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보부 창설 전후 역사적 사실관계를 사료 중심으로 구성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연세대는 국가관리연구원이 중앙정보부 창설 전후 역사적 맥락을 분석한 단행본 '국정원 창설 60주년에 되돌아보는 중앙정보부의 탄생'을 16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정주진 박사(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연구교수)가 저술한 이 책은 중앙정보부 창설 전후 역사적 사실관계를 신뢰성 있는 사료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올해 6월 10일은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창설된 지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국정원은 중앙정보부의 후신으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 연말 국정원법 개정으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이관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신설되는 등 우리나라 정보수사체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시기에 지난 60년간 운영돼 온 정보수사체계가 생성되는 과정을 되짚어보는 것은 국가관리연구의 관점에서 매우 뜻깊은 학술적 성과이다.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은 "지난 60년간 지속된 정보수사체계가 형성되는 과정을 분석한 이번 신간은 새롭게 구축된 정보수사체계가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책을 저술한 정주진 박사는 국가정보원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정보실무를 쌓은 정보전문가이다. 퇴직 이후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국가정보역사를 객관적인 사료를 바탕으로 올바르게 규명하는 데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우리나라 정보조직의 모태인 조선시대 암행어사제도부터 중앙정보부 창설 직전까지의 역사를 정리해 '한국정보조직-암행어사에서 중앙정보부까지'(필명 정규진)를 발간한 바 있다. 2016년 9월부터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국가정보활동 사료수집/사료검증/사료연구를 통한 한국적 국가정보이론 수립과 창안' 연구사업을 발주받아 5년간 일정(2016.9-2021.8)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책자는 이러한 연구성과들의 집적물이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돼 있다. 1~3장에서는 중앙정보부 창설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고, 4~5장에서는 중앙정보부 초기의 운영과 황태성 간첩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6~8장은 김종필, 김재춘, 김형욱 등 초창기 중앙정보부장들의 역할과 권력투쟁을 조명하고, 마지막 9장에서는 중앙정보부와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고 있던 북한 대남공작부서가 그 시대에 어떤 노선과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분석했다.

이종찬 전 국정원장은 '국가정보발전을 위한 징비록'이라는 추천사를 썼고, 안광복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은 '한국정보사 20년 연구의 역작', 최현철 전 국가정보대학원장은 '신뢰받는 기관으로의 재정립에 좋은 울림', 최용환 전 주이스라엘 대사는 '성찰 속에 모사드를 뛰어넘는 조직으로'라는 주제로 이 책을 추천했다.

'국정원 창설 60주년에 되돌아보는 중앙정보부의 탄생' 표지 /사진=연세대 제공
'국정원 창설 60주년에 되돌아보는 중앙정보부의 탄생' 표지 /사진=연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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