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교대 2.11대1..‘학령인구 감소 불구 중상위권 흡수’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초등교육과를 운영하는 일반대 3곳과 전국교대 10곳, 총 13개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2021정시 최종경쟁률은 2.28대1로 나타났다. 2104명 모집에 4788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2.09대1(2062명/4319명)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정시 모집인원이 전년보다 42명 늘어난 데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경쟁률이 하락할 수 있는 요인이 더 많았지만 지원자는 전년보다 오히려 469명 늘었다. 나군 10개교대 경쟁률 역시 2.11대1(1988명/4196명)로 지난해 1.96대1(1937명/3793명)보다 상승했다. 

교대 통합 등의 이슈가 있지만 초등교사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올해 교대 정시 경쟁률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은 최근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초등교사 임용 경쟁률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등교사에 비해 초등교원 임용이 수월하며, 막판 합격 가능성을 보고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학 개별로 보면 13개대 중 경쟁률이 상승한 곳은 7개대, 하락한 곳이 6개대로 엇갈렸다. 상승을 기록한 곳은 한국교원대 춘천교대 진주교대 서울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전주교대다. 한국교원대의 경우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하면서 경쟁률이 대폭 상승했다. 기준 가군 모집인 대학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밖에 없었으나 한국교원대의 합류로 이화여대와 양분하면서 이화여대의 경쟁률은 하락했다. 경쟁률이 하락한 곳은 이화여대 제주대 청주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경인교대다. 제주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전년대비 정시 모집인원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국가교육회의는 지난해 말 초등교원 양성기관인 교대를 통합하고 중/고교 교원 양성기관인 사범대를 축소하라는 권고안을 내놓기도 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원양성과 임용규모의 불균형이 발생해, 초등은 임용규모에 맞게 교원 양성 규모를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 권고안에 따라 2021년까지 교원양성체제 개편안을 확정/발표해야 한다. 

13개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2021정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교원대의 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진=한국교원대 제공
13개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2021정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교원대의 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진=한국교원대 제공

 

<‘최고’ 한국교원대.. 군이동 영향>
올해 경쟁률 1위는 한국교원대가 기록했다. 한국교원대는 2019~2020학년 나군 모집을 실시했지만 올해 다시 가군으로 복귀했다. 가군에서 모집하는 곳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밖에 없다는 점에서 지원자들이 몰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한국교원대는 49명 모집에 363명이 지원하면서 7.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 60명 모집에 비해 모집인원 규모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원대 다음으로 가군 이화여대의 경쟁률이 높았다. 18명 모집에 84명이 지원해 4.67대1의 경쟁률이었다. 지난해 8.18대1(11명/90명)보다는 크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나군 모집대학들에 비해서는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경쟁률 하락은 모집인원이 지난해 11명에서 올해 18명으로 확대된 영향도 있었지만 가군에 한국교원대가 합류하면서 지원자가 분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나군에서는 제주대 초등교육과의 경쟁률이 2.96대1(49명/145명)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5.13대1(54명/277명)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큰 편이었다. 모집인원 자체의 변화가 크진 않았지만 지원자가 132명 줄었다. 

10개교대 가운데서는 춘천교대가 2.49대1(168명/418명)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전년 2.03대1(195명/396명)에 비해서도 상승한 경쟁률이다. 교대/초등교육 모집을 하는 13개대 가운데서는 네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었다. 

진주교대2.36대1(196명/462명) 서울교대2.27대1(186명/423명) 청주교대2.22대1(153명/340명) 대구교대2.16대1(219명/474명) 공주교대2.1대1(228명/478명) 부산교대2.04대1(161명/329명) 전주교대1.96대1(250명/491명) 광주교대1.84대1(185명/341명) 경인교대1.82대1(242명/440명) 순으로 이어졌다. 

<경쟁률 상승 7개교.. 9개교 지원자 증가>
올해 경쟁률 상승을 기록한 교대는 한국교원대 춘천교대 진주교대 서울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전주교대의 7개교다.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한 한국교원대의 상승폭이 가장 크다. 2020학년 2.65대1에서 올해 7.41대1로 상승했다. 춘천교대(2.03대1→2.49대1) 진주교대(1.78대1→2.36대1) 서울교대(1.75대1→2.27대1) 대구교대(1.75대1→2.16대1) 부산교대(1.8대1→2.04대1) 전주교대(1.89대1→1.96대1) 순이다. 한국교원대가 가군으로 이동하면서 나군 모집대학 수가 12개교에서 11개교로 줄어든 점도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쟁률이 하락한 곳은 이화여대 제주대 청주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경인교대다. 이화여대(8.18대1→4.67대1) 제주대(5.13대1→2.96대1) 청주교대(2.31대1→2.22대1) 공주교대(2.36대1→2.1대1) 광주교대(2.28대1→1.84대1) 경인교대(1.84대1→1.82대1) 순이었다. 이화여대의 경우 가군에 한국교원대가 합류하면서 경쟁률이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 수 자체만 놓고 보면 올해 지원자가 상승한 곳이 9개교다.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한 한국교원대는 지난해 159명에서 올해 363명으로 204명이 늘었다. 나군대학에서는 제주대 공주교대 부산교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의 지원자가 모두 증가했다. 나군에서 증가폭이 큰 곳은 대구교대로 지난해 328명에서 올해 474명으로 146명 늘어났다. 서울교대77명(346명→423명) 진주교대77명(385명→462명) 광주교대65명(276명→341명) 청주교대33명(307명→340명) 전주교대32명(459명→491명) 춘천교대22명(396명→418명) 경인교대12명(428명→440명) 순으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반면 지원자가 줄어든 대학 가운데서는 제주대의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277명에서 올해 145명으로 132명 줄었다. 공주교대는 지난해 534명에서 올해 478명으로 56명 감소, 이화여대는 지난해 90명에서 올해 84명으로 6명 감소, 부산교대는 지난해 334명에서 올해 329명으로 5명 감소했다.

<교직 인/적성 중심 면접.. 영상면접 업로드 방식으로 변경 추세>
면접은 이화 제주를 제외한 11개교에서 모두 실시한다. 일괄합산 방식인 부산은 지원자 전원이 면접응시 자격이 있다. 나머지 10개교는 2단계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은 교과지식을 묻는 문항 없이 자체 개발한 문항을 활용한다. 예비교사로서 인성과 적성을 확인하고 문제해결력 교양 교직관 등을 평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면접 진행방식을 비대면으로 변경한 경우가 많다. 경인 공주 대구 부산 전주 춘천 한국교원대 등이 모두 영상 업로드 면접을 실시한다. 사전 공지되는 면접 질문에 대한 답변을 영상으로 녹화, 홈페이지 내 지정된 장소에 업로드하는 식이다. 면접 질문은 1단계 합격자 발표와 함께 공지된다. 

학생부성적 반영 없이 수능과 면접만으로 선발하는 경인과 서울의 면접비중이 높다. 경인은 30%, 서울은 20%의 비중이다. 경인의 경우 개인별 10분 내외로 교직적성과 교직인성을 평가할 수 있는 면접이 실시된다. 준비시간 10분이 지원자마다 별도로 주어진다. 서울은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복수의 면접위원이 교직인성 교직적성 교직교양 분야의 심층 문답을 통해 종합평가한다. 

대부분은 면접비중이 10% 내외다. 광주 부산 각10%, 공주9.9%, 청주9%, 진주 춘천 각8% 순이다. 교원은 5%, 대구는 3%로 면접비중이 낮았다. 특히 대구는 작년 11.8%에서 면접 비중이 큰 폭 줄어든 모습이다. 대구와 부산의 경우 집단면접을 실시하는 특징이다. 

면접 영상을 업로드하는 방식의 경우 부산교대는 14~16일, 한국교원대는 16~18일, 경인교대는 18~20일, 대구교대는 19~20일, 춘천교대는 21~25일 공주교대는 22~27일 사이에 영상을 업로드해야 한다. 전주교대는 21일 이후로, 상세 일정은 추후 공개한다.

서울교대는 22일, 진주교대는 27일, 광주/청주교대는 28일 면접을 실시한다.

<합격자 발표일정>
합격자 발표일정은 2월부터다. 이화여대가 2월1일 합격자를 발표하며 4일 발표하는 곳은 한국교원대 전주교대다. 5일은 경인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서울교대 청주교대, 6일은 진주교대, 7일은 공주교대 제주대, 춘천교대에서 합격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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