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고려인 눈으로 5·18 조명 ‘총연출’ 맡아 재조명

[베리타스 알파=유재명 기자] 호남대 미디어영상공연학과 최영화 교수가 연출한 고려인 극작가 한진의 작품 '폭발'이  8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진은 고려인으로 카자흐스탄 고려극장에서 극작가로 활동했으며, 그의 희곡 작품 7점은 지난 2020년 국가기록물 제13호로 지정됐다.
 
한진의 작품 '폭발'은 대한민국의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으로 시작되며, 미군 포 사격장에서 불발탄을 분해해 고철로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과 양공주, 5․18 광주 민주항쟁에 참가했다가 붙들려 고문으로 만신창이가 된 청년과 군인 등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작품은 재소 고려인들이 생산한 모든 문학 작품들을 통틀어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유일한 사례이기도 하다.  공연은 극단 진달래피네의 광주연극제 참가작으로, 3월 8일 광주시민들과 만난 후 고려인마을극단1937과의 협력작업을 통해 아시아문화전당과 공동 제작됐던 중앙아시아 이주 스토리텔링극 '나는 고려인이다'와 함께 고려인마을 대표콘텐츠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고려인마을극단1937' 예술감독이기도 한 최영화 호남대학교 미디어영상공연학과 교수는 "한진과 고려인들이 품었던 조국, 5.18의 아픔을 자신들의 언어로 표현하고 위로하고자 했던 고려인의 마음이 2021년 현재를 살고 있는 광주시민들에게 위로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고려인마을은 마을 대표 콘텐츠인 '나는 고려인이다'와 한진의 '폭발' 그리고 '나의 고향 연해주, 타쉬켄트, 광주'의 상설 공연을 통해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고려인 선조들의 잊혀진 역사를 복원하고, 국가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살아있는 '역사마을 1번지' 광주고려인마을을 조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호남대 제공
사진=호남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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