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중앙대 다군 825.3%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지난해 상위대학의 정시 추가합격 규모는 얼마나 됐을까.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평균 충원율은 93%였다. 수능위주 전형으로 분석한 결과다.  

평균 충원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앙대였다. 가군97% 나군77.7% 다군825.3%로 평균 390.4%였다. 중앙대는 다군 경쟁률이 매우 높아 평균 경쟁률이 매번 높은 대학이다. 

추합규모는 매년 입시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히 가늠하기가 어렵다. 다만 지난 입결을 통해 대략적인 지원경향을 읽을 수 있다. 정시에 도전하는 수험생이라면 지난 입결과 함께 반드시 살펴야 할 지표가 충원율인 이유다.

충원율은 모집인원 대비 추가합격한 인원의 비율을 말한다. 각 대학의 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미등록으로 인한 결원에 대해 추가(충원)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때 합격한 인원이 추합인원이다. 모집인원이 20명인 학과에서 충원율 100%를 기록했다면 최초합 이외 20명이 추가로 합격했다는 의미다. 최초합격자를 포함 성적순으로 40등까지 합격통보를 받은 것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충원율 100%를 추합이 ‘한 바퀴’를 돌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가/나군에 비해 선호도 높은 대학이 적게 분포하는 다군은 폭풍추합이 특징이다. 다군모집을 실시하는 중앙대 인하대의 충원율이 높은 배경이다. 나군 최상위권은 고려대와 연세대가 쌍벽을 이룬다. 추합규모는 연대가 고대보다 많다. 성균관대 한양대 추합은 나군보다 가군에 집중되는 특징도 있다. 

지난해 상위15개대의 정시 평균 충원율은 93%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지난해 상위15개대의 정시 평균 충원율은 93%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합산충원율.. 중앙대 인하대 한국외대>
군 합산 충원율 기준으로 살펴보면 중앙대가 390.4%(추합3631명/모집930명)로 가장 높다.  가군97%(226명/233명) 나군77.7%(244명/314명) 다군825.3%(3161명/383명)였다. 

중앙대390.4%(3631명/930명) 인하대149.4%(1270명/850명) 한국외대140.2%(1806명/1288명) 건국대109.2%(1044명/956명) 순으로 한 바퀴를 넘는 충원율이었다. 

동국대76.1%(685명/900명) 성균관대75.1%(895명/1191명) 서강대72.4%(383명/529명) 경희대65.9%(856명/1299명) 서울시립대57.1%(418명/732명) 순으로 반바퀴를 넘겼다.

숙명여대47.1%(340명/722명) 한양대46%(410명/892명) 연세대44.1%(612명/1387명) 이화여대42.7%(265명/620명) 고려대37%(328명/886명) 서울대13.7%(118명/859명) 순으로 이어졌다.

군별로 구분해보면 중앙대 다군이 825.3%로 최고충원율이었다. 일반전형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건국대 다군이 448.5%, 인하대 다군이 273%, 한국외대 다군이 214.9%로 다군 위주로 높은 충원율이다. 한국외대 가군 141.6%, 성균관대 가군 127.6%, 인하대 가군 111%, 한국외대 나군 102% 순으로 한 바퀴를 넘는 군 충원율을 보였다.

<폭풍추합 다군.. 중앙대 825.3%>
다군 충원율은 일반적으로 가/나군보다 높다. 선호도 높은 대학들이 주로 가/나군에서 모집하기 때문이다. 가/나군과 다군 지원대학에 중복 합격할 경우 가/나군 대학을 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상위대학 중에서도 다군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의 충원율이 높게 형성되는 이유다.

2020학년은 다군 충원율이 중앙대 825.3%, 건국대 448.5%, 인하대 273%, 한국외대 214.9% 순으로 두 바퀴를 넘는 충원율이었다. 다군의 경우 무려 800%를 넘는 충원율이다. 전년 857.6%보다는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중앙대 다군에서 충원율이 가장 높은 학과는 창의ICT공과대학이었다. 58명 모집에 723명이 추합해 1246.6%를 기록했다. 전년 1363%(736명/54명)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경영경제대학이 1143.4%(1635명/143명)로 10바퀴를 넘기는 충원율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학부722.9%(347명/48명) 간호학과(인문)467.2%(299명/64명) 간호학과(자연)224.3%(157명/70명) 순이었다.

건국대는 모집단위별 충원율만 공개해 이를 통해 각 모집단위별 수시이월인원을 역산하고 이를 토대로 군별/전체 충원율을 계산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1212.5%(97명/8명)로 충원율이 가장 높았다. 스마트ICT융합공학과446.7%(67명/15명) 의생명공학과400%(44명/11명) 융합생명공학과391.7%(47명/12명) 스마트운행체공학과386.7%(58명/15명) 미래에너지공학과384.6%(50명/13명) 시스템생명공학과340%(51명/15명) 화장품공학과300%(30명/10명) 순이었다.

<‘상위권 각축장’ 나군.. 연대 추합, 고대보다 많아>
최상위 대학인 서울대를 제외하고 고려대 연세대 등 최상위권 대학이 나군 유일모집을 실시한다. 가군에서 서울대를 지원한 수험생들은 나군에서 고대와 연대 중 한 곳을 선택해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연대 충원율이 고대보다 높은 편이다. 올해 연대는 44.1%(612명/1387명), 고대는 37%(328명/886명)으로 나타났다. 연대 충원율은 2017학년(5차) 51%(690명/1354명), 2018학년(5차) 50.7%(671명/1324명), 2019학년(4차) 46.2%(593명/1284명), 2020학년(5차) 44.1%(612명/1387명) 순으로 40% 후반대를 유지하다 올해 줄어든 반면, 고대 충원율은 2017학년(8차) 28.3%(322명/1137명), 2018학년(6차) 38.8%(311명/802명), 2019학년(최종) 41.5%(353명/851명), 2020학년(최종) 37%(328명/886명) 순으로 대부분 40%대 미만이었다.

고대보다 연대에서 최초합격자 중 이탈인원이 많다는 의미다. 나군에서 연대나 고대를 지원한 수험생들은 가군에서 서울대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한 입시전문가는 “충원율 추이를 살펴보면 가군에서 서울대, 나군에서 연대를 쓴 지원자가 가군 서울대, 나군 고대를 쓴 지원자보다 서울대 합격이 더 많았던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대 충원율은 컴퓨터과학과가 가장 높았다. 37명 모집에 44명이 추합해 118.9%였다. 화공생명공학부118.4%(45명/38명) 전기전자공학부115.3%(98명/85명) 순으로 한 바퀴를 넘는 충원율이었다. 

경영학과98.4%(125명/127명) 천문우주학과70%(7명/10명) 기계공학부66.7%(44명/66명) 치의예과66.7%(14명/21명) 수학과64%(16명/25명) 화학과62.5%(10명/16명) 의예과60.9%(14명/23명) 경제학부60.5%(46명/76명) 글로벌융합공학부60%(3명/5명) 간호학과(자연)58.8%(10명/17명) 물리학과52.9%(9명/17명) 심리학과50%(7명/14명) 순으로 이어졌다. 의예과에서 추합이 14명 발생했다. 

지난해 고대는 수학교육과의 충원율이 116.7%로 가장 높았다. 6명 모집에 7명이 추합했다. 화공생명공학과113.6%(25명/22명) 경영대학106.4%(50명/47명) 순으로 한 바퀴를 넘는 충원율이었다.

수학과90.9%(10명/11명) 컴퓨터학과85.7%(18명/21명) 화학과81.8%(9명/11명) 기계공학부73.5%(25명/34명) 생명공학부72.7%(16명/22명) 물리학과71.4%(10명/14명) 경제학과63.2%(12명/19명) 생명과학부61.1%(11명/18명) 지구환경과학과60%(3명/5명) 전기전자공학부59.5%(22명/37명) 바이오의공학부57.1%(8명/14명) 순으로 50%를 넘는 충원율이었다.

<성균관대 한양대 가군 중심 추합>
성균관대와 한양대의 추합은 나군보다 가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서강대의 경우 가군 모집만 실시한다. 서강대 성대 한양대에 지원할 수 있는 성적을 갖춘 학생들은 가군에서 서/성/한 중 한 곳을 지원하고, 나군에서 고대 연대에 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때 가군과 나군에 중복 합격할 경우 특히 인문계열 학생들은 나군의 고대 연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성대 충원율은 나군보다 가군이 월등히 높았다. 2020학년(5차)은 가군127.6%(739명/579명), 나군 25.5%(156명/612명), 2019학년(5차)은 가군190.4%(697명/366명), 나군 52.1%(215명/413명), 2018학년(4차)은 가군 133.1%(579명/435명), 나군 28.3%(132명/466명)였다.

지난해 성균관대 가군 최고충원율은 글로벌경제학으로 256.7%(77명/30명)였다. 글로벌경영학231.9%(109명/47명)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207.7%(27명/13명) 반도체시스템공학193.8%(62명/32명) 사회과학계열134.8%(190명/141명) 소프트웨어학120%(72명/60명) 건설환경공학부103.3%(31명/30명) 공학계열75.7%(171명/226명) 순이었다.

한양대 역시 2020학년(5차) 가군 85.2%(260명/305명), 나군 25.6%(150명/587명), 2019학년(5차) 가군 106.6%(309명/290명), 나군 29.3%(168명/574명), 2018학년(4차) 가군 91.4%(246명/269명), 나군 16.6%(91명/548명)로 가/나군 충원율 격차가 컸다.

지난해 한양대 가군 최고충원율은 관광학부가 193.8%(31명/16명)로 가장 높았다.  미래자동차공학과184.6%(24명/13명) 화학공학과183.3%(33명/18명) 수학교육과171.4%(12명/7명) 생명공학과157.1%(11명/7명) 파이낸스경영학과(자연)137.5%(11명/8명) 신소재공학부136.4%(30명/22명) 행정학과133.3%(16명/12명) 에너지공학과111.1%(20명/18명) 순으로 한 바퀴를 넘는 충원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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