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클리닉] 혈액과 건강
상태바
[건강클리닉] 혈액과 건강
  • 베리타스알파
  • 승인 2021.04.05 09:24
  • 호수 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뇨 관리를 잘 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고혈압은 왜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일까.’
‘의사들은 왜 유산소 운동을 강조할까.’

당뇨와 고혈압의 관리, 규칙적인 운동이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의사들도 강조하고, 언론에서도 혈당 혈압 운동을 자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혈당 혈압의 관리와 운동이 왜 중요할까요“라는 질문을 하면 쉽게 답하는 분들은 많지 않다.  이 세 가지의 중요성이 바로 혈관의 건강이라는 것을 아는 분들은 별로 없다. 

/황치혁 한뜸 한의원 원장
/황치혁 한뜸 한의원 원장

혈관의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생존을 위한 대사활동의 기초 물질과 대사활동의 결과로 나타나는 노폐물을 수송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은 위장관에서 소화를 한 뒤 혈관 즉 간문맥으로 들어온다. 간문맥으로 들어온 포도당 등의 당류와 아미노산, 지방산 등은 심장의 운동을 통해 말단의 세포까지 보내진다. 혈관이 소화기에서 흡수한 영양분을 수송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이야기이다. 산소의 수송도 마찬가지이다. 폐에서 흡수한 산소는 혈액에 녹아 각 장부와 세포까지 전달된다. 산소도 혈관이라는 통로를 따라서 말단의 세포까지 보내지는 셈이다.

노폐물도 혈액에 녹아서 수송된다. 세포내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원인 영양물질과 산소를 결합시켜 인체를 가동시키는 화학물질인 ATP를 만들어 낼 때에 이산화탄소와 여러 가지 노폐물이 생성된다. 자동차가 엔진에서 연료를 태우면 배기가스가 나오듯이 우리 몸에서도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이 나오는 것이다. 이런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신장과 폐로 이동시켜 주는 전달체도 바로 혈액이다. 

혈관이 대사물질과 노폐물만을 수송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에 들어오는 세균 등을 일차적으로 처리하는 백혈구의 통로이기도 하다. 이렇게 중요한 혈관도 오래 쓰다 보면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새로 만들어진 도로나 다리도 세월이 지나면 균열이 생기고, 노면이 노후되는 것처럼 혈관의 노화도 진행된다. 혈관이라는 도로를 정상보다 빠르게 손상시키는 것이 바로 고혈압과 당뇨이다. 

고혈당은 혈관의 내벽을 손상시킨다. 혈관은 단백질(아미노산)로 구성되어 있는데 혈관 벽의 단백질에 혈액내의 포도당이 붙어 당화시키는 멜라이드 반응(당화반응)이 일어나면 혈관의 내피세포가 손상되는 것이다. 수도관이 녹이 슬어 약해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혈액 내에 혈당은 항상 있지만 그 농도가 높아지는 당뇨병 상황에서 손상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당뇨병은 즉시 문제를 일으키는 병이 아니다. 고혈당이 오래되면 혈관 손상속도가 빨라지고 그 결과로 혈관 벽이 얇은 모세혈관에 문제가 생긴다. 모세혈관이 집중되어 있는 신장과 망막 등에 당뇨합병증이 먼저 일어나는 이유이다. 

당뇨를 관리하는 방법은 잘 알려져 있다. 먹은 뒤에 소화를 거친 후 빠르게 혈당으로 흡수되는(당지수가 높은) 음식들을 피하고, 천천히 흡수되는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다. 이외에 먹는 순서를 바꾸는 것도 혈당관리에 도움이 된다. 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채소를 먼저 먹고, 밥을 가장 나중에 먹는 것이다. 채소를 먼저 먹으면 장관에서 당질의 흡수가 느려진다.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을 수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꼭꼭 씹어 천천히 먹으면 포만중추를 자극해 과식을 막는 효과도 있다. 

고혈압도 혈관을 손상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혈압이 높다는 것은 몸의 말단까지 혈액을 충분히 보내기 위해서 심장이 힘들게 일을 하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혈관 내벽을 팽창시키는 압력이 높아지면 혈관은 팽창되어야 하는데 지나친 팽창을 막으려 혈관을 구성하고 있는 근육이 계속 긴장을 하게 된다. 결국 혈관이 굳어지고 탄력이 떨어지게 된다. 

고혈압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짜게 먹어 혈액의 농도가 높아지면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 혈관내로 물이 더 들어온다. 당연히 혈압이 높아진다. 고혈압 환자들에게 저염식이 중요한 이유이다. 나이가 들어가며 혈관이 좁아지는 등의 노화가 진행되며 나타나는 혈압상승도 있다. 혈관이 좁아지는 현상을 막기 위한 노력이 다음에 설명하는 이상지질혈증과 운동이다. 

혈압이 높은 상태로 지속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급격히 올랐다 내렸다 하는 변화도 혈관에 손상을 준다. 과도한 스트레스이든 즐거운 일이든 혈압이 급격하게 움직이는 상황은 혈관건강에 좋지 않다.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의 관리도 중요하다.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혈관 벽에 때가 끼는 것과 비슷해서 장기간 지속되면 혈관이 좁아진다. 

혈액중의 지질에는 LDL(저밀도 지방단백질) 콜레스테롤과 HDL(고밀도 지방단백질)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있다. LDL콜레스테롤은 혈관 내막을 파고들어 산화콜레스테롤이 되고, 동맥경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한다. 반면에 HDL콜레스테롤은 혈중 여분의 콜레스테롤을 회수해 간에 돌려주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한다. 중성지방이 많으면 LDL 콜레스테롤이 잘 만들어진다. 

운동은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속보 정도의 운동을 하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압이 저하된다. 운동으로 혈류량이 늘어나면 혈액과 혈관의 마찰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혈관의 내막에서 일산화질소(NO)가 분비되기 때문이다.

일산화질소가 혈관근육을 이완시켜주고, 혈류가 원활하게 흐르게 만든다는 생리기능을 발견한 UCLA대학의 루이스 이그나로 교수는 199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이그나로 교수의 연구 이후에 일산화질소가 심근경색과 뇌졸중과 같은 혈관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추가연구가 나오기도 했다. 

혈관건강을 위해선 철저히 피해야 할 것도 있다. 바로 흡연이다. 니코틴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린다. 혈압을 급격히 올리면 혈관내박에 상처가 나기 쉽다. 이로 인해 동맥경화의 진행이 더 빨라질 수 있다.  

사람은 혈관이 늙는 만큼 늙는다고 한다. 노화 현상은 혈관의 노화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1 3월 모의고사] ‘공통+선택형’ 첫 1등급컷.. 국어122~135점 수학125~136점
  • 2021 서울대 지균 51.4% '수도권 출신'.. '일반고 서울대 문호, 지역인재와 달라'
  • 2022의치한약수 111개 학과 '추정합격선'.. 서울대 의예 298점 '최고' 서울대 약학 293점 '눈길'
  • 2022 이공계특성화대 6개 체제 출범..'한전공대' 올해수시부터 100명 선발
  • [2021 3월 모의고사] 지난 2년간 등급컷은?.. 지난해 코로나로 온라인실시
  • [2021 3월 모의고사] 수학 작년 수능보다 약간 어려워(이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