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의 전문대 '유턴' 두드러져..전년대비 585명 증가

[베리타스알파=박은정 기자] 2015 전국 137개 전문대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이 상승했다. 2015학년 평균 7.3대 1(정원내 기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년도 6.5대 1을 넘어섰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지난해 9월3일부터 12월18일까지 진행된 2015학년 전문대 수시모집 입시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전국 137개 전문대는 2015학년 수시모집에 총 15만3070명을 선발했다.

2015 수시 결과 특히 대졸자들이 전문대로 '유턴입학'하는 지원자와 등록자의 꾸준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4년제 일반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난을 극복하지 못하자,학생들이 전문기술을 배우기 위해 전문대로 재입학 하는 것이다. 2015학년 전문대 유턴입학 지원자는 총 2835명. 전년도 대비 585명(26%) 증가했다. 등록인원은 2250명으로, 전년도 639명보다 98명(15.3%) 증가했다. 전문대교협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시모집까지 포함하면 유턴입학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4~2015 유턴입학자 지원 및 등록현황(수시모집 기준)
구 분 지원인원 등록인원 증감
2015 2014 2015 2014 지원인원 등록인원
유턴입학자 2,835 2,250 737 639 26 15.3
*단위:명,%

▲ 2015 전문대 수시 원서접수 결과, 4년제 일반대학 졸업 후 전문대로 '유턴입학'하는 학생이 전년도 대비 585명 증가했다. 등록자도 98명 늘어났다. 취업난으로 인해 학생들이 전문기술을 배우고자 전문대로 재입학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 137개 대학은 평균 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실제로 유턴입학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유기홍(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2012~2014학년 일반대학(4년제) 졸업 후 전문대학 유턴입학 현황'에 따르면, 3년간 4년제 대학 졸업생 가운데 전문대로 재지원하고 등록한 학생은 총 363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학년 1102명, 2013학년 1253명, 2014학년 1283명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2~2014 유턴입학 현황
학년 실제 등록인원
2014 1,283
2013 1,253
2012 1,102
합 계 3,638
*자료:유기홍(새정치민주연합)

취업난 속에 전문대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2013학년 6.1대 1, 2014학년 6.5대 1, 2015학년 7.3대 1로 매 해마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원자가 늘고 있는 만큼, 등록률도 높아졌다. 2013학년 등록률이 85.2%였으나 2015학년 89.2%로 치솟았다. 수도권 지역의 등록률은 2013학년 86.8%, 2014학년 88.7%, 2015학년 89.9%로 2013학년 대비 3.1%p 상승했다. 비수도권 지역은 2013학년 84.2%에서 2015학년 88.8%로 증가했다. 2015학년 등록률은 2013학년 대비 4.6%p 늘어났다.

2013~2015 전문대 수시모집 지원율 및 등록률 현황
구 분 2015 2014 2013 증감
지원율 7.3 6.5 6.1 ↑ 1.2
등록률 89.2 87.9 85.2 ↑ 4.0
*자료:전문대교협(이하 동일), 기준:정원내 전형
*단위:%,p

2013~2015 수도권/비수도권 등록률 현황
구 분 등록률 증감
2015 2014 2013
수도권 89.9 88.7 86.8 ↑ 3.1
비수도권 88.8 87.4 84.2 ↑ 4.6
*기준:정원내 전형 *단위:%,p

시도별로 살펴보면, 충북지역이 90.7%로 전년대비 4.5%p 상승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전북 84.5%(전년대비 3.8% 상승), 광주 93.3%(3.6% 상승), 인천 95.9%(3.0% 상승) 순으로 전년대비 등록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전문대 1차 수시모집 마감 결과, 서울소재 10개 전문대는 13.80대 1(정원외 포함)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6127명 정원에 8만4575명의 학생이 지원했다. 2014학년 12.72대 1(정원 5577명/지원 7만946명) 대비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전공별로는 예체능 계열의 인기가 치열했다. 실용음악과가 21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연기과(167대 1) 간호과(62대 1) 항공서비스과(57대 1) 물리치료과(36대 1) 유아교육과(34대 1) 뷰티헤어과(31대 1) 치위생과(28대 1) 호텔경영과(28대 1) 웨딩플래너과(26대 1) 등의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 

학생들의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비교과 입학전형'의 등록자 수도 증가했다.  전국 16개교 126개 학과에서 전년도보다 597명 증가한 1308명이 등록했다. 비교과 입학전형은 2014학년에 도입돼, 학생들에게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지원해주는 '취업 맞춤형 전형'으로 꼽히고 있다. 학업성적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학업계획서, 자기소개서, 직업적성검사, 면접 등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른다. 면접은 사업체 인사가 참여해 그룹/심층 면접을 거쳐 학생들의 인/적성을 평가한다.

전문대교협은 "고교현장의 진로교육 강화와 능력중심 사회 실현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정책 등으로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화되고 있다. 전문대에 대한 사회적인 선호도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대는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에 걸맞게 직업분야별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직업인을 목표로 전문대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현재 진행 중인 정시모집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시모집에 이어 2015 전문대 정시모집은 다음달 26일까지 진행된다. 진학정보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온라인 입학정보 센터(http://ipsi.kcc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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