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충북대에 따르면 '2010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박기원 작가(미술교육과 85학번 동문)가 충북대의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1월 28일 오전 11시 모교인 충북대를 찾아 새로운 시대를 이끌 후배 예술가 양성에 이바지하고, 지역민과 함께 문화를 향유하고자 1억 원 상당의 작품을 기탁했다.

이 날 기탁식에는 박기원 작가와 김수갑 충북대 총장, 이재은 대외협력본부장, 김영관 박물관장 등이 참석했다. 박기원 작가가 기탁한 작품 '넓이 191번(214cm x 150cm, 한지 위에 유채, 2021)'은 작가의 넓이 시리즈 한지회화 작품이다. 이 작품은 공간 속의 특정한 장소적 상황을 크게 몇 개의 면으로 나누고 각각의 면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작은 선들을 계속 반복하면서 완성 시킨 그림이다.

'넓이 191번'은 먼저 하나의 큰 색 면으로 다가오고 세부를 가까이서 보면 분리된 면과 쌓여진 선의 중첩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작가의 작업 주요 개념인 '장소와 공간성'과 '여백과 원형성'에 대한 관심을 평면 위에 표현한 것이다.

또한, 그림의 재료인 한지는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적 재질감과 최소한의 부피감을 갖고 있어 선택했으며, 제목인 '넓이'는 장소와 공간을 상징하는 함축적 의미가 포함됐다. 박기원 작가는 “한정된 종이 위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담았다. 모교인 충북대학교가 7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더 큰 미래의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길 바라며, 미래의 세계 예술의 무대를 이끌어 갈 후배들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작품을 기탁하게 됐다”며 기탁의 뜻을 밝혔다. 이에 김수갑 충북대 총장은 “후배들을 위해 큰 뜻을 담아 기탁해주셔서 감사하다. 선배의 작품을 보고 후배들도 열심히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충북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화답했다.

박기원 작가는 충북대학교 미술교육과 85학번 동문으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제13회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미술계에 두각을 나타내며 고유한 예술세계를 확립, 공간을 주제로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다. 1991년 윤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다수의 국내 개인전과 해외 개인전, 제51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등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충북대 박기원 동문, 새로운 시대를 이끌 예술의 물꼬 트길
충북대 박기원 동문, 새로운 시대를 이끌 예술의 물꼬 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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