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 대학 추가모집 51.2% 증가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학생수 감소로 인해 2021학년 정시 미충원 인원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지난해의 경우 정시 미충원으로 인한 정시 추가모집 인원은 전국 1만440명으로 전년보다 40.9% 증가했다. 올해는 고3 학생수가 2020학년에 비해 6만3666명이 감소한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2021학년에도 고3 학생수가 6만3666명만큼 추가로 줄어든 상태에서 2021학년 정시 추가모집인원도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올해 학생수 감소로 인해 정시 미충원 인원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학생수 감소로 인해 정시 미충원 인원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0학년 서울권 추가모집 줄어든 반면, 지방권 늘어나>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지난해 추가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권은 647명에서 488명으로 24.6% 줄었다. 수시/정시 모두 서울권 소재 대학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855명에서 1022명으로 167명(19.5%) 증가했다. 학생수 감소의 영향이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지방권 소재 대학은 추가모집 인원이 5906명에서 8930명으로 전년보다 3024명(51.2%)이나 늘어났다. 수시에서도 서울/수도권 집중현상이 나타나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이 정시로 이월됐고, 정시에서도 학생수가 감소해 지원자 수가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정시 모집에서 전국적으로 경쟁률이 낮아진 상황이다보니 추가모집 확대 가능성은 더 커진다. 2021전국 정시경쟁률은 209개대 평균 3.6대1이었고 그 가운데 지방권은 2.7대1이었다. 정시 지원이 군별 1회로 총 3회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방권의 경쟁률이 사실상 미달이라는 분석이다. 지방권 대학 평균 경쟁률이 3대1 이하로 내려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지방권 소재 대학은 수시에서도 선발이 어렵고 정시에서도 선발이 더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정원을 못 채우는 대학이 상당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해가 갈수록 서울 수도권 소재 대학 집중화 현상이 가속화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역시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경우 상당수 대학이 정시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신학기를 맞이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대표는 “지방권 소재 대학이 아니더라도 서울권 대학들도 내년 정시 선발규모 확대, 약대 학부 선발전환 등으로 재수생들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해석될 수 있어 재수 삼수 반수생도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방권 소재 대학은 정시에서 미충원 사태에 대한 문제, 서울, 수도권 소재 대학이라도 상위권 대학, 학과를 겨냥한 반수생 증가로 중도 이탈 학생들에 대한 문제점이 모두 나타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올해 정시경쟁률 하락은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대학 신입생 미달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학의 신입생 미충원 사태가 ‘줄폐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학 입학가능자원을 대입정원과 비교하면 더욱 명확해진다. 2019학년의 경우 대입가능자원이 52만6267명으로, 2019학년 대입정원 49만7218명보다 더 많았던 반면, 2020학년부터는 계속해서 대입가능자원이 줄어들면서 대입정원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2019학년 대입정원인 49만7218명과 비교하면 2021학년 대입가능자원이 42만893명으로 7만6325명 적은 수치다. 2022학년 대입가능자원 41만2034명(2019학년 정원 대비 8만5184명 부족), 2023학년 40만913명(9만6305명 부족), 2024학년 37만3470명(12만3748명 부족), 2025학년 37만6128명(12만1090명 부족) 순으로 대입가능자원이 계속해서 줄어든다.

올해 수험생들은 지원하는 대학/학과별로 추가모집 상황이 예외적으로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추가모집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0학년 지방권 미충원 3.8%.. 전년 3.5%보다 확대>
최근 2년간 미충원 현황을 살펴보면 2019학년 3%, 2020학년 3.1%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권의 경우 2019학년 2%에서 2020학년 1.4%로, 수도권은 2019학년 2.7%에서 2020학년 2.5%로 줄어든 반면, 지방권은 2019학년 3.5%에서 2020학년 3.8%로 확대됐다.

지역별로 지난해 미충원비율이 높은 순으로 살펴보면 제주13.9%(398명) 경북6.6%(1849명) 전남6.6%(605명) 경남6.4%(947명) 충남3.8%(1160명) 부산3.2%(1080명) 대전3%(594명) 전북2.9%(504명) 세종2.8%(83명) 경기2.8%(1187명) 충북2.6%(467명) 울산2.6%(87명) 대구2.2%(242명) 강원1.7%(301명) 서울1.4%(1210명) 광주1.4%(214명) 인천1%(74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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