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한림대는 일본학연구소가 27일 일본 와세다대학 한국학연구소와 제1회 한림-와세다 조인트포럼(Hallym-Waseda Joint Forum)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한림대 일본학연구소는 '포스트제국의 문화권력과 동아시아'라는 아젠다로 2017년부터 7년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플러스(Humanities Korea Plus, HK+)사업을 수행 중이며,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해외 연구기관들과의 교류 다변화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와세다대 측과의 공동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향후 양 측 대학은 연속적으로 학술행사를 공동개최하는 등 지속적 교류를 펼쳐나갈 것이다.

이번 포럼은 와세다대 측과의 첫 번째 행사로 '코리안 디아스포라가 만들어 가는 초국적 공간'이라는 주제로 동아시아의 인적 이동과 기억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주체인 한민족 재외동포의 모국 귀환으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국내체류 중국동포는 80만 명을, 고려인 동포는 10만을 웃돌고 있으며. 우리나라 체류외국인 252만 명(2019년)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동포는 서울 대림동에 형성된 차이나타운의 주체며, 상당수가 일하는 곳이 인근 구로공단이다.

구로공단은 재외동포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국내 최초의 산업공단을 조성한 주체가 재일동포이기 때문이다. 한강의 기적에 물심양면에서 기여가 컸던 재일동포 또한 모국으로 귀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한국국적자의 국내체류자 통계를 잡지 않은 정부 정책 탓에 오늘날 국내에 몇 명 사는지조차 파악할 수 없는 '투명인간'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번 포럼에서는 권준희 캘리포니아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교수가 '디아스포라의 공단: 재일동포와 재중동포의 구로공단 만들기', 김태식 체코 마사리크대학(Masaryk University) 교수가 '대림동 이주민 공간의 담론 경관', 김웅기 한림대 일본학연구소 HK교수가 '구로공단을 만든 재일코리안의 모국 귀환: 밑바닥의 재외동포로서의 재일코리안'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설 것이며, 김경묵 와세다대학 아시아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진행될 토론(라운드테이블)에서는 우효경 미국 에드워드 워터스 칼리지 교수, 임성숙 한림대 일본학연구소 HK연구교수를 비롯한 참가자 전원이 참가하게 될 것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될 이번 합동포럼에서는 한일동시통역이 제공된다.

이번 학술 행사를 기획한 김웅기 HK교수는 "이번 합동포럼을 통해 국민국가 논리로 소외되는 재외동포를 주제로 '한국인(다음)Koreanness' 이라는 경계의 모호성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고 기대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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