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높아 확대 추세'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2020년 공학계열 재적 여학생 비율이 20.1%를 기록해 역대 최대 비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57만4156명 중 공학계열 재적 여학생은 11만5352명이었다. 여성 공학계열 학생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인문계열 취업난과 함께 여학생들의 공대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공학계열 교육계열 사회계열 예체능계열 의약계열 인문계열 자연계열 중에선 공학계열 여성 입학자 비율이 가장 적은 특징이지만, 1980년대부터 비율이 꾸준히 늘어온 특징이다. 여학생들은 공학계열 내에서도 섬유공학 조경학 화학공학 건축학 등 섬세한 비장치 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적학생 중 여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전공은 섬유공학으로 37.4%를 차지했다. 반면 자동차공학은 5.2%로 최저를 기록한 모습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여자 공대생 비율 20%’ 자료를 29일 밝혔다.

2015년 이후 매년 20%대 중반 가까이를 기록하는 공학계열 여성 입학비율에 의해 여자 공대생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공학계열 여성 입학비율은 2015년 23.8%, 2016년 24.4%, 2017년 25.0%, 2018년 25.3%, 2019년 24.6%, 2020년 24.4%의 추이를 기록하고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근 대학 졸업자 중 인문/예체능계열의 취업난에 따른 여파로 여학생들이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학/사회계열 입학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여성 특유의 능력인 ‘감성 소통 능력 섬세함’ 등에 남학생들에 앞서며 취업률도 다른 계열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공학계열 재적 여학생 비율이 20.1%를 기록해 역대 최대 비율을 기록했다. 전체 57만4156명 중 공학계열 재적 여학생은 11만5352명이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0년 공학계열 재적 여학생 비율이 20.1%를 기록해 역대 최대 비율을 기록했다. 전체 57만4156명 중 공학계열 재적 여학생은 11만5352명이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0년 공학계열 재적 여학생 20.1%.. ‘역대 최고’>
2020년 공학계열에 재적중인 여학생 수는 11만5352명으로 전체 재적학생 수 57만4156명 중 20.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공학계열 재적 여학생 비율이 20%를 넘었다. 1980년 이전에는 공대생 중 여학생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당시 대학 및 학과별로 여학생이 없거나 홍일점 식으로 1~2명 정도로 소수에 불과하다가 1980년대에 들어 수가 조금씩 늘어났다. 1985년 2.7%(5487명), 1990년에는 6.1%(1만4673명)였다. 1995년 이후에는 취업에 유리한 여성 엔지니어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이화여대가 공대를 1996년 처음 신설했고, 공대 유입 여학생들이 늘어났다. 1997년에는 10%를 넘어산 10.5%(4만336명), 2000년에는 12.7%(8만1030명)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2020년까지도 여자 공대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5년 16.7%(9만7138명/58만1108명), 2016년 17.4%(9만9802명/57만3770명), 2017년 18.3%(10만4692명/57만3492명), 2018년 19.1%(10만9875명/57만4936명), 2019년 19.7%(11만3431명/57만4777명), 2020년 20.1%(11만5352명/57만4156명)의 추이다. 2015년에는 숙대가 이대에 이어 여대 두 번째로 공대를 신설했다.

<공학계열 중 섬유공학 37.4% ‘최고’.. 조경 화학공 건축 광학 순>
공학계열 중에서는 섬유공학 재적 여학생이 2112명 중 790명으로 37.4%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비율이 컸다. 이어 조경학 36.3%(1740명/4792명), 화학공학 36.2%(11495명/31798명), 건축학 34.6%(9477명/27367명), 광학공학 31.1%(1147명/3684명) 순으로 톱5였다. 반면 가장 여학생 비율이 낮은 것은 자동차공학으로 전체 8280명 중 여학생이 434명으로 5.2%에 불과했다. 이어 기계공학 8.3%(5661명/67949명), 항공학 9.5%(1358명/14321명), 전기공학 9.9%(2359명/23835명) 순으로 10%미만이었다.

오 평가이사는 “대체로 공대 세부 전공 중 여학생들이 선호하는 것은 소프트하고 섬세한 비장치 산업 쪽으로 섬유공학, 조경학, 화학공학, 건축학, 소프트웨어공학 등을 선호하는 반면 자동차공학, 기계, 항공, 전기공학 등은 아직 선호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톱5에 이어 도시공학 30.1%(1770명/5888명), 교양공학 29.3%(2699명/9196명), 응용공학 26.5%(4609명/1만7415명), 신소재공학 25.5%(6852명/2만6893명), 응용소프트웨어공학 24.7%(7239명/2만9358명), 산업공학 24.4%(4996명/2만489명), 에너지공학 24%(3335명/1만3870명), 전산학/컴퓨터공학 23.7%(1만6116명/6만8119명), 재료공학 22.7%(1747명/7701명), 정보/통신공학 20.9%(9238명/4만4096명), 건축/설비공학 19.9%(4341명/2만1787명), 해양공학 16.2%(1988명/1만2278명), 전자공학 14.7%(9266명/6만2831명), 토목공학 14.2%(4155명/2만9167명), 제어계측공학 13.9%(677명/4886명), 반도체/세라믹공학 13.7%(405명/2946명), 금속공학 12.6%(84명/667명), 지상교통공학 11.4%(411명/3609명), 기전공학 10.9%(963명/8822명), 전기공학 9.9%(2359명/2만3835명), 항공학 9.5%(1358명/1만4321명), 기계공학 8.3%(5661명/6만7949명), 자동차공학 5.2%(434명/8280명) 순이었다.

<2020 입학자 기준, 공학계열 24.4% ‘확대 예상’.. 의약계열 59.8% ‘최고’ 인문 교육 예체능 사회 자연 순>
2020 입학자 기준, 계열별 여학생 입학자 비율에서 공학계열은 24.4%를 기록했다. 전체 계열 중에서 가장 적은 비율을 기록했지만, 10년 전 2010년과 비교하면 비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0년 공학계열 입학생 중 여학생 비율은 19.4%에 불과했고, 10년 뒤 약5.0%p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재적학생이 20.1%인 것을 감안하면 추후 재적생들 역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학계열 여자 신입생 비율은 2015년 23.8%, 2016년 24.4%, 2017년 25.0%, 2018년 25.3%, 2019년 24.6%, 2020년 24.4%의 추이로 2018년 최고점을 찍고 감소하는 추세지만 재적학생의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이사는 "최근 들어 대학 졸업자 중 인문계열 및 예체능계열의 취업난에 따른 여파로 여학생들이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학계열, 사회계열 입학은 대체로 늘어나는 추세다. 여학생들은 공학계열에서 여성 특유의 능력인 ‘감성, 소통 능력, 섬세함’ 등에 남학생들에 앞서며 취업률도 다른 계열에 비하여 높은 편이어서 전문 공학기술인인 여성엔지니어로서 사회적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참고로 최근 발표(2020년 12월 29일)한 2019년 대학 졸업자의 계열별 취업률을 보면, 의약계열이 84.4%로 가장 높았고, 공학계열 67.0%, 사회계열 61.4% 순이며, 인문계열 55.6%, 교육계열은 47.3% 등으로 낮았다(대학 평균 취업률은 63.3%)"고 설명했다. 

2020년 기준 대학 전체 계열별 입학 여학생 비율은 의약계열이 65.9%로 가장 높았다. 2만6054명의 입학자 가운데 여학생이 1만7182명이었다. 이어 인문계열 64.1%(2만6802명/4만1786명), 교육계열 63.8%(1만2346명/1만9337명), 예체능계열 61.5%(2만3638명/3만8462명), 사회계열 54.4%(4만7095명/8만6568명), 자연계열 51.4%(2만1108명/4만1054명), 공학계열 24.4%(2만3496명/9만6123명) 순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는 의약계열 67.3%(1만2749명/1만8947명), 교육계열 66.2%(1만4721명/2만2253명), 인문계열 61.1%(3만1734명/5만1970명), 예체능계열 58.5%(2만6177명/4만4777명), 자연계열 51.6%(2만5176명/4만8826명), 사회계열 48.3%(4만9212명/10만1944명), 공학계열 19.4%(1만7915명/9만2228명) 순이다.

2020년 기준 대학 전체 계열별 재적생 통계를 보면 여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59.8%를 기록한 의약계열이다. 13만5158명 중 8만845명이 의약계열 재적 여학생이었다. 이어 교육계열 59.7%(5만6133명/9만3985명), 인문계열 57.8%(13만2364명/22만9195명) 순으로 높았다. 다음으로는 예체능계열 55.1%(11만7672명/21만3697명), 사회계열 46.7%(25만0829명/53만7052명), 자연계열 45.3%(10만3658명/22만8772명), 공학계열 20.1%(11만5352명/57만4156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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