교들과 마찬가지로 요강을 통해 의학계열 진학자를 배제한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올해 요강에서도 "의/치/약학계열 대학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본교에 지원할 수 없으며 의/치/약학계열 대학에 응시할 경우 △진로/진학지도 미실시 △영재학교학생부 미제공 △학교시설 이용제한 △교육비 및 장학금 환수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명시했다. 

<지난해 경쟁률 9.1대1>
광주과고의 2021학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9.1대1로 나타났다. 전형별로는 전국단위 13.89대1(45명/625명), 지역인재 4.31대1(45명/194명)로 나타났다. 2020학년 9.98대1에서 경쟁률이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전국단위 모집 경쟁률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3.89대1로 유지된 점을 봤을 때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7년간 광주과고의 경쟁률은 등락을 반복했다. 2015학년 9.03대1(90명/813명)에서 2016학년 9.40대1(90명/846명)로 소폭 상승했다가 2017학년 8.39대1(90명/755명), 2018학년 7.41대1(90명/667명)로 2년간 하락했다. 그렇지만 2019학년 9.07대1(90명/816명) 2020학년 9.98대1(90명/898명)로 다시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1학년에는 9.1대1(90명/819명)으로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2017, 2018학년보다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재학교 중복지원 금지 지역인재우선선발 전형 확대>
올해부터 전국8개 영재학교 입학시험에서 지필평가가 축소되고, 창의성 종합평가가 이뤄진다. 영재학교인 서울/대전과학고와 과학고인 세종/한성/부산/경남 과고는 전형 이후 모든 출제 문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일부 학교에서 시행 중인 지역인재우선선발 전형은 모든 영재학교로 확대되며,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이 금지된다. 해당 조치는 그동안 지적되어 온 영재학교/과학고에 대한 과도한 입학경쟁과 지식 위주 평가로 인한 사교육 유발, 교육기회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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