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학령인구 감소 여파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지난 3일 실시한 2021수능 결시율이 역대 최고인 14.7%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2021수능 성적 결과에 대해 최종 응시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원인원 49만3433명 중 7만2399명이 결시했다. 작년 결시율인 11.7%보다도 3% 상승한 결과로, 1994년 수능 도입 이래 최고치다. 

지난 3일 실시한 2021수능 결시율이 역대 최고인 14.7%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과목별로는 수학(나)15.4%, 사탐16.7%로 인문계 결시율이 높아졌다. 자연계는 수학(가) 10.5%, 과탐 11.1%의 결시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등급 이내 인원 역시 국어가 전년대비 1만3954명, 수학(가) 4848명, 수학(나) 8492명, 영어 1만4694명이 감소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학생수가 줄고, 결시율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올해 결시율이 높았던 데에는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수능 지원자 가운데 졸업생 비율이 높은데다, 코로나19로 결시율이 덩달아 증가함에 따라 수능에서 졸업생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재수생 수능 응시비율은 29.9%로 2005학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 많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수험생들 가운데 이미 수시에 합격했거나 합격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굳이 수능을 응시하지 않아도 대학에 입학하는 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올해 수시에서 상위15개대를 기준으로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학종 전형은 수능최저 미적용 학종 전형은 고려대(일반(학업우수형) 서울대(지균, 일반전형 미대/체교) 이화여대(미래인재 고른기회 사회기여자) 3개교다. 건국대 KU자기추천/KU학교추천, 경희대 네오르네상스/고교연계, 고려대 일반(계열적합형), 동국대 DoDream/DoDream(소프트웨어)/학교장추천인재, 서강대 1차/2차/SW우수자, 서울대 일반(미대 체교 제외),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 성균관대 계열모집/학과모집, 숙명여대 숙명인재Ⅰ(서류형)/숙명인재Ⅱ(면접형)/소프트웨어융합인재, 연세대 면접형/활동우수형/국제형, 인하대 인하미래인재/학교장추천, 중앙대 다빈치형인재/탐구형인재/SW인재, 한국외대 학생부종합(면접형)/학생부종합(서류형), 한양대 학생부종합(일반)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한편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올해 수능에 대해 "킬러문항이 쉬워지고, 준킬러 문항이 어려워졌다. 상대적으로 준킬러문항에서 변별력이 발생하는 중위권대 학생들에게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시율 최고치, 학생 수 감소, 변별력 높은 문제 증가 등으로 인해 수능최저등급 충족인원이 큰 폭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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