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알파=유재명 기자] 자유전공학부는 지난 2017년 국가보훈처의 지원을 받아 '서울대 순국 동문 스토리텔링 사업'을 수행했다. 이 사업을 통해 잊혀진 순국 · 참전 동문들의 이야기를 발굴함으로써 동문들의 숭고한 삶을 기억하고, 서울대생으로 해금 국가 · 공동체 · 보편 가치에 대한 자각을 환기시키고자 추진됐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학생뿐만 아니라 학내 여러 단과대학의 학생들 9명이 스토리텔러로 이 사업에 참여했다. 참여 학생은 송무균, 이동현, 차우형(이상 자유전공학부), 박건우, 박태영(이상 지리학과), 김도건(간호학과), 김연희(치의학과), 이지민(경영학과), 황승민(사회교육과) 등 9명이다.

스토리텔러로 선정된 학생들이 서울대 기록관의 협조를 받아, 전몰 동문 및 참전 동문 중 일대기를 재구성할 만큼의 자료가 있거나 친지 및 지인과 연락이 닿을 수 있었던 동문들을 선정해 동문을 직접 인터뷰하거나, 유족, 친지, 지인을 인터뷰했다. 이 책에 소개된 동문의 존함과 소속학과는 다음과 같다.(가나다순) 권석홍(섬유공학과, 전사), 김세환(국어국문학과, 전사), 김익창(의과대학), 김중만(경제학과, 전사), 노갑병(법과대학, 전사), 박명근(의과대학), 서찬식(약학대학, 전사), 윤필효(농학과, 전사), 이중희(공과대학).

남아있는 자료들을 바탕으로 유가족, 지인 동문과의 인터뷰 및 간담회를 비롯해 출생지역, 출신학교, 순국지역 현장 취재를 통해 흩어진 조각을 맞춰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김태웅 교수(역사교육과, 전 서울대 기록관장)를 초청해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기록물의 중요성과 분류방식, 스토리텔링 작업 시 유의사항을 학습한 뒤에, 3차에 걸쳐 현장을 답사했다. 철원 일대 전몰 유적지와 전쟁기념관, 동숭동 구 서울대 유적지 등을 방문해 순국 · 참전 동문들의 흔적을 좀 더 생생하게 담고자 했다.

스토리텔러로 활약한 서울대학교 9명의 학부생들이 발굴한 참전한 동문들의 숭고한 삶을 논픽션, 논문, 대담 등 다양한 형식으로 풀어냈다. 이 모든 과정은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됐으며, 이 사업이 2017년 6월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치열하게 살았던 동문들의 이야기를 모두 담지도, 정확하게 담지도 못했지만, 나라와 가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참전하셨던 동문들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원고를 거듭 다듬어 2021년 3월 '서울대 순국 · 참전 동문 이야기'라는 제목의 책으로 발간했다. 이 책은 참전동문의 희생을 오래도록 기억하자는 취지로 서울대 구성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