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국어문화원·뉴스사천 1년간 공동 작업

[베리타스 알파=유재명 기자] 공고문이란 '국가 기관이나 공공 단체에서 일정한 사항을 일반 대중에게 광고 게시 다른 공개적 방법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작성하는 문서'이다. 이 공고문을 쉽고 바르게 쓰는 일은 무척 중요하지만 현장에서는 그렇게 녹록한 작업이 아니다. 이 공고문을 쉽게 쓰도록 도와주는 책이 나왔다고 13일 전했다. 

경상대 국어문화원과 뉴스사천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어문화원연합회에서 기획한 '2020년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1년 동안 특정 지자체의 공고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 왔다. 그 결과를 책으로 묶었는데 '실제 사례로 본 공고문 쉽게 쓰기'(뉴스사천 193쪽 비매품)가 그것이다. 

저자들은 한 지자체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발표한 공고문 20개를 대상으로 '훑어보며 생각해 보기' '톺아보며 수정해 보기' '다시 새롭게 보기'의 세 단계로 문제점 분석 관련 근거 제시 대안 제시 등을 진행했다. '훑어보며 생각해 보기'는 수정 전의 공고문 원문을 훑어보고 공고문에서 발견되는 문제점을 생각하도록 했다. '톺아보며 수정해 보기'에서는 발견한 문제점을 모두 수정하고 그 과정과 이유를 설명했다. '다시 새롭게 보기'에서는 고칠 부분을 모두 수정해 새롭게 탄생한 공고문을 보여준다. 

책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20회 되풀이한 뒤 '공고문의 소통성' '공고문의 표현' '맞춤법과 어휘' 등 크게 3부문으로 나누어 배치했으며 부록으로 '공고문의 문장 부호' '도움받을 수 있는 곳' '필수 개선 행정용어 100개 목록'을 수록했다. 공고문의 소통성에서는 '제목은 주제를 쉽고 분명하게' '내용에 충실한 제목 뽑기' '친절한 공고문이 공감 더 얻는다' '공고문에 걸맞은 정보 제공하기' 등 6개 작은 주제로 나누었다. 

공고문의 표현에서는 '풀어 쓰되 간결해야 뜻 전달이 쉽다' '공고문 문장은 잘게 쪼갤수록 쉽다' '명사문을 무리하게 쓰면 어려워진다' '자연스럽지 않은 명사 나열 문장' '같은 표현을 중복해 쓰지 않기' 등 9개 작은 주제로 나누었다. 맞춤법과 어휘에서는 '띄어쓰기 바르게 하기', '문장 부호를 바르게 쓰려면' '어려운 용어를 최대한 쉽게 전달하기' '흔히 쓰지만 모호한 단어'및'' 등 5개 작은 주제로 나누었다. 이 작업에는 경상대 국어문화원 김민국 원장 박용식 전 원장, 박성희 책임연구원 박시은/이우기 연구원 하병주 뉴스사천 대표이사가 참여했다. 

경상대 국어문화원 김민국 원장은 책 머리말에서 "쉬운 공고문 작성은 정보 접근의 평등성과 국민 권익 향상의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공고문에서 전달하는 정보는 국민의 일상생활 및 권익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만약 공고문의 내용이 어려워 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라며 공고문 쉽게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0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은 쉬운 우리말 사용 문화 확산 및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신문/방송/인터넷 등을 통해 쉬운 우리말을 알리고 어려운 공공언어(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언론사 등에 사용하는 언어)를 개선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공동 기획한 사업이다. 

사진=경상대 제공
사진=경상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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