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과고 경기북과고 세종과고 대구과고 톱5

[베리타스알파=김대식 기자] 이공계특성화대학 의 양강 KAIST 포스텍의 고교별 진학자 수는 얼마나 될까. KAIST로 부터 ‘2015학년 수시 고교별 등록인원’과 포스텍으로부터 ‘2015학년 고교별 입학생 자료’를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2015 수시에서 KAIST와 포스텍을 가장 많이 보낸 고교는 95명의 등록자를 낸 한국과학영재학교(한국영재)였다. KAIST 91명, 포스텍 4명이었다. KAIST와 포스텍에 2명 이상의 등록자를 낸 고교는 전국 74개교였고 4개의 영재학교(현재 대전과고와 광주과고가 영재학교이지만 2015실적은 과고시설의 실적으로 분류됐다), 21개의 과고가 모두 10명이상의 등록자를 내며 상위 26위안에 들었다. 전국단위 자사고 외대부고는 14명의 등록자로 23위를 차지해 과고들과 어깨를 견줄 만한 실적을 과시했다. 일반고 가운데는 자율학교인 공주사대부고가 KAIST 5명, 포스텍 2명 등 7명을 진학시켜 29위로 최고의 실적을 보였고 자율학교를 제외한 일반고 가운데는 비평준화 일반고이자 과학중점학교인 수지고가 KAIST 5명, 포스텍 1명 등 6명의 등록자로 30위로 최고의 실적을 냈다.  평준화 일반고에서는 창원남고가 KAIST 2명, 포스텍 1명 등 3명의 등록자를 낸 것이 최고 기록이다.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대표 학교인 ‘카포’의 수시등록자 수는 수능을 통한 정시가 아니라는 점에서 전국 과고 영재학교의 판도를 가늠할 잣대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 입시가 의치한 정원이 늘어나면서 의대선호도와 합격기대감이 컸음을 감안하면 전국의 영재학교, 과고가 설립 목적에 맞는 제대로 된 운영이 되고 있는지를 따져볼 수 는 잣대이기도 하다.

물론 KAIST 포스텍 외에도 UNIST GIST대학 DGIST 등 3개 이공계특성화대학이 있지만 UNIST가 2009학년, GIST대학 2010학년, DGIST 2014학년에 학부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역사가 짧은 반면 KAIST와 포스텍이 서울대 이공계열과 함께 오랫동안 ‘설카포’로 불리며 이공계 대학의 대표주자로 명성을 쌓아왔다.

수시 등록자 기준이기 때문에 과고/영재학교를 제외한 학교들의 실적은 변동이 있을 수 있다. 과고/영재학교는 일반고 대비 좋은 여건에서 실험활동, R&E 등을 수행하면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나 특기자전형으로 대학을 진학하지만 나머지 학교의 경우 수능위주 정시 실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KAIST는 2015 정시에서 30명 내외를 선발해 과고 영재학교를 제외하고는 일부 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수시로 100%를 선발하는 포스텍의 경우 이미 등록을 마친 상황이지만 과고영재학교가 아닌 경우 수능을 통해 KAIST, GIST대학, DGIST정시에서 다시 지원이 가능한 만큼 변동의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 

▲ KAIST 부설인 한국영재는 2015 수시에서 KAIST에만 91명, 포스텍에 4명의 진학자를 내면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사진=베리타스알파 DB

<상위 26개교...과고/영재학교 석권>
2014학년부터 과고 운영을 시작한 대전동신과고를 제외한 4개 과학영재학교와 21개 과고가 모두 10명 이상의 등록자를 내면서 상위 26위권 내에 들었다. 과고를 제외한 학교 중 상위 26위에 든 유일한 학교는 14명의 KAIST 등록자를 내면서 충남과고와 동률을 기록한 전국단위 자사고 외대부고 였다.

 KAIST와 포스텍에 진학자를 가장 많이 낸 학교는  한국과학영재학교(한국영재). KAIST 91명, 포스텍 4명 등 95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진학시켰다. KAIST 부설인 만큼 서울대 이공계열과 포스텍 지원보다는 KAIST지원과 합격이 압도적이다. 이어 한성과고 53명(KAIST 45명/포스텍 8명), 경기북과고 48명(42명/6명), 세종과고 46명(36명/10명), 대구과고 44명(31명/13명), 부산일과고 43명(32명/11명), 경남과고 40명(31명/0명), 부산과고 38명(28명/10명), 광주과고 37명(32명/5명), 대전과고 31명(31명/0명) 순으로 톱 10이 형성됐다. 톱10에는 영재학교가 2개교, 과고가 8개교가 들었다. 서울대 실적에서 세종이 앞선 대신 카포 실적에서는 한성이 세종을 앞질렀고 경기북과고가 전국 3위로 부상한 점이 인상적이다.

톱20도 모두 과고/영재학교가 차지했다. 11위 29명(22명/7명)의 등록자를 낸 경기과고였다. 이어 14위까지 창원과고 26명(23명/3명), 전남과고 23명(11명/12명), 제주과고 21명(18명/3명) 순이었다. 15위는 3개 학교가 동률이었다. 경산과고 20명(18명/2명), 대구일과고 20명(12명/8명), 인천과고 20명(13명/7명) 등이었다. 18위는 울산과고(18명/1명), 인천진산과고(14명/5명) 등 2개교가 19명의 학생을 합격 후 등록까지 마치도록 진학지도를 했다. 20위는 17명(4명/13명)의 진학자를 낸 서울과고였다. 서울과고의 부진은 서울대실적에 무게를 실은 댓가로 보이지만 KAIST실적의 저조함은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톱26까지는 전국단위 자사고인 외대부고를 제외하면 과고 5개교가 포진했다. 전북과고가 16명(15명/1명), 충북과고 15명(15명/0명), 외대부고 14명(14명/0명), 충남과고 14명(12명/2명), 강원과고 12명(11명/1명), 경북과고 11명(9명/2명) 순이었다.

<27~37위.. 자사고 및 비평준화 일반고>
27위부터는 자사고 자공고 일반고 등이 포진했으며, 외고 2개교가 포함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27위는 각각 8명의 KAIST 진학자를 낸 민사고와 상산고가 차지했다. 이어 전국단위 자율학교인 공주사대부고가 KAIST 5명, 포스텍 2명을 등록시키며 29위를 차지했으며, 일반고 가운데 최고 실적이다. 이어 30위는 KAIST 5명, 포스텍 1명의 등록자를 낸 비평준화 일반고이면서 과학중점학교인 수지고였다.

31위는 5명의 등록자를 낸 고양외고 안양외고 포철고 하나고 한일고 등 5개교가 공동으로 차지했으며, 고양외고와 안양외고는 외고임에도 5명의 이공계특성화대학 진학자를 내며 눈길을 끌었다. 고양외고는 KAIST에만 5명, 안양외고는 KAIST3명, 포스텍 2명의 등록자를 냈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포철고에서 KAIST 3명, 포철고 2명의 등록자를 냈고 하나고에서는 KAIST 5명의 등록자를 냈다. 전국단위 자율학교인 한일고에서도 KAIST 5명의 등록자가 나왔다. 36위는 KAIST 3명, 포스텍 1명을 등록시킨 현대청운고가 차지했다.

37위는 3명의 등록자를 배출한 4개교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학교장 전형을 실시하는 부산 기장군의 과학중점학교인 부산장안고와 평준화지역 일반고인 창원남고, 전국단위 자사고인 인천하늘고가 각각 KAIST 2명, 포스텍 1명의 등록자를 냈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북일고는 KAIST에만 3명을 진학시켰다. 창원남고는 평준화지역 일반고 가운데 카포 등록자가 3명으로 가장 많았다.

<41위..광역자사고 일반고 자공고>
41위는 2명의 등록자가 나온 34개교이며, 광역단위 자사고, 일반고, 자공고들이 포진해있었다. KAIST와 포스텍에 각 1명씩을 진학시킨 학교는 9개교다. 9개교 중 선발권이 있는 학교는 전국단위 자율학교인 거창대성고가 유일했다. 나머지는 모두 평준화지역 학교였으며, 달성고가 자공고였고 경남고, 대전대신고, 덕원고, 동천고, 문일여고, 보성고, 학성고 등 7개교는 일반고였다. 대전대신고는 현재 자사고로 분류되지만 2015대입을 치른 학생들은 2012학년 일반고 시절 입학생들이다. 내년 2016 입시에서 자사고 원년을 맞게 된다.

KAIST에만 2명의 등록자를 낸 학교는 13개교였다. 13개교 중 세화고가 유일한 광역단위 자사고였다. 대전 충남고가 평준화 자공고, 천안업성고가 비평준화 자공고였다. 비평준화 일반고로는 병점고와 진성고가 속했고 나머지 경상고, 광교고, 광주대동고, 대전전전민고, 대전지족고, 서울대신고, 대덕고, 원주고 등 8개교는 모두 평준화지역 일반고였다. 대덕고와 원주고는 과학중점학교였다.

포스텍에만 2명의 등록자를 낸 학교는 12개교다. 용문고가 2013학년 일반고 전환이전 마지막 자사고 입학생으로 2명의 실적을 냈다. 자공고로는 광주일고가, 광역단위 자율학교로는 부산 기장군의 장안제일고에서 2명씩 등록을 마친상황이다. 평준화 일반고에서는 계양고, 대전구봉고, 동지고, 수리고, 시지고, 인제고, 인천대건고, 전남여고, 인천산곡고 등 9개교가 2명의 등록자를 냈다. 인천산곡고는 과학중점학교다.

<고교유형별..과고/영재학교 많아>
2명 이상 진학시킨 고교 중 과고/영재학교 출신의 비중이 컸다. 영재학교 4개교에서 KAIST 148명, 포스텍 37명 등 185명이 진학했다. 과고에서는 21개교에서 466명이 KAIST, 106명이 포스텍에 등록을 마친 상태다.

자사고의 경우 전국단위 자사고는 8개교에서 KAIST 46명, 포스텍 4명의 등록자가, 광역단위 자사고는 2개교에서 KAIST 2명, 포스텍 2명 등 4명의 등록자가 나왔다. 2개교 모두 서울소재 자사고이며 세화고가 KAIST에만 2명, 용문고가 포스텍에만 2명을 진학시켰다. 용문고는 2013학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되기 때문에 자사고로서는 마지막 실적이다.

이과반 운영이 금지된 외고에서 2개교에서만 10명의 등록자가 나온 점이 독특하다. 고양외고는 KAIST에만 5명, 안양외고는 KAIST에 3명, 포스텍에 2명의 등록자를 내면서 각각 5명의 실적으로 공동 31위에 올랐다. 고양외고와 안양외고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과반 운영의심을 받은 바 있어 올해 상반기에 있을 외고 운영평가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반고에서는 평준화 학교들이 많았다. 평준화 학교 25개교에서 KAIST 25명, 포스텍 26명 등 51명이 합격 후 등록까지 마쳤다. 4개교 중 3개교는 과학중점학교였다. 비평준화 학교는 4개교에서 KAIST에 11명, 포스텍에 2명 등 13명이 진학했다. 비평준화 중 과학중점학교는 경기도 용인의 수지고와 학교장전형을 실시하는 부산장안고다. 부산지역에서 학교장이 성적순으로 선발한다는 점에서 비평준화 일반고로 분류했다.

일반고 중 농어촌자율학교에서는 공주사대부고, 공주한일고, 거창대성고 등 3개 전국단위 자율학교와 광역단위 자율학교인 부산 기장의 장안제일고까지 총 4개교에서 KAIST 11명, 포스텍 5명 등 16명의 진학자가 나왔다.

자공고에서는 평준화 자공고 3개교에서 KAIST 3명, 포스텍 3명 등 6명이 등록까지 마쳤으며, 비평준화 자사고로는 천안업성고가 유일하게 KAIST에서 2명의 합격자를 냈다.

<추가 및 변화 가능성>
아직 2015 정시 전형이 진행중이어서 두 학교 모두 등록자 수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KAIST의 경우 30명 내외를 정시 수능우수자전형으로 선발하며, 1월29일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등록일정 기간 동안 30명 내외의 인원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텍의 경우 수시에서 모든 학생들을 선발하지만 선발인원에 1~2명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과학기술원의 경우 특별법에 의해 설립돼 수시 6회, 정시 모집군 제한을 받지 않는데다 국/사립 대학에 등록까지 마쳐도 지원이 가능한 때문이다. KAIST, GIST대학, DGIST 등의 과기원이 정시전형을 진행해 포스텍대신 과기원을 선택하는 학생들로 인해 변동 가능성이 남아 있다.

2015 KAIST/포스텍 2인이상 진학자 배출고교 순위
순번 고교명 KAIST 포스텍 고교
유형
고교
지역
1 한국영재 95 91 4 영재 부산
2 한성과고 53 45 8 과고 서울
3 경기북과고 48 42 6 과고 경기
4 세종과고 46 36 10 과고 서울
5 대구과고 44 31 13 영재 대구
6 부산일과고 43 32 11 과고 부산
7 경남과고 40 31 9 과고 경남
8 부산과고 38 28 10 과고 부산
9 광주과고 37 32 5 과고 광주
10 대전과고 31 31 0 과고 대전
11 경기과고 29 22 7 영재 경기
12 창원과고 26 23 3 과고 경남
13 전남과고 23 11 12 과고 전남
14 제주과고 21 18 3 과고 제주
15 경산과고 20 18 2 과고 경북
15 대구일과고 20 12 8 과고 대구
15 인천과고 20 13 7 과고 인천
18 울산과고 19 18 1 과고 울산
18 인천진산과고 19 14 5 과고 인천
20 서울과고 17 4 13 영재 서울
21 전북과고 16 15 1 과고 전북
22 충북과고 15 15 0 과고 충북
23 외대부고 14 14 0 자사(전국) 경기
23 충남과고 14 12 2 과고 충남
25 강원과고 12 11 1 과고 강원
26 경북과고 11 9 2 과고 경북
27 민사고 8 8 0 자사(전국) 강원
27 상산고 8 8 0 자사(전국) 전북
29 공주사대부고 7 5 2 일반(자율) 충남
30 수지고 6 5 1 일반(비평준),과중 경기
31 고양외고 5 5 0 외고 경기
31 안양외고 5 3 2 외고 경기
31 포철고 5 3 2 자사(전국) 경북
31 하나고 5 5 0 자사(전국) 서울
31 한일고 5 5 0 일반(자율) 충남
36 현대청운고 4 3 1 자사(전국) 울산
37 부산장안고 3 2 1 일반(비평준),과중 부산
37 북일고 3 3 0 자사(전국) 충남
37 인천하늘고 3 2 1 자사(전국) 인천
37 창원남고 3 2 1 일반(평준) 경남
41 거창대성고 2 1 1 일반(자율) 경남
41 경남고 2 1 1 일반(평준) 부산
41 경상고 2 2 0 일반(평준) 경남
41 계양고 2 0 2 일반(평준) 인천
41 광교고 2 2 0 일반(평준) 경기
41 광주대동고 2 2 0 일반(평준) 광주
41 광주일고 2 0 2 자공(평준) 광주
41 달성고 2 1 1 자공(평준) 대구
41 대덕고 2 2 0 일반(평준),과중 대전
41 대전구봉고 2 0 2 일반(평준) 대전
41 대전대신고 2 1 1 일반(평준) 대전
41 대전전민고 2 2 0 일반(평준) 대전
41 대전지족고 2 2 0 일반(평준) 대전
41 덕원고 2 1 1 일반(평준) 대구
41 동지고 2 0 2 일반(평준) 경북
41 동천고 2 1 1 일반(평준) 부산
41 문일여고 2 1 1 일반(평준) 인천
41 병점고 2 2 0 일반(비평준) 경기
41 보성고 2 1 1 일반(평준) 서울
41 서울대신고 2 2 0 일반(평준) 서울
41 세화고 2 2 0 자사(광역) 서울
41 수리고 2 0 2 일반(평준) 경기
41 시지고 2 0 2 일반(평준) 대구
41 용문고 2 0 2 자사(광역) 서울
41 원주고 2 2 0 일반(평준),과중 강원
41 인제고 2 0 2 일반(평준) 인천
41 인천대건고 2 0 2 일반(평준) 인천
41 인천산곡고 2 0 2 일반(평준),과중 인천
41 장안제일고 2 0 2 일반(자율) 부산
41 전남여고 2 0 2 일반(평준) 광주
41 진성고 2 2 0 일반(비평준) 경기
41 천안업성고 2 2 0 자공(비평준) 충남
41 충남고 2 2 0 자공(평준) 대전
41 학성고 2 1 1 일반(평준) 울산
909 722 187  
과고 21개교 572 466 106
영재학교 4개교 185 148 37
자사(전국) 8개교 50 46 4
자사(광역) 2개교 4 2 2
외고 2개교 10 8 2
일반(자율) 4개교 16 11 5
일반(평준) 22개교 45 21 24
일반(평준),과중 3개교 6 4 2
일반(비평준) 2개교 4 4 0
일반(비평준),과중 2개교 9 7 2
자공(평준) 3개교 6 3 3
자공(비평준) 1개교 2 2 0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