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영향력 하락 앞둔 치열한 물밑 경쟁'.. 유웨이, 인강 강사 선호도 순위조사

[베리타스알파=정진주 기자] 날로 치열해지는 대입 인터넷강의(인강)시장의 판도를 좌지우지하는 '최고'의 1타 강사는 누구일까. 입시업체 유웨이가 8일 밝힌 인강강사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 가장 선호도가 높은 강사는 과목별로 국어 김동욱(메가스터디, 15.8%), 수학 정승제(이투스, 19.1%), 영어 이명학(대성마이맥, 28.9%), 사탐(윤리) 이지영(이투스, 20.3%), 과탐(지구과학) 오지훈이었다.

인강 선호도 조사를 토대로 인강 업계 판도를 추정해보면 선두권에서 이투스가 멀어진 가운데 메가스터디와 디지털대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과목의 1타강사 선호도 점유율로 보면 문이과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를 메가스터디와 디지털 대성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문과 이과가 나뉘는 수학의 경우 메가와 이투스가 수위를 다투고 있지만 전체 점유율에선 디지털 대성이 1위를 차지했다. 결국 영어 수학에서 대성의 점유율이 앞서고 국어와 탐구과목에서 메가가 앞서는 양상으로 인강업계 판도가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어 강사 선호도>
국어과목에선 메가 김동욱이 1위를 한 가운데 순위 격차가 크지 않았다. 김동욱(메가스터디, 15.8%), 유대종(스카이에듀, 14.9%), 김민정(이투스, 13.9%), 강민철(메가스터디, 13.8%), 김승리(대성마이맥, 12.8%) 순이었다. 근소하게 1위인 김동욱은 비문학에 강점이 있다는 수험생들의 평이다. 강민철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인터넷강의에 진입했지만 오프라인의 선호도가 그대로 이어져 온라인 선호도도 꽤 높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어서 권규호(이투스, 6.8%), 김상훈(대성마이맥, 12.8%), 엄선경(메가스터디, 4.8%), 이원준(메가스터디, 3%), 전형태(대성마이맥, 2.9%)가 순위에 올랐다. 

회사별 선호도 점유율은 메가스터디가 37.4%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대성마이맥(21.8%), 이투스(20.2%), 스카이에듀(14.9%)순이었다. 성적대별로 보면 1등급대는 강민철, 2등급대는김동욱, 3~4등급대는 유대종의 선호도가 높았다. 5등급 이하는 비슷했다. 강민철이 1등급 수험생 수강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인원이 많은 하위권 선호도에서 밀려 4위에 오른 양상이다. 

<영어 강사 선호도>
영어는 이명학의 독주였다. 대성마이맥 소속의 이명학은 28.9%로 압도적 1위였다. 이어 조정식(메가스터디, 15.8%), 그레이스(이투스, 10%), 심우철(이투스, 9.1%), 김기훈(메가스터디, 9%), 조은정(스카이에듀, 8.8%), 강원우(이투스, 7.2%), 이영수(대성마이맥, 6.8%) 순이었다. 

이명학의 압도적 점유율로 인해 회사별 점유율은 대성마이맥이 35.7%로 1위였고 이투스는 26.3%로 2위에 올랐다. 메가스터디는 2위 조정식에도 불구하고 영어 전체 점유율 24.8%로 3위를 차지했다. 스카이에듀는 점유율 8.8%을 머물렀다. 영어는 전 성적대에서 이명학이 압도적이었다. 

<수학 강사 선호도>
수학은 이투스 정승제와 메가 현우진이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었다. 정승제(이투스)는 19.1%, 현우진(메가스터디)은 18.9% 였다. 이미지(이투스, 10.8%), 정상모(대성마이맥, 8.9%), 양승진(메가스터디, 8.2%), 한석원(대성마이맥, 8%), 이창무(대성마이맥, 7.8%), 배성민(대성마이맥, 7.2%), 주예지(스카이에듀, 7%), 차길영(세븐에듀, 2.7%)이 뒤를 이었다.

회사별 점유율은 대성마이맥이 31.9%로 1위이며 이투스가 29.9%로 근소하게 2위에 올랐다. 메가스터디 27.1%, 스카이에듀 7%, 세븐에듀 2.7%가 뒤를 이었다. 선호도 쏠림현상이 심한 수학이지만 전체 점유율은 1위부터 3위까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성적대별로 보면 1~2등급대에서는 현우진, 3~5등급대에서는 정승제의 선호도가 높았다. 1~2등급대보다 3~4등급의 인원이 더 많기 때문에 현우진이 아닌 정승제가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보인다.  

<사탐 강사 선호도>
사탐은 과목별로 묶어서 보면 선호도가 나눠짐을 알 수 있었다. 일반사회/윤리의 이지영(이투스)이 20.3%를 차지해 1위에 올랐고 역사의 이다지(메가스터디, 18.9%), 지리의 이기상(메가스터디, 15.6%)이 뒤를 이었다. 일반사회/윤리의 임정환(대성마이맥, 12.1%), 일반사회/윤리의 윤성훈(메가스터디, 7.1%), 일반사회/윤리의 김종익(메가스터디, 6.7%), 경제의 우영호(메가스터디, 6.6%), 일반사회의 김용택(메가스터디, 6.4%), 정치/법/일반사회/윤리/경제의 최적(이투스, 2.6%)도 순위에 올랐다.

회사별 점유율로는 메가스터디가 압도적이다. 무려 60.9%였다. 이투스는 이지영이 사탐 전체 1위에 올랐지만 점유율 22.9%로 2위에 올랐다. 대성마이맥은 12.1%를 차지했다. 성적대별로 보면 1등급에서는 역사의 이다지와 지리의 이기상이, 2~5등급에서는 일반사회/윤리의 이지영이 강세였다. 마찬가지로 인원이 많은 중위권 수험생이 많이 들을수록 선호도 점유율이 높아졌다.

<과탐 강사 선호도>
과탐도 사탐과 마찬가지로 선택과목이기 때문에 과목별로 볼 필요가 있다. 물리는 배기범(메가스터디, 43.3%)이 1위를 차지했고 안철우(대성마이맥, 14.4%), 김성재(메가스터디, 14.2%), 서진석(이투스, 13.6%), 정원재(스카이에듀, 9.2%)가 뒤를 이었다. 생명과학의 경우 윤도영(대성마이맥, 55.1%)이 1위에 올랐고 한종철(메가스터디, 34.9%)이 뒤를 이었다. 화학의 경우 박상현(이투스, 35.9%), 고석용(메가스터디, 31.5%), 정훈구(대성마이맥, 28%) 순이었다. 지구과학은 오지훈(메가스터디, 44.5%), 엄영대(메가스터디, 22.7%), 김지혁(대성마이맥, 16.2%), 흥인왕(이투스, 9.6%) 순이었다. 

회사별 점유율에선 물리과목에서 메가스터디가 57.2%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대성마이맥 14.4%, 이투스 13.6%, 스카이에듀 9.2%순이다. 생명과학에서는 대성마이맥(55.1%)과 메가스터디(34.9%)가 순위에 올랐다. 화학은 이투스(35.9%), 메가스터디(31.5%), 대성마이맥(28%)이. 지구과학은 메가스터디가 2명으로 67.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대성마이맥(16.2%)과 이투스(9.6%)는 각 1명씩 배출해 뒤를 이었다. 물리, 생명과학, 지구과학은 성적대별로 양상의 변화가 없으나 화학은 1등급대에서는 고석용의 선호도가 높았다. 

<수험생들의 강의 선택법>
수험생들의 강의 선택법은 어떻게 될까. 수험생 과반수가 수강평, 리뷰를 보고 강좌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강 리뷰 사이트 결과'가 28.8%로 1위였고 '강의 사이트의 수강평(댓글 포함)'이 27.7%로 2위에 올라 거의 대등한 수치였다. 이 둘의 비율이 높아 강사들이 불법 댓글을 조작하는 사태태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사교육 컨설턴트나 공교육 교사의 추천은 각각 10.6%, 8.9%에 그쳐 수험생 대부분은 자기주도적으로 강의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의를 고르는 과정은 '강사의 이름을 알고 해당 사이트에 가서 수강한다'(36.3%)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강의 사이트에 가서 맛보기 강의를 보고 수강한다'(32%)가 따랐다. '커리큘럼을 보고 수강한다'와 '교재가 마음에 들어 해당 강사를 찾아 수강한다'는 답변은 각각 13%와 5.3%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강사의 브랜드가 가장 크게 작용하고 콘텐츠의 질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셈이다. 

<현재 인강시장의 판도.. 대성 메가 각축>
1타강사 선호도조사는 과목별 누가 얼마나 많은 선호도를 지녔는지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만 1타강사 업체별 점유율을 토대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며 변화해온 현시점의 인강 시장 판도도 가늠해 볼수 있게 한다. 인강시장의 판도는 지난해까지 EBS 연계율이 70%였고 직접연계라는 특성을 토대로 변화해왔다. EBS교재의 재해석이라는 2차시장의 성격이 강했다는 얘기다. 결국 우형철 강사(삽자루)를 중심으로 벌어졌던 2014년의 이투스와 스카이에듀의 1위 논란에서 보듯 한동안 이투스와 스카이에듀가 수위를 다투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현우진강사를 새롭게 영입하고 2016년 무제한 수강권인 프리패스를 선보인 메가스터디의 시장 장악이 시작되면서 상승세가 한동안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고의 재종학원인 강남대성(강대) 경쟁력을 토대로 한 디지털대성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대성역시 대치동으로 지역거점을 확대한 강대의 영향력확대와 ‘19패스’를 성장동력으로 한 노력들로 최근 메가스터디를 앞서기 시작했다는 일각의 평가도 나오는 상태다.     

1타강사 선호도 조사결과를 과목별 업체별로 정돈해 보면 현재의 인강 시장 판도를 그대로 보여준다. 메가스터디와 대성마이맥의 치열한 각축전인 셈이다. 국어에서 메가스터디가 37.4%로 선호도 점유율 1위를 했다. 이어 대성마이맥(21.8%), 이투스(20.2%), 스카이에듀(14.9%)순이었다. 영어에서는 대성마이맥이 35.7%로 1위에 올랐고 이투스는 26.3%로 2위에 올랐다. 메가스터디는 24.8%로 3위를 차지했다. 스카이에듀는 점유율 8.8%에 머물렀다. 수학에서도 역시 대성마이맥이 31.9%로 선호도 점유율 1위를 했다. 이어 이투스가 29.9%로 근소하게 2위에 올랐고 메가스터디 27.1%, 스카이에듀 7%, 세븐에듀 2.7% 순으로 자리했다.

주요과목으로 문이과 공통과목인  국/영/수 판도만 보면 대성마이맥이 영어와 수학에서 모두 1위, 메가스터디가 국어 1위다. 심지어 대성마이맥은 국어에서도 2위를 했다. 최근 대성마이맥의 간판이었던 국어 1타 강사 박광일이 불법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조사대상에서 빠진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국어와 영어의 영향력이 문이과로 쪼개진 수학보다 앞서는 걸 감안하면 국어 영어를 메가와 대성이 양분하고 수학에선 선호도 1위 정승제를 보유한 이투스보다 전체 점유율에서 대성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국영수 주요시장의 판도에선 근소하게 대성이 메가를 앞서는 것으로 볼수 있고 이투스는 메가 대성과 일부 격차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탐구영역은 전반적으로 메가스터디의 우세가 돋보인다. 메가스터디가 사탐에서 1위를 한 가운데 과탐에서도 물리, 지구과학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생명과학과 화학에서는 2위다. 메가의 사탐 점유율은 무려 60.9%였다. 이투스는 점유율 22.9%로 2위에 올랐다. 대성마이맥은 12.1%를 차지했다.

세부과목으로 조사된 과탐의 경우 물리는 메가스터디가 57.2%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대성마이맥 14.4%, 이투스 13.6%, 스카이에듀 9.2%순이다. 생명과학은 대성마이맥(55.1%)과 메가스터디(34.9%)가 순위에 올랐다. 화학은 이투스(35.9%), 메가스터디(31.5%), 대성마이맥(28%)순이었고 지구과학은 메가스터디(67.2%) 대성마이맥(16.2%)과 이투스(9.6%)순이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선호도 조사를 면밀히 따져보면 인강 시장의 판도를 짐작할수 있다. 대체로 국영수 시장에선 대성이 근소한 우세가, 탐구시장에선 메가의 우세가 두드러져보인다. 탐구영역이 세분화돼 있고 문이과가 갈리는 특성을 감안하면 전체 시장 판도나 프리패스의 결정력에서도 탐구 우세의 메가 보다는 영수를 중심로한 대성의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고 평가했다.

하지만 인강시장 판도를 가늠할 치열한 경쟁은 이미 물밑에서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인강업체의 판도를 놓고 업체간 치열한 경쟁은 모평이 실시되는 6월을 변곡점으로 본다. 올해 EBS연계율이 50%로 떨어지고 직접연계가 간접연계로 바뀌도록 예고되어 있지만 실제 평가원의 출제를 통해 수요자들과 시장이 실제 체감하는 것은 6월 모평이기 때문이다.  평가원이 제시하는 간접연계의 정도에 따라 EBS교재를 비롯한 전반적 영향력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EBS이탈분을 인강업계가 자연 흡수하는 시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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