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국제고 세종국제고 필두 1차합격자 발표 시작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부산국제고를 제외한 7개 국제고가 9일 일제히 원서접수를 시작, 11일 마감한다. 부산국제고는 21일부터 23일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올해는 8개교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면접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일정 단계 이상 격상 시 비대면 면접을 진행하거나, 2단계 면접을 서류평가로 대체하는 식이다. 

내년 3월 개교가 확정된 대구국제고를 포함, 국제고는 2021년 8개교 체제로 운영된다. 기존 7개 국제고 모두 지난해와 동일한 모집인원을 선발, 대구국제고는 첫 신입생으로 12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8개교 합산 정원내 기준 1168명 규모다. 

국제고는 국제적 인재양성을 목표로 국제정치 국제법을 비롯한 특수교육을 진행하며 안정적인 수시체제를 구축, 특목고 진학을 희망하는 인문계 학생들을 위한 ‘우수 선택지’로 꼽힌다. 2021학년도 국제고 전형일정과 유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부산국제고를 제외한 7개 국제고가 9일 일제히 원서접수를 시작, 11일 마감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1단계 영어내신+출결감점, 2단계 점수 합산.. 서울국제고 면접 미실시 ‘확정’>
국제고의 전형 방법은 외고와 동일하다. 8개교 모두 1단계에서 영어내신 160점에 출결감점을 적용해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 평가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영어내신의 경우, 교육부 방침에 따라 2,3학년 4개학기 영어성적을 절대평가인 성취도 점수로 환산/반영하게 된다. 단, 국제고의 경우 어학에 자신있는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지원자 대부분이 '올'A'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동점자 처리기준에 따라 국어/사회 과목 성적을 반영해 합격자를 정하게 되므로, 국어/사회 과목의 성적관리와 출결관리에도 신경을 써 둘 필요가 있다.

출결감점은 서울국제고가 무단결석 1일당 1점을 적용, 가장 큰 감점폭을 보인다. 부산국제고 세종국제고가 1일당 0.6점, 고양국제고 0.5점, 인천국제고 0.2점, 동탄국제고 0.1점의 감점을 적용한다. 청심 국제고의 경우 구간감점 방식을 적용한다. 무단결석 1일부터 3일까지는 0.5점, 4일부터 6일까지 1점, 7일부터 9일까지 1.5점, 10일 이상은 2점을 감점한다. 세종국제고를 제외한 7개교는 무단 지각/조퇴 3회를 무단결석 1일로 간주한다. 세종국제고는 무단 지각/조퇴 1회당 0.2점씩 감점이다.

2단계 평가는 면접을 진행하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서류평가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부산국제고 인천국제고 세종국제고 3개교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상 격상 시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3개교 모두 면접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1단계 성적만으로 합격자를 가린다는 설명이다. 동점자가 나올 경우, 추첨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서울국제고는 거리두기 2.5단계부터 면접을 진행하지 않고 2단계 전형을 서류평가로 대체한다고 한 차례 밝힌 바 있다. 이후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를 연말까지 3주 간 지속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면접을 진행하지 않기로 7일 최종 확정했다. 경기지역 고양국제고 동탄국제고 청심국제고 3개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전형 방식을 교육청과 협의 후 조정한다는 입장이다. 기사 작성일 기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해당 학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수시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내용 업데이트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반면 대구국제고는 2단계 면접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면접 장소에 출석해 주어진 질문에 대한 답변을 영상 녹화하는 방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면접 없이 1단계 내신성적만으로 합격자 선정이 이뤄지며, 동점자 발생 시 추첨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면접은 자기주도학습 영역과 인성 영역으로 나눠 실시한다. 영역별 배점은 학교마다 다르다. 인천국제고 청심국제고 2개교는 자기주도학습 30점과 인성 10점으로 구분한다. 고양국제고 동탄국제고 2개교는 자기주도학습 25점, 인성 15점의 배점이다. 부산국제고와 세종국제고 대구국제고 3개교는 영역별 배점을 구분하지 않았고, 자기주도학습과 인성 영역을 종합 평가한다. 

면접을 진행하는 7개교 모두 필기고사나 교과지식을 묻는 형태의 구술면접/적성검사/외국어 면접/외국어 토론/외국어 동영상 활용/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제2외국어 활용능력에 대한 질문 등을 일체 하지 않는다. 고양국제고와 동탄국제고는 지난해 1단계에서 모집인원 2배수를 뽑았지만 올해는 1.5배수를 뽑는다.

면접에 활용되는 자소서는 띄어쓰기 제외 1500자 분량으로 작성한다. 면접 평가영역과 동일하게 자기주도학습 영역과 인성 영역으로 평가 항목이 나뉘어 있다는 특징이다. 자소서에는 TOEFL TOEIC TEPS TESL TOSEL PELT HSK JLPT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 한국어 한자 등 능력시험 점수를 기재할 수 없다. 입상실적, 자격증, 영재교육원 교육과 수료여부 등도 포함하면 안 된다. 부모와 친인척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 지원자 본인을 알 수 있는 이름과 출신중학교 등의 인적사항도 배제사항이다. 배제사항을 기재하거나 증빙자료로 관련내용을 제출할 경우 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쳐 0점처리/감점/불합격 처리할 수 있다.

<학교마다 다른 면접 준비기간.. 대구국제고 합격자 발표 3일 뒤 면접 진행>
국제고는 1단계의 합격자 발표 후 면접까지의 기간이 통상 8일~10일 정도 존재, 다른 특목 고교 유형에 비해 비교적 여유로운 일정이다. 하지만 일부 학교의 경우 1단계 합격자 발표 후 곧이어 면접을 진행, 면접 준비가 촉박한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해당 학교 지원을 앞둔 학생들은 지원과 함께 1차 합격자 발표 전에 면접 준비를 어느 정도 마무리해 둘 필요가 있다.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는 대구국제고는 1단계 합격자 발표 후 3일 뒤 바로 면접을 진행한다. 부산국제고 역시 1단계 합격자 발표 후 5일 뒤 면접을 진행, 면접 준비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나머지 6개교는 1단계 합격자 발표로부터 면접 전형까지 일주일 이상의 기간이 존재, 상대적으로 면접 준비 기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청심국제고는 8일의 면접 준비 기간을 갖는다. 

고양국제고 동탄국제고가 1단계 합격자 발표 각 10일 후, 세종국제고가 12일 후 면접을 진행한다. 인천국제고는 면접 준비기간이 가장 여유롭다. 16일 1단계 합격자 발표 후 30일 면접을 진행해  2주간의 준비 시간을 갖게 된다.

<전형 일정.. 1단계 합격자 14일부터 순차발표>
부산국제고를 제외한 7개교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국제고는 21일부터 23일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1단계 합격자는 14일 서울국제고 세종국제고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경기권 청심국제고 고양국제고 동탄국제고를 비롯, 인천국제고와 대구국제고까지 5개교가 16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원서접수가 가장 느린 부산국제고의 경우, 23일 원서접수 마감 후 24일 곧바로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면접은 대구국제고가 19일로 가장 빠르다. 1단계 합격자가 발표된 뒤 3일만에 면접을 진행한다. 이어 청심국제고 24일이다. 세종국제고 고양국제고 동탄국제고 26일, 부산국제고 29일, 인천국제고 30일 면접이 진행된다.

<기숙사 생활 기반의 ‘체계적’ 자기주도학습 ‘눈길’.. 학교별 실적 따져봐야>
일반고의 실적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상위권 인문계열 학생들은 특목고의 가능성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여전히 국제고를 비롯한 특목고들이 학교차원에서 완성된 수시체제를 기반으로, 우수한 대입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기숙사 기반 생활을 통해 체계적인 자기주도학습이 이뤄진다는 것도 국제고만의 강점이다. 

2021학년 고입을 준비하는 중3학생들은 주요대학 정시 비율이 40%를 넘기는 2024대입을 준비하는 인원으로, 수시와 정시를 함께 준비함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수시 역시 교과전형 비중이 상승, 학종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상위권 학생들이 몰려 있어 상대적으로 내신을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 국제고 진학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입시대책 변경만을 이유로 국제고 진학을 꺼릴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오히려 수시와 수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일수록, 수시체제를 잘 구축한 국제고 진학 가능여부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정시의 경우 학생 스스로 준비하는 성향이 강한 반면, 수시는 고교 수시체제에 따라 그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년간 쌓인 상위대/해외대 실적 데이터로 인해 일반고 대비 보다 정교한 입시전략을 짜는 것도 가능하다.

2020년 기준 전국 7개교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국제고는 학교마다 실적차가 극명해, 입시 실적 등을 통해 학교의 경쟁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서울대 실적이 가장 우수했던 국제고는 동탄국제고와 서울국제고로, 각 10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동탄국제고 수시6명+정시4명, 서울국제고 수시7명+정시3명 규모다. 

동탄국제고는 2011년 경기도 화성시에 설립됐다. 외국어 교육과 프로젝트 수업에 특화된 수준 높은 교육으로 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이 많은 학교다. 2020년 수시6명 정시4명 총10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2018년 9명 2017년 10명 2016년 4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기록하며 꾸준히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9년은 서울대 등록자 실적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해 집계에서 제외됐다.

서울국제고는 서울 유일의 공립 국제고다. 맞춤 교육과정을 통해 지덕체를 겸비한 인재양성을 키우고자 설립됐다. 1인2기 활동을 비롯, 학술/저술/출판 활동과 같은 교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2014년 6월 전 세계 4500여 개의 명문 중/고등학교가 가입된 연합회 WASC(Western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의 국제교육과정인증을 받았다.

해외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청심국제고 등 해외대 진학 실적이 우수한 학교들에 주목해 보는 것도 좋다. 청심국제고는 가장 최근 졸업생인 12기 기준, 중복 합격 포함 총 116명의 해외대 합격 실적을 기록했다. UC버클리 8명, 펜실베니아대 4명, 듀크대 2명, 옥스퍼드대/코넬대 각 1명 등 대부분 명문대학 합격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청심국제고의 정식명칭은 청심국제중고등학교로, 청심국제중에 이은 6년 과정의 교육체제가 특징이다. 개교이전부터 해외대학 진학체제를 갖춰, 2006년에 유일한 사립국제고로 개교했다. 경기 가평에 위치해 전교생 기숙사체제로 운영된다. 2020대입에서 수시6명과 정시1명의 인원이 서울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개관을 앞둔 대구국제고는 '중국어 특화' 수업이 이뤄진다는 특징이다. 중국어 전문가와 다문화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상위권 인문계 학생들을 위한 매력적인 카드.. 외고 vs 국제고 ‘더 나은 선택지는?’>
국제고와 외고는 완성된 수시체제를 기반으로 우수한 대입실적을 자랑, 상위권 인문계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카드로 다가온다. 고교 유형에 있어 얼핏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설립취지에 따른 교육과정 모집범위 등에 차이가 있다. 본인의 학업역량이나 희망 진로 등을 잘 따져보고 지원해야 하는 이유다. 외고의 경우, 외국어에 능통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설립취지에 맞게 전공어학과를 운영하고 있지만, 국제고는 국제적 인재양성을 목표로 둬 외국어 과목의 비중이 적고 전공어학과 운영이 상대적으로 적다. 대신 국제정치 국제법을 비롯한 특수교육이 이뤄진다는 특징이다.

국제고와 외고는 모집단위에도 차이가 존재한다. 국제고는 국제고가 있는 고양 동탄 부산 서울 세종 인천 청심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학생이 모두 지원 가능하다. 사실상 '준전국단위'로, 광역 단위인 외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자풀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단, 그렇기 때문에 광역단위로만 선발이 이뤄지는 외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편임을 감안해야 한다.

반면, 외고는 광역단위 모집을 기본으로 한다. 거주지나 중학교 소재지를 기준으로 동일 지역에 소재한 외고에만 지원할 수 있다. 타 시도 특성화 중이나 자율학교를 졸업한 경우에도 거주지내 외고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외고가 없는 광주 세종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의 경우 전국 어느 곳에나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청주외고는 충북과 세종시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와 함께 충북교육청과 협약이 이뤄진 타 시도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에게만 지원자격을 부여한다. 단, 울산외고 아랍어와 충남외고 베트남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전공이기 때문에 전국모집이 가능한 특징이다. 두 학과 모두 학과 정원의 20%를 정원내 다문화가정자녀전형을 통해 우선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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