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0.1%] 서울대 수의예과 서예원

[베리타스알파 = 박은정 기자] 서예원(2015 서울대 수의예과 우선선발, 하나고)양의 자소서 특징은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동물에 대한 관심을 일부러 넣지 않았다. 수의예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모두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쓸 텐데 남들과 다르게 쓰고 싶었다. 동물에 대한 관심보다 수의약학 분야를 목표로 둔 후, 어떻게 공부를 하며 지식을 쌓고 가치관을 확립해갔는지 초점을 맞췄다.”

항목별로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문항에 따라 다른 각을 세우고 써내려 갔다. “1번 문항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문항이 입학사정관들에게 나의 이미지를 처음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1번 문항은 학업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화학 공부를 해나가며 소통이란 자세를 배웠던 내용을 다루었다. 공부과정을 담아낼 때 공부를 잘했다는 식보다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했는지를 강조했다. 공부의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썼다. 2번 문항은 여러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2번 문항은 유일하게 세 가지 활동을 적을 수 있는 문항이기 때문이다. 교내 1인2기 시간을 통해 배웠던 가야금은 학업과 관련은 없지만 고교시절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었다. 국제학술심포지엄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는 활동이다. 그럼에도 과학분야뿐만 아니라 영어에도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담았다. 3번은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실패를 겪었던 경험을 어떻게 극복해나갔는지를 드러낸다면 대학에서 좌절을 맛보게 되더라도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했다. 4번은 책의 내용과 수준이 중요치 않다고 생각했다. 서울대는 학생들이 책을 통해 어떤 것을 배우게 되고 성장하게 됐는지를 궁금해하는 것 같았다.”

자소서를 처음 쓸 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충분한 고민을 한 후 글을 써내려 가라고 조언했다. “자소서를 쓸 때 책상에 앉아 내가 어떤 사람이고 나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들을 정리했다. 어릴 때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나는 어떻게 태어났는지의 과정들을 되짚어봤다. 단어들을 다 쓴 후 관련성 있는 것들을 연결해가며 자소서에 쓸 내용들을 간추려나갔다. 처음에는 글자 수 제한에 상관없이 글을 썼다. 초고를 다시 보면서 필요 없는 내용들을 지워나가면서 다듬어갔다. 친구들과 자소서를 바꿔보며 첨삭도 했다. 친구들이 내가 모르고 있었던 나의 모습들을 찾아주기도 했다. 선생님께는 담임선생님과 국어선생님께 조언을 받았다. 담임선생님께는 나의 모습들이 잘 녹아져 있는지를 중점으로 조언을 들었다. 국어선생님께는 논리적인 전개와 표현기법 등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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