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역자사고 20개교 모두 ‘완전추첨’ 전형 실시.. 15일 공동추첨 진행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서울 20개 광역자사고와 비서울 8개 광역자사고의 원서접수가 개막됐다. 21일부터 23일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하는 해운대고를 제외한 27개교에서 9일 일제히 원서접수를 시작했다. 대전 대성고와 대신고는 원서접수가 10일까지로, 단 이틀에 불과해 접수 기간이 짧은 편이다. 나머지 서울권 광역자사고와 비서울권 6개교는 9일부터 11일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현재 서울 광역자사고는 경희고 대광고 동성고 배재고 보인고 선덕고 세화고 세화여고 숭문고 신일고 양정고 이대부고 이화여고 장훈고 중동고 중앙고 한가람고 한대부고 현대고 휘문고로, 총 20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비서울 광역자사고는 안산동산고(경기), 인천포스코고(인천), 대성고(대전), 대전대신고(대전), 충남삼성고(충남), 계성고(대구), 대건고(대구), 해운대고(부산) 8곳이다. 

서울 광역자사고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0개교 모두 2021학년도 신입생을 '완전 추첨' 전형으로 선발한다. 비서울 광역자사고는 상당수 학교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고자 전형을 줄인 모습이다. 안산동산고 대전대신고 계성고 대건고 4개교는 2단계 면접을 서류평가로 대체한다. 대성고는 올해 아예 2단계 전형을 실시하지 않고, 교과성적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지난 주까지 구체적인 면접 전형방법이 공개되지 않았던 인천포스코고는 사회적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면접을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한다고 8일 공지한 바 있다. 

광역자사고는 고교 소재지 내 중학교 졸업예정자나 졸업자를 대상으로 운영, 학교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상위권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카드로 다가온다. 2021학년도 광역자사고 전형일정과 유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서울 20개 광역자사고와 비서울 8개 광역자사고의 원서접수가 개막됐다. /사진=휘문고 제공

<서울 광역자사고.. 20개교 모두 '완전 추첨 선발>
2021 서울 광역자사고 20개교는 정원내 기준 7592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작년 대비 175명 줄어든 규모다. 장훈고와 한가람고가 각각 일반과 사회통합에서 56명, 14명을 줄이며 모집정원이 70명씩 감소한 모습이다. 대광고 역시 일반 29명, 사회통합 7명이 감소했다. 

서울 광역자사고는 올해 신입생을 '완전 추첨' 전형으로 선발한다고 8일 밝혔다. 완전추첨 전형은 별다른 면접이나 서류평가 없이 1단계 공개추첨만으로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기존 서울 광역자사고는 일반전형 기준 경쟁률에 따라 전형방법을 달리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학교별 추첨기준 경쟁률을 설정, 당해 지원자가 추첨기준 경쟁률 이하일 때는 2단계 면접 없이 공개추첨만으로 합격자를 선발, 추첨 기준 경쟁률 이상일 때는 2단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까지는 대광고 숭문고 이대부고 장훈고 4개교에서만 완전추첨 방식을 적용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0개교 모두 완전 추첨 방식을 적용한다.  

서울 광역자사고는 서울 전역에서 지원할 수 있는 특징이다. 서울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를 기본 지원자격으로 하지만 중학교 졸업자로서 서울에 거주하는 자도 지원할 수 있다. 타 시도 소재 특성화중과 전국단위 모집 자율학교로 지정된 중학교 졸업예정자 중 서울에 거주하는 자도 지원 가능하다. 자사고가 없는 시도 중 서울교육감과 협의한 경남 제주 세종 지역 중학교 졸업자도 지원자격을 만족한다.

원서접수는 9일부터 11일까지 20개교 일괄 진행되며, 공동 추첨은 15일 진행된다. 추첨 당일 이후 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비서울 광역자사고 전형 축소.. 대성고 단일전형 실시, 인천포스코고 비대면 면접 진행>
비서울 광역자사고 8개교는 2021년 정원내 2496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부산 해운대고가 일반 48명, 사회통합 12명을 줄인 규모다. 대구대건고는 일반 16명, 사회통합 4명을 줄였다. 

광역자사고는 통상 2단계 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8개교 모두 작년 대비 전형을 축소한 특징이다. 안산동산고는 작년 2단계에서 일반과 지역인재가 1단계성적250점과 면접50점을, 사회통합과 지역추첨이 면접50점으로 지원자를 평가했지만 올해는 면접을 서류평가로 대체한다. 대전대신고 계성고 대건고도 2단계 면접을 서류평가로 변경했다.

대성고는 올해 아예 2단계 전형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단계 교과200점과 출결감점으로 모집정원 100%를 선발한다. 동점자 발생시 교과성적 총점-3학년 2학기 총점-2학년 2학기 총점-2학년 1학기 총점 순으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지난주까지 구체적인 2단계 전형방법을 공개하지 않았던 인천포스코고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학교 내에서 비대면 원격면접을 진행한다고 8일 공지했다. 많은 인원이 집합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공통 면접문항을 제시하지 않고, 지원자의 자소서와 생기부를 바탕으로 개별 면접문항만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단,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전환 시 면접은 취소되고 서류평가로 전환된다. 

충남삼성고와 해운대고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면접을 진행, 3단계 격상 시 면접을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해운대고는 1단계 성적으로만 전형을 진행하며, 충남삼성고는 2단계 전형을 서류평가로 대체한다. 

비서울 광역자사고 모집범위는 고교 소재지 내 중학교 졸업예정자이거나 중학교 졸업자다. 중졸 동등학력이 인정되는 검정고시 합격자도 지원할 수 있다. 해운대고의 경우 부산을 모집범위로 하되 자사고가 없는 경남 제주 충북 세종 등 4개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에게도 지원기회를 부여했다. 대구(경북 고령군 다산면 포함)를 모집범위로 하는 계성고와 대건고는 제주 중학교 졸업(예정)자에게 지원기회를 열어 뒀다는 특징이다. -> 이거 어디다 넣을지도 고민을 조금 해봐야 할 것 같다 

<1단계 합격자.. 14일 인천포스코고부터 순차 발표> 
원서접수는 해운대고를 제외한 7개교에서 9일 일제히 시작된다. 대전 지역의 대성고와 대신고가 10일, 나머지 계성고 대건고 인천포스코고 충남삼성고 안산동산고는 11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해운대고 원서접수는 21일부터 23일까지로 가장 늦은 특징이다.

1단계 합격자 발표는 인천 포스코고 14일, 충남삼성고 15일, 안산동산고 계성고 대건고 16일, 대전대신고 17일, 해운대고 24일 순이다. 대성고는 1단계만으로 전형을 진행하며, 31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면접을 진행하는 학교는 인천포스코고 충남삼성고 해운대고 3개교다. 인천포스코고 충남삼성고가 26일, 해운대고가 29일 면접을 진행한다. 해운대고는 24일 1차 합격자 발표 후 5일만에 면접을 진행, 상대적으로 면접 준비기간이 짧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해운대고 진학을 희망한다면 지원과 동시에 면접도 함께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종합격자는 24일 대구지역 계성고 대건고를 시작으로 순차 발표된다. 대전 대성고 대신고가 31일, 인천포스코고 충남삼성고 안산동산고 해운대고가 2021년 1월4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정시 확대, 학종 축소.. 그럼에도 여전한 ‘상위 선택지’>
2021학년 고입을 준비하는 중3학생들은 주요대학 정시 비율이 40%를 넘기는 2024대입을 준비하는 인원으로, 수시와 정시를 함께 준비해야 함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수시 역시 교과전형 비중이 상승, 학종 비중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내신 성적을 얻는데 불리한 자사고 선택에 대해 학생/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입시대책 변경을 이유만으로 자사고 진학을 꺼릴 이유는 없다고 말한다. 여전히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특목고가 '상위 선택지'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수시와 수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일수록, 수시체제를 잘 구축한 특목자사고 진학 가능여부를 가장 먼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정시의 경우 학생 스스로 준비하는 성향이 강한 반면, 수시는 고교 수시체제에 따라 그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특목자사고에서 정시확대 체제에 대비, 관련 프로그램을 정비/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수년간 쌓인 대이 데이터로 인해 일반고 대비 보다 정교한 입시전략을 짜는 것이 가능하다.

정시 위주의 입시전략을 계획하고 있다면, 의대 실적이 뛰어난 휘문고 등의 학교에 주목해 보는 것이 좋다. 2021학년 의대 선발규모는 수시62.1%, 정시37.9% 규모로, 수시이월인원까지 합하면 정시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의대 실적이 우수한 고교가 향후 대입에서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게다가 전공의파업으로 원점 재검토되는 상황이지만, 의대인원 확대이슈역시 의대진학에 대한 관심을 끌고 있는 배경이다. 서울대로 대표된 '학종 시대'에서 서울대 합격 실적이 고교별 수시체제를 가늠하는 잣대였다면, 정시로 돌아선 상황에서 의대 진학 실적은 향후 정시 비중이 높아진 대입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보일 고교를 미리 판단해 볼 수 있는 잣대라고 볼 수 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광역자사 휘문고는 2020입시에서 의대 합격생 119명을 배출하며 압도적인 수를 기록했다. 이 중 서울대 의대 실적이 4명을 차지한다. 휘문고는 '이과 남학생 선호도 1위' 고교로 통할 정도로 의대 진학실적이 높은 학교다. 세화고와 양정고 또한 각 59명, 42명의 의학계열 합격자를 기록하며 정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시가 확대된다 해도 여전히 수시가 과반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시를 중심으로 한 전략을 짜는 것도 가능하다. 비서울 자사고는 8개교 모두 전반적으로 수시에 강한 모습이다. 지난해 서울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안산동산고로, 수시8명, 정시3명으로 총 11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안산동산고에 이어 톱3를 형성했던 인천포스코고와 충남삼성고 역시 인천포스코고가 수시9명, 정시1명, 충남삼성고가 수시8명, 정시2명 규모로 수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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