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이월인원 축소'.. 전년 경쟁률(13.99대1) 3배 육박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정시모집을 실시하는 KAIST 지스트 DGIST 3개과기원의 2021정시 경쟁률은 42.05대1로 최종 집계됐다. 55명 모집에 2313명이 지원한 결과다. 전년 경쟁률인 13.99대1을 3배 이상 앞지른 수치다. 2020정시에서는 155명 모집에 2168명이 지원하며 13.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대폭 상승한 데에는 모집인원 축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시이월인원을 반영한 과기원은 3개교 중 DGIST 1곳으로, 요강상 모집인원인 10명에 수시이월인원 10명을 합산해 20명 내외를 정시로 선발했다. KAIST와 지스트는 요강상 모집인원인 각 15명, 20명만을 정시에서 선발한 모습이다. 반면 작년에는 지스트에서만 수시이월인원이 60명 발생, 총 80명을 정시에서 선발했다. DGIS 역시 수시이월인원 50명을 합산한 60명을 모집했었다. 요강상 모집인원인 15명만으로 선발했던 KAIST까지 합산하면 총 155명을 정시에서 선발한 셈이다. 올해는 지스트 20명 DGIST 20명 KAIST 15명으로 작년대비 100명 감소한 55명을 정시에서 선발한다. 지원인원 역시 작년 2168명에서 올해 2313명으로 148명이 증가하며 경쟁률이 큰 폭 오른 모습이다. 

3개교 중 2021정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경쟁률은 지스트가 차지했다. 20명 모집에 897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44.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DGIST 역시 20명 모집에 861명이 지원하며 43.05대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KAIST는 15명 모집에 555명이 지원하며 3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스트와 DGIST는 작년보다 경쟁률이 큰 폭 오른 반면, 작년과 동일한 인원을 모집한 KAIST는 작년보다 경쟁률이 하락한 모습이다. 2020정시에서 지스트 5.71대1(80명/457명), DGIST 17.87대1(60명/1072명), KAIST 42.6대1(15명/639명)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KAIST 지스트 DGIST은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과학기술원으로 수시 6회지원 제한은 물론 정시 모집군 제한에서 자유로운 특징이다. 올해 정시모집을 실시하는 3개 과기원은 이중등록 금지규정 적용도 받지 않아 타 대학 수시합격자도 과기원 정시지원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매년 높은 경쟁률을 형성하는 배경이다. 이들 대학은 '군외대학'으로 분류, 반대로 과기원 수시에 합격하더라도 일반대 정시에 지원할 수 있다. 같은 이공계특성화대학으로 분류되지만 일반대학인 포스텍은 정시모집을 실시하지 않고 수시모집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지스트 KAIST DGIST와 같은 과기원으로 분류되는 UNIST는 2018학년부터 정시모집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정시모집을 실시하는 KAIST 지스트 DGIST 3개과기원의 2021정시 경쟁률은 42.05대1로 최종 집계됐다. /사진=지스트 제공

<수시이월 감소로 모집인원 대폭 축소.. '경쟁률 상승 견인'>
2021정시에서 지스트 KAIST DGIST 3개교는 42.0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5명 모집에 2313명이 지원한 결과다. 작년 13.99대1(155명/2168명)과 비교해 경쟁률이 3배 이상 오른 모습을 보였다. 

경쟁률 상승에는 수시이월 감소로 인한 모집인원 축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작년의 경우 DGIST 40명, 지스트 60명의 수시이월인원이 발생, DGIST60명 지스트80명 KAIST 15명으로 총 155명의 신입생을 정시에서 선발했다. 반면 올해는 DGIST에서만 10명의 수시이월인원이 발생한 모습이다. 지스트와 KAIST는 요강상 모집인원만으로 정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에 따라 2021정시 모집인원은 지스트20명 DGIST20명 KAIST15명으로 총 55명이다. 전년 대비 100명이나 감소한 규모다. 모집인원은 감소한 반면 지원자는 145명 증가했다는 점도 경쟁률 상승의 원인이다. 

이공특 정시모집인원은 2015학년 4개과기원 138명에서 2016학년 95명, 2017학년 78명으로 줄었고, UNIST가 정시를 폐지한 2018학년 3개과기원이 61명으로 줄었다가 2019학년을 기점으로 모집인원이 늘었다. 3개과기원 모집인원은 2019학년 105명에 이어 2020학년 155명으로 역대최대규모다. DGIST가 2018학년까지는 수시이월인원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아 요강상의 10명으로 산출한 영향이 있기도 하겠지만, DGIST가 이월인원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9학년에 모집인원이 이월포함 25명이었던 상황은 흐름에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0학년에는 수시이월인원이 크게 반영돼 155명을 정시에서 선발했다. 

<경쟁률 상승 '5년만'.. 수시이월인원 축소 영향> 
이공특 정시 경쟁률은 모집인원이 크게 줄어든 2016학년에 상승을 기록한 이후, 모집인원이 늘어난 2017학년, 모집인원이 소폭 줄어든 2018학년,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2019학년에 이어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2020학년까지 4년째 하락해왔다. 이후 올해 수시이월인원이 대폭 축소되며 경쟁률이 다시 상승세를 그린 모습이다. 

UNIST도 정시모집하던 4개과기원의 2015학년부터 2017학년까지의 경쟁률을 살펴보면, 2015학년 15.2대1(138명/2098명)에서 2016학년 54.14대1(95명/5143명)로 크게 상승한 이후 2017학년 37.71대1(78명/2941명)로 하락했다. 2016학년엔 모집인원이 43명이나 줄어든 상황에서 지원인원이 3101명이나 늘었고, 2017학년엔 모집인원이 13명 늘어난 상황에서 지원인원이 984명 줄었다.

UNIST가 정시모집을 폐지하고 KAIST 지스트 DGIST의 3개과기원만 정시모집을 시작한 2018학년에는 경쟁률 28.41대1(61명/1733명)로 전년 37.71대1(78명/2941명)보다 크게 하락했다. 모집인원이 7명 줄어든 데 비해 지원인원이 226명이나 줄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2019학년엔 15.73대1(105명/1652명)로 크게 하락했다. 모집인원이 44명이나 늘면서 경쟁률하락이 예상된 상태에서, 지원인원이 81명이나 줄었다.

<지스트 DGIST '상승', KAIST '하락'>
3개 과기원 중 KAIST만이 경쟁률 하락, 지스트와 DGIST는 경쟁률이 상승한 모습이다. 

KAIST의 2021정시 최종경쟁률은 37대1로 집계됐다. 정시 수능우수자 전형 15명 내외 모집에 555명이 지원한 결과다. 작년에는 동일한 모집인원에 639명이 지원하며 4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7년 경쟁률이 급증한 이후, 경쟁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2017정시에는 모집인원 10명이 줄면서 경쟁률이 다소 크게 올라 59.2대1(20명/1184명)을 기록했다. 이후 2018년과 2019년에도 2017년과 동일한 20명을 모집, 2020년과 2021년에는 모집인원을 5명 줄여 15명의 신입생을 정시로 선발했다.

DGIST는 2021정시에서 20명 내외를 모집, 총 861명이 지원해 43.05대1의 경쟁률로 정시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작년보다 지원인원이 211명 감소했지만 모집인원이 3분의 1로 줄며 전체적인 경쟁률은 대폭 상승한 모습이다. 2020정시에서는 수시이월인원을 포함해 60명을 정시에서 모집, 1072명이 지원하며 17.8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DGIST는 2019학년도부터 수시이월인원을 합산한 최종 정시 인원을 공개하고 있다. 

지스트는 2021정시에서 2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를 마감한 11일 오후6시 기준 모집인원 20명에 897명이 지원해 최종경쟁률 44.85대1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지원인원이 440명 늘었지만 모집인원은 4분의 1로 줄어 경쟁률이 폭등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의 경우 수시이월인원 60명 내외를 포함해 80명을 모집, 457명이 지원해 5.7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1정시모집을 실시한 KAIST 지스트 DGIST는 모두 학과구분 없이 무학과로 모집한다. KAIST는 학과구분 없이 모집, 학생들은 1학년 말에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한다. 학과별 정원제한도 없다. 지스트 역시 전공구분 없이 1학년 모두 기초교육학부로 입학하며, 2학년부터 7개 전공(물리 화학 생명과학 전기전자컴퓨터 기계공학 신소재공학 지구/환경공학) 중에서 심화전공을 선언한다. DGIST는 2014년 국내최초로 학부과정을 '무학과 단일학부'로 개설한 과기원이다. 4년간 전공학과를 배정하지 않고 기초과학 기초공학 인문학 예체능 철학 창의적리더십 기업가정신 등 기초가 튼튼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3개교 모두 정시에서 수능100%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최종합격자는 DGIST가 2월3일 가장 먼저 발표한다. 합격자 등록기간은 2월8일부터 10일까지며, 충원합격 발표는 2월18일로 예정돼 있다. 지스트 합격자 발표일은 2월4일 오후6시다. KAIST 최종 합격자는 2월5일 오전10시 발표한다. 등록기간은 2월5일부터 10일 오후5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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