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알파=유재명 기자] 서울대 일본연구소는 한국연구재단과 공익법인 도시바국제교류재단의 후원으로 2000 이후 일본 오타쿠 문화의 쟁점과 전망 쿨재팬 20년을 되돌아보다를 18일부터 19일 비대면 온라인 회의로 개최한다. 국제학술대회는 온라인(유튜브 실시간 방영)으로 사전신청을 받아 진행한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일본 국제교류기금, 도시바 문화재단에서 축사를 맡고, 일본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와부치 고이치 간세이가쿠인대 교수가 “Undoing Cool Japan (쿨재팬을 해체하다)”, 세계 애니메이션 연구를 주도하는 김준양 니가타대 교수가 “Otaku/Fans, Identity-creating Performance, and the Kinesthetic Experience of Viewing Anime(애니메이션 시청이라는 오타쿠/팬, 정체성 창조 행위 및 운동감각 경험)”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맡는다.

국제학술대회는 오타쿠문화의 세계화 및 2000년대 이후 일본 정부의 쿨재팬 정책 이후 일본의 주류사회와 오타쿠문화의 관계가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둘러싼 다양한 쟁점과 앞으로의 전망을 살피는데 있다. 2000년대 이후 일본 정부의 주도하에 진행된 새로운 일본의 이미지 정책인 COOL JAPAN이 20년을 맞는 지금, 오타쿠문화를 전면으로 내세운 COOL JAPAN을 재평가하고, 정책의 핵심적인 내용인 오타쿠문화에서 최근 떠오르는 4개의 쟁점을 중심으로 각 쟁점에 대한 한국·일본의 최신 연구성과를 소개한다. 

앞에서 소개한 두 개의 기조강연에 18일에는 오타쿠문화와 표현의 자유 패널에서 각각 오타쿠와 페미니즘, 오타쿠와 인터넷 우익, 오타쿠문화의 표현문제에 대해 호리 아키코, 이토 마사아키, 오기노 코타로가 발표한다. 19일에는 3개의 패널과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오타쿠문화와 로컬리티 패널에서는 오타쿠문화를 활용한 지역활성화와 도시 이미지의 변용에 대해 사다카네 히데유키, 이석, 오카모토 타케시가 발표하고, <BL·후조시 연구의 새로운 전개>에서는 아이돌산업, BL과 현실의 게이, 후조시에 대한 새로운 연구동향에 대해 니시하라 마리, 미조구치 아키코, 김효진이 발표를 맡으며, 오타쿠문화와 리얼리티에서는 오타쿠문화의 일본 패권과 내셔널 아이덴티티, 만화표현의 리얼리티의 문제에 대해 김일림, 후지타 나오야, 야마나카 치에가 발표한다. 각각의 패널에는 한국의 관련 분야 전문가가 토론을 맡고 이후 종합토론에서 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상 4개의 패널은 현재 일본 오타쿠 문화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는 이슈들- 표현의 자유, 지역활성화, 여성의 하위문화, 현실과의 관계-를 다루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본 오타쿠문화가 최근 겪고 있는 논의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한 한국내의 논의에도 시사점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사태와 그 이전에 이미 시작된 한일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한류, 그리고 한국의 오타쿠팬덤 등 대중문화를 통한 자발적인 상호교류는 인터넷과 SNS를 통해 여전히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일본의 오타쿠문화는 1990년대 후반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부터 꾸준한 팬덤을 유지해 왔으며 정치, 역사문제를 둘러싼 갈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문화교류의 영역으로 존재해 왔다. 한국의 '오덕후'라는 용어가 오타쿠에서 파생된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관심이 존재하고 있다.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관심을 상당 부분 차지해온 오타쿠문화에 대해 2020년 현재의 관점에서 이를 되돌아보고 재평가하는 시도로서 본 학술대회는 한국사회에서 사실상 최초의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쿨재팬과 오타쿠문화에 대한 한일의 최신 연구성과를 소개함으로써 대중문화를 통한 현대 일본사회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한국 내의 관련 연구 및 대중적 관심을 북돋을 것이 기대된다. 

사진=서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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