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동국대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ABC) 사업단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불교조계종, 동국대가 후원하는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100권 출간 기념식 및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0일 전했다. 2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국대 원흥관 3층 i-SPACE에서 거행된다.

기념식은 불교학술원장의 개회사와 동국대 윤성이 총장의 환영사로 시작해 ABC 사업단 김종욱 단장의 경과보고로 이어지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의 치사 및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의 축사가 예정되어 있다. 사회는 불교학술원의 조기룡 교수가 맡는다. 이어지는 학술대회의 주제는 ‘21세기 한국불교대장경,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100권 출간의 의의와 전망’이다. 1섹션은 ‘성과와 의의’를 표제로 한명숙 교수(동국대 불교학술원)의 「원효저술의 번역 성과와 연구사적 가치」, 김승호 교수(동국대 국어교육과)의 「불가 문집 번역의 성과와 의의」, 김용태 교수(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단)의 「조선시대 불교사와 한글본 한불전의 성과」가 동국대 불교학술원 한상길 교수의 사회로 발표된다.

2섹션은 ‘활용과 전망’을 표제로 김성욱 교수(컬럼비아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부)의 「ABC아카이브 현황과 국제적 활용 방안」, 박인석 교수(동국대 불교학술원)의 「한국불교전서 보유편 편찬의 현재와 미래」가 발표되고 동국대 불교학술원 이재수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최연식 교수(동국대 사학과)를 좌장으로 송일기 교수(전 중앙대 문헌정보학과), 남권희 교수(경북대 문헌정보학과), 김천학 교수(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단), 김성은 교수(동국대 불교학술원)가 토론자로 나선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ABC사업단은 그동안 동국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한국 불교문헌의 집성과 편찬, 웹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아카이브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한국불교전서’의 한글 번역과 출판도 이 사업의 일환이다. 총 200여 권으로 예상되는 ‘한글본 한국불교전서’는 2021년 1월 현재 100권을 발간했으며, 이를 기념하고 성과를 보고하는 의미에서 출간 기념식과 함께 학술대회가 마련됐다.

‘한국불교전서’는 1,700년 간 한국불교가 창출한 불교사상의 정수를 담은 거대작으로, 동국대 한국불교전서 편찬위원회에서 집성해 총 14책으로 편찬했다. 원효 대사에서 경허 선사에 이르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상가의 저술이 집대성된 이 책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말까지의 한국불교 관련 논저들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된 전체 문헌 수는 324종이며, 모두 한문으로 된 각 책은 약 1천 페이지 분량이다. ‘한글본 한국불교전서’는 한문으로 된 324종의 문헌을 한글로 역주 출판한 시리즈 명이다. 한 권의 역주서에는 번역자, 증의자, 윤문자가 투입되었고, 사업단 내 교수와 연구원들의 노력으로 학술적 엄밀성과 함께 대중적 가독성을 높였다.

‘한국불교전서’의 역주사업은 그동안 전문 인력의 활용 및 양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행사를 기획하는 역주편찬팀(김종진 2팀장)에서는 “(역주사업은) 한문 원전에 박식한 불교학, 국문학, 한국사 전공자 30여 명이 참여했고, 후속 세대 역자 발굴과 양성의 기반이 되었다. 현재는 불교학술원이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 ‘불교한문아카데미’가 이 역할에 매진하고 있다”며, “본 사업이 불교를 중심으로 한 한국학의 기반을 구축하여 우리의 문화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사회자, 발표자, 토론자만 현장에 참여하고, 일반청중을 위해서는 행사 당일과 그 이후에도 유튜브를 통해 실황을 중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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