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면접 23일 몰려 있어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정시에서는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의대/교대 등 직업 특성상 인성/적성을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는 모집단위는 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 1월18일 현재 가군 면접은 16~17일 주말까지 대체로 마무리 된 상태다. 

면접을 남겨둔 나/다군 대학 중심으로 일정을 살펴보면 의대에서는 고려대가 22일 면접을 실시한다. 23일 가톨릭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가 실시해 여러 대학의 일정이 몰려 있다. 다군 가톨릭관동대 면접은 온라인 영상 업로드 방식으로 1월30일부터 31일 사이에 업로드 하는 일정이다.

교대는 대체로 영상 업로드 방식을 취하고 있어 대학이 정한 일정 내에 영상을 제출해야 한다. 경인교대(18~20일) 대구교대(21일) 전주교대(21~25일) 춘천교대(21~25일) 공주교대(22~27일)가 면접영상을 온라인 업로드 하도록 하고 있다. 

정시의 경우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의대/교대 등 모집단위 특성에 따라 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 /사진=건국대 제공
정시의 경우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의대/교대 등 모집단위 특성에 따라 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 /사진=건국대 제공

 

<의대.. 22, 23일, 30~31일>
남은 의대 면접일정 중 가장 빠른 곳은 고려대다. 고려대는 22일 면접을 실시한다. 올해 면접은 화상면접으로 시행한다. 점수는 결격 판단용으로 활용하며 별도의 배점이 없다. 면접은 의학/간호학을 전공하는데 필요한 자질, 적성, 인성 등을 평가한다. 

23일 면접이 몰려있다. 나군 가톨릭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가 면접을 실시한다. 가톨릭대 면접은 합/불합격 자료로만 활용하고 전형 총점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가톨릭대가 15일 공지한 ‘2021학년 의과대학 정시모집 일반전형 인/적성면접 유의사항 안내’에 의하면 수험생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가문진표를 작성해 당일 제출해야 한다. 수험생 이외 학부모 등 동반인은 교내 출입 금지된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자 △코로나와 관련해 입원치료통지서(또는 자가격리 통지서)를 받아 격리중인 자 △해외에서 입국해 14일간 자가격리를 완료하지 않은 자 △마스크 미착용자 등은 면접에 응시할 수 없다. 37.5도 이상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인후통, 기침, 호흡곤란 등)이 있는 자는 방역지침에 따라 조치한다.

성균관대 역시 면접은 합불을 가리는 용도로만 활용된다. 의학을 전공하는데 필요한 자질, 적성과 인성을 평가한다. 다양한 상황을 제시할 수 있으며 제시문에 영어가 활용될 수 있다. 수험생 1명은 1개 면접실에만 입실하며, 1명당 15분 내외로 진행한다.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면접 제시문과 문항을 확인할 수 있다. 제시문은 “평소 담임 선생님이 거친 표현을 자주해서 반 아이들은 불만이 많았다. 어느 날 선우는 자기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 선생님으로부터 반 친구들 앞에서 심한 모욕을 당했다. 나중에 선우가 한 일이 아님이 밝혀졌지만 선생님은 이를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 그 후 반 단체 SNS에서 선생님을 교육청에 신고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민영이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다가 아무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다. 찬성을 하지 않은 학생은 민영이 뿐이었고, 이후 민영이는 다른 친구들이 ‘혼자만 선생님에게 잘 보이려 한다’며 수군거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질문은 △선생님을 신고하려는 학생들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민영이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원자가 선우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이었다.

연세대 역시 성적 산출에 반영하지 않고 합불 여부만 반영한다. 면접 방식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현장 녹화방식으로 실시한다. 면접 당일 지원자가 현장에서 녹화한 영상을 복수의 면접위원이 평가하는 방식이다. 자기 개발을 통해 의학의 미래를 선도해나가는 글로벌 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창의적, 융합적, 비판적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면접으로, 제시문을 기반으로 자기결정성, 심리안정성 등 기본 인성을 평가한다.

2020학년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에 의하면 공통 제시문을 기반으로 자기결정성, 심리안정성 등 기본인성을 평가한 것으로 선행학습영향평가와는 무관한 면접으로 진행됐다. 다만 별책을 통해 기출을 제공하고 있다. 주어진 제시문은 “수능이 끝난 후 지원자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친구와 PC방에 갔다. 나란히 앉아 온라인 게임을 함께 하던 중 친구가 라면을 주문했고 몇 분 후 아르바이트생이 라면을 들고 왔다. 아르바이트생이 테이블에 내려놓으려는 순간 쟁반이 기울면서 친구의 키보드에 라면이 쏟아졌다. 아르바이트생은 당황하여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어찌할 줄을 몰라했다. 순간 친구가 벌떡 일어나 ‘이 바보같은 XX야’라고 욕을 하며 아르바이트생의 멱살을 잡고 계속 화를 냈다. PC방 사장이 달려와 상황을 보자마자 손님에게 제대로 다시 사과하라고 아르바이트생에게 요구한다”는 상황이다. 친구가 욕을하며 아르바이트생의 멱살을 잡고 계속 화를 낸다는 부분에는 밑줄이 그어졌다.

질문은 △친구는 왜 밑줄 친 행동을 했는지 친구의 입장에서 설명해보라 △친구는 왜 밑줄 친 행동을 했는지 아르바이트생의 입장에서 설명해보라 △밑줄 친 상황에서 지원자는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 △PC방 사장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재차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이유는 뭘까 등이다. 

울산대 면접도 합/불만을 평가한다. 면접은 총 3개 면접실에서 1실당 10분 내외로 실시하는 다중미니면접(MMI)으로 실시한다. 총 면접시간은 1인당 30분 내외다. 의학을 전공하는데 필요한 자질, 인성, 적성을 평가한다.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며 관련 제시문에 영어가 활용될 수 있다. 

가톨릭관동대 면접도 결격판단용으로만 활용한다. 면접은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영상 업로드 면접으로 변경한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면접질문에 답변하는 영상을 수험생이 직접 녹화해 면접 영상 업로드 시스템에 제출하면 제출된 녹화 영상을 평가위원이 면접태도 등을 위주로 평가한다. 영상 업로드 기간은 30일부터 31일 오후3시까지다. 면접시간은 30초 이상~2분 이하다. 면접 영상에는 수험생 얼굴을 포함한 상반신과 목소리가 분명하게 나오도록 녹화해야 하며, 영상/음질이 불량해 본인 식별 및 정상적인 평가가 어려운 경우 불합격 처리 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수험생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 또는 목소리 등이 면접 영상에 녹화되어서는 안 된다.

<교대.. ‘코로나 여파’ 영상면접 업로드 방식 ‘대세’>
경인교대는 면접을 2단계에서 30% 반영한다. 면접영상을 온라인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18일부터 20일 사이에 파일을 업로드해야 한다. 사전 공개된 면접 문항에 대한 답변을 영상 녹화해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동영상은 2분 이내로 촬영해야 하며 휴대폰으로 촬영 시, 휴대폰을 가로로 고정해 녹화해야 한다. ‘수험생 유의사항 안내’에 의하면 “촬영 시 미리 준비한 답변지를 보거나 읽지 않고, 카메라를 보며 면접문항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히고 있다. 

경인교대가 지난해 실시한 면접 기출을 살펴보면 문제1은 파이어족의 삶에 대한 설명을 보여주고 파이어족의 삶에 대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의 논거를 각각 두 가지씩 제시하도록 했다. 제시문에 의하면 파이어족은 미래보다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욜로족과는 반대개념이다. 경제적 자립을 토대로 자발적 조기 은퇴를 추진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빠르면 20대, 늦어도 40대 초반에 퇴직해 은행 빚이나 소비생활에 따른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삶을 살고자 하기 때문에 현재의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조기은퇴를 꿈꾼다. 어떤 이들은 수입의 70% 이상을 저축하면서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먹거리를 스스로 재배하는가 하면, 내 집을 마련하기보다는 전셋집에 살면서 오래된 차를 탄다. 또한 유통기한 직전의 떨이식품을 할인가로 구매해 식료품비용을 줄이고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니며 각종 포인트를 모아 현금처럼 쓰기도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문제2는 한국의 ‘눈치’ 문화에 대한 제시문을 보여주고,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의 논거를 각각 두 가지씩 제시하도록 했다. 제시문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유니 홍이 한국의 눈치문화를 소개하는 ‘눈치의 힘’이라는 책을 출간한 내용을 설명한다. “작가는 눈치를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필요하며 다른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가늠하는 미묘한(subtle)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눈치에는 요령, 재치, 상황을 바라보는 안목과 순간적인 판단력 등 여러 의미가 포함된다고 덧붙인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눈치가 행복과 성공의 열쇠가 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하였다“고 제시한다.

대구교대 면접은 영상면접 업로드 방식으로 실시, 적합/부적합으로 반영한다. 부적합자는 불합격 처리된다. 영상 업로드 날짜는 21일이다. 초등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교직소양/인성을 평가한다. 면접시간은 30초 이상에서 2분 이하다. 면접문항과 관계없는 내용을 답변한 경우, 불성실한 면접태도를 보인 경우, 면접영상을 제출하지 않거나 면접시간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 대리응시 등 부정행위를 한 경우 등 부적합 평가를 받게 된다.

지난해 기출을 살펴보면 교실 상황을 제시하고 수험생이 ‘담임선생님’이라면 학생A를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자신의 학교생활에서 겪었던 직접/간접 경험(졸업자 등은 졸업 후의 경험도 가능)을 토대로 이야기해보고 그렇게 지도하는 이유를 설명하도록 했다. 제시된 상황은 ”현재 OO초등학교는 도시 근교 공단지역에 위치해 있어 국제결혼가정 자녀와 외국인 근로자 자녀 등 다문화 학생이 많이 재학하고 있다. 이 학교의 6학년3반에도 다문화 학생이 6명이나 된다. 어느 날 도덕 수업시간에 ‘공정한 생활’이라는 소재의 역할놀이를 모둠별로 준비하다가 문제가 발생했다. 여러 모둠들 중에서 유독 학생A가 포함된 모둠에서만 역할놀이 연습이 잘 되지 않았다. 특히 모둠원이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서로 달랐다. 그렇게 되자, A가 자기 모둠에는 다문화 학생이 2명이나 있어서 역할놀이 연습이 잘 되지 않는다며 담임선생님에게 불만을 늘어놓고 있다“는 상황이다.

전주교대는 면접을 영상 업로드 방식으로 실시한다. 21일부터 25일 사이에 업로드해야 한다. PASS/FAIL 방식으로 구분, 면접 질문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경우 PASS, 면접 질문과 관계 없는 내용을 답변하거나 불성실한 면접태도를 보이는 경우 FAIL 판정을 받는다. 

지난해 A형 일반교양 문제로 출제된 문제는 △한정판 운동화를 구입해 비싼 가격에 되파는 스니커테크가 최근 유행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활동을 옹호하는 측과 비판하는 측의 견해를 모두 말하라 △최근 젊은 세대일수록 사람보다는 기계와의 상호작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사회 현상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말하라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고등학교 3학년 일부 학생들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대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말하라 등이다.

A형 교직문항으로 출제된 것은 △교육부는 대학입시에서 정시 수능위주전형을 2023년까지 4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수능위주전형 확대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고, 그 이유를 말하라 △일제 강점기 이후 남아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학교 문화를 2가지 이상 말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말하라 △현재 국정으로 발행되는 초등학교 3~6학년 사회, 수학, 과학 교과서가 2022년부터 점차 검정으로 전환된다. 이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고, 그 이유를 말하라 등이다.

B형 일반교양으로 출제된 것은 △최근 음식점이나 편의점 등에서 ‘무인정보단말기(kiosk)’가 널리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말하라 △개인의 온라인 활동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필요한 광고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정보수집 및 활용 방식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말하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여 뉴스를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소비하는 경향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말하라 등이다.

B형 교직문항으로는 △2024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수상경력, 봉사실적, 동아리활동, 독서활동 등 모든 비교과활동과 자기소개서가 폐지된다. 이러한 대입정책 변화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고, 그 이유를 말하라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자는 이유를 2가지 이상 말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말하라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의 피해 사례가 고등학교의 약 7배에 달한다고 한다.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 발생률이 높은 이유와 개선 방안을 말하라 등이다.

서울교대는 학내 비대면 방식으로 22일 진행한다. 원서접수 마감 이후 한차례 면접 방식을 변경하기도 했지만 다시 기존 학내 비대면 면접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하기로 했다. 면접은 2단계에서 20% 반영한다. 복수의 면접위원이 심층 문답을 통해 인성, 융합, 창의성, 코칭, 의사소통 핵심역량을 종합평가한다. 

지난해 기출을 살펴보면 오전문항의 경우 교직 교양 관련, 데이터3법과 관련한 제시문이 주어졌다. 법의 주요내용은 개인정보에서 성명 등 일부 정보들을 삭제 혹은 암호화함으로써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된 가명정보를 도입하는 것이다. 질문은 2개 주어졌다. 질문1은 주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데이터 3법 통과에 대해 산업계가 환영하는 이유와 시민단체가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도록 했다. 질문2는 향후 데이터 3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만들 때 어떤 내용들을 담아야 할지 근거를 들어 설명하도록 했다.

교직 적성 관련해서는 A B 2개 제시문이 주어졌다. A 제시문은 어린시절 부모로부터의 언어학대 정도와 뇌에서 청각을 담당하는 ‘상측두이랑 회백질’ 부피와의 관계를 연구한 자료다. 제시문B는 책 ‘말의 힘’(이규호) 일부로 ”인간은 창조적으로 이룩된 그의 윤리적 실체를 지껄임이나 큰소리, 그리고 빈말이나 굳은 말을 통해서 상실해 버리게 된다. 이와 같은 말의 변질된 형태들 속에서 인간은 그의 실존을 잃어버리게 되고, 자기 자신을 구름과 같은 흐름 속에 놓쳐 버리게 된다. 이렇게 자기 자신을 놓쳐 버리는 과정에서 참다운 삶의 현실도 잃어버리게 된다. 이러한 위험의 가능성은 크다. 말의 변질을 회피하는 길은 전인적인 결단으로서의 말을 찾고, 말을 한다는 것이 창조적인 긴장과 고통을 동반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는 내용이다. 질문1은 A에서 주어진 그래프 (가)(나)(다)의 결과와 그로부터 추론할 수 있는 내용을 말하도록 했다. 질문2는 A B에 기초해 가정과 학교에서 언어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근거를 들어 말하도록 했다.

오후에 출제된 교직 교양 문제의 경우 그래프A와 제시문B가 주어졌다. 그래프A는 기후변화에 대한 그래프다. 제시문B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유엔에 공식 통보했다. 전 세계적으로 중지를 모아 도출한 온실가스 감축 합의에 미국이 발을 빼면서 국제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폴란드와 같이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엄격한 규제 도입을 거부하고 있고, 세계 최대의 화석연료 수출국인 러시아도 감축 이행을 꺼려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질문1은 A가 보여주는 내용와 시사점을 그래프에 표시된 부분 중심으로 설명하도록 했다. 질문2는 B에 나타난 국가들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 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도록 했다.

교직 적성 문제의 제시문A는 ‘에밀’(루소)의 일부다. ”감각의 대상으로부터 사고의 대상으로 갑자기 비약하지는 말자. 감각적인 것을 통합함으로써 우리는 지적인 것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니 언제나 감각만이 이성을 인도해 가도록 하고 싶다. 이 세상 외에는 어떤 책도 주어서는 안 되고, 사실 외에는 어떤 것도 가르치면 안 된다. 책을 읽는 아이는 사고하지 않는다. 단지 읽을 뿐이다. 그래서 그는 지식은 생기지 않고 말만 익힌다... 실물! 실물! 이 실물이라는 말은, 내가 아무리 되풀이해서 말해도 결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수다스러운 교육에 의해서 우리는 수다쟁이들을 만들어내고 있음에 지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제시문B는 ‘발견의 패턴’(한슨)으로 ”위 그림은 뿔 달린 영양처럼 보이기도 하고, 또한 긴 부리를 가진 펠리컨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리가 사물을 본다는 것은 곧 그것을 해석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우리는 눈에 들어오는 것을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우리는 ‘똑같은 것’을 보고 그런 다음 그것을 다르게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볼 때 이미 그러한 해석에 입각해서 보는 것이며, 그리하여 다른 것을 보는 것이다... 우리의 해석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념이나 생각 또는 이론에 기초한다“는 내용이다.

공주교대는 면접을 2단계에서 9.9% 반영한다. 영상면접 업로드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녹화영상 제출기간은 22일부터 27일까지다. 영상 시간은 1분이상~ 1분30초 이하로 제한된다. 2인 이상의 면접위원이 녹화 영상을 종합평가한다. 답변내용의 적합성, 면접 태도, 정서적 안정성 등을 평가한다. 

지난해 실시한 면접 기출을 살펴보면 시사와 관련해서는 노키즈존, 동물 축제, 기본소득제를 소재로 했다. 노키즈존을 소재로 한 문제는 ”아이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을 도입하는 영업장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이를 기준으로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차별 행위라며 비판하는 주장과, 사업주의 영업 자유에 속한다며 옹호하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로 출제됐다. 동물 축제를 소재로 한 문제는 ”동물권을 주장하는 단체들은 산천어 축제 등 동물을 활용한 축제들이 상업화된 동물 학대 이벤트라고 비판한다. 이에 대해 주최 측에서는 축제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옹호한다. 이 두 주장 중 하나를 선택하고 그 근거를 제시하시오“로 출제됐다. 기본소득제의 경우 ”내수활성화, 국민생활보장 등의 이유로 모든 국민에게 일정액을 지급하는 기본소득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반면 재원 마련의 어려움, 근로의욕 저하 등을 이유로 이를 반대하는 주장도 있다. 이 두 주장 중 하나를 선택하고 그 근거를 제시하시오“다.

교육과 관련한 주제로 출제된 문제도 있다. 문제1은 기초학력진단을 통한 맞춤형 보충학습에 대한 문제다. ”최근 교육 당국은 기초학력진단을 시행하여 학력 미달 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보충학습’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줄세우기, 낙인효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그 근거를 제시하시오“이다. 문제2는 독서 토론 수업에 대한 문제다. ”일부 교육청은 비판적 사고력 향상을 위해 사회 현안을 주제로 한 독서 토론 수업을 확대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현행 교육 환경에서는 담당 교사에 따라 주제 선정 및 토론에 편향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독서 토론 수업 확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근거를 제시하시오“이다. 문제3은 동영상 매체를 통한 학습을 주제로 했다. ”유튜브 등 동영상 매체를 통한 학습이 활자 매체를 통한 학습을 대체해 가고 있다. 이에 대해 동영상 위주의 학습이 텍스트 이해 및 구성 능력을 저하시킨다는 우려가 있다. 동영상 매체를 통한 학습의 장단점을 논하고 단점의 보완책을 제시하시오“이다.

27일 실시하는 진주교대 면접은 2단계에서 1.8% 반영한다. 출제위원이 제시한 문답식 구술형 1문항과 수험생이 작성한 면접카드 내용을 토대로 예비 초등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교양, 교직관, 표현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출제된 문제에서 제시문A는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교의 교육학 교수인 존 해티는 학생 성취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다룬 전 세계의 연구들을 비교하였다. 그가 이런 요소들 140개를 정리해놓은 리스트에 따르면, 그 중 최상위 요소는 ‘학생의 스스로에 대한 기대’이며,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는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기대’도 들어있다.”, 제시문B는 “‘교육’은 살아 있는 과정으로서 ‘농업’에 가장 적절하게 비유된다. ‘농부’들은 자신들이 식물을 자라게 해주는 것이 아님을 안다. 식물은 스스로 자란다. 농부가 할 일은 식물이 스스로 자랄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훌륭한 농부’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지만, 서툰 농부는 그러지 못한다. 가르치는 일도 마찬가지다. ‘훌륭한 교사’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주지만, 서툰 교사는 그러지 못한다. 또한 훌륭한 교사는 이런 학습 환경이 항상 통제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이다. 질문은 제시문 A, B를 참고해 앞으로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교사의 모습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제시하고 그 이유를 말해보라는 것이다. 

광주교대 면접은 2단계에서 10% 반영한다. 공통문항 3~4문항을 통해 운영하며 1인당 7인 내외로 진행한다. 평가위원 2~3명이 한 팀을 구성해 수험생 1명씩 면접하는 다대일 면접의 형태다. 면접은 28일 실시한다. 별도의 사전제시문이나 교과풀이형 문항은 없다. 이해력, 분석력, 창의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확인하는 문제해결능력, 적성, 사회성, 가치관, 도덕성 등을 확인하는 인성/교직적성, 품행, 태도, 기초소양 등을 평가하는 기초소양/태도로 평가영역이 나뉜다. 

입학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 지난해 기출을 살펴보면 문항1은 자신이 경험한 갈등 사례를 한 가지 제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말하도록 했다. 문항2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변화가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말하도록 했다. 문항3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과학 기술 발전과 관련,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의 변화에 해당하는 사례를 한가지씩 제시하고 부정적인 측면의 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말하도록 했다. 문항4는 창의적 사고나 방법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인이 노력했던 경험이나 사례를 말하도록 했다. 

28일 면접을 실시하는 청주교대는 문제해결능력 40%, 인재상 적합도 30%, 의사소통능력 30%로 면접을 평가한다. 면접은 1인당 준비 10분, 답변 10분으로 총 20분간 진행된다. 개별과제발표와 개별면접으로 진행되며 개별과제발표는 특정 주제와 관련된 자료를 받은 후 그 자료를 분석해 자신의 생각을 구두 발표하도록 한다. 개별면접은 면접위원이 지원자를 상대로 인적성 관련 개방형 질문을 한다.

교양문항 예시를 살펴보면 “각종 매체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최근에 자신이 접했던 매체의 순위 발표 사례 하나를 들고 그것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설명하고, 역기능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라”는 내용이다.

교직문항의 경우 교사들의 대화 내용이 주어지고 두 교사의 입장을 교육의 관점에서 비교하도록 했다. 본인이 지지하는 교사를 선택해 그 이유도 말하는 문제였다. 한 학생의 언어폭력 문제로 학부모들이 해당 학생의 전학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B교사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상정해 위원회에서 내린 결정에 따라 일을 진행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A교사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상정하기보다는 학부모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학생들을 잘 지도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고 있다. 

춘천교대는 영상면접 업로드 방식으로 21일부터 25일까지 영상을 올려야 한다. 휴대전화를 활용해 면접질문에 대한 답변을 영상 녹화한 후 업로드하면 된다. 영상은 30초 이상 1분 이하로 시간이 제한된다. 건전한 교육적 신념에 근거해 교육현상을 이해하고 있는지, 교육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을 제시할 수 있는지 평가하며 PASS/FAIL로 판가름한다. 

교직적성(가) 문제의 경우 최근 중고교에서의 평가방식 변화에 대해 제시했다. “최근 중고등학교의 평가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경기도 중학교에서는 2017년부터 1학년 1년간 지필 고사의 폐지를 추진해 오고 있다. 또한 서울시 중학교에서는 2020년부터 5개 교과목(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중 최소 1과목 이상에서 지필고사의 객관식 선다형 문항을 폐지하고, 중고등학교에서는 정기 고사 중 서술형/논술형 문항 비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계 안팎에는 이러한 평가 방식의 변화에 대해 찬성하는 목소리와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주어진 문제1은 ‘지필고사의 객관식 선다형 문항 폐지 및 서술형/논술형 평가 확대’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각 2가지 이상 제시하라는 내용이었고 문제2는 ‘지필고사의 객관식 선다형 문항 폐지 및 서술형/논술형 평가 확대’의 역기능을 보완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교사가 할 수 있는 일을 제시하라는 것이었다.

교직적성(나) 문제는 인터넷 댓글 실명제와 관련한 내용이다. 제시문은 “인터넷 실명제는 2007년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시행되었다가 2012년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효력이 상실되었다. 그런데 최근 악성 댓글로 인해 연예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나 악성 댓글로 여론을 조작하는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댓글’에 대해서만큼은 실명제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회원 가입 후 로그인을 한 사용자만 댓글을 남길 수 있는 ‘준 인터넷 실명제’를 이미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 포털 사이트에서는 연예 기사에 대한 댓글 서비스를 최근 중단하기도 하였다. 또한 국회에서는 악성 댓글에 대한 감시와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로 출제됐다. 주어진 문제1은 ‘인터넷 댓글 실명제 도입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각각 2가지 이상 제시하라’, 문제2는 ‘바람직한 인터넷 댓글 문화 정책을 위해 초등학교에서 실행할 수 있는 교육방안을 제시하라’이다.

교직인성(가)의 경우 ‘타인과 협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을 말해보고, 그 경험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하라’ 교직인성(나)는 ‘어려움에 처한 타인을 도왔던 경험을 말해보고 그 경험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하라’ 였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