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부고50명 대원외고41명 명덕외고37명 대일외고36명 톱5.. 영재학교 제외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1 서울대 수시 1단계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올해도 하나고다. 2018~2020학년에 이어 ‘4년연속’ 1위의 실적이다. 1단계 합격자(일반+기균 기준, 지균 제외) 64명을 배출했다. 일반고교와 다른 무대인 예고를 제외한 순위다. 합격자 실적을 비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한 8개 영재학교 역시 제외됐다. 

서울대 1단계 합격자수는 고교별 수시체제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정부 주도로 정시확대 추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여전히 대입에서 수시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학교경쟁력인 ‘수시체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2019학년부터 고입이 동시실시되면서 모든 고교가 동일선상에서 정면승부를 겨루게 된 상황이다. 기존 전기고로 선발하던 자사고 외고 국제고가 후기전형으로 이동해 일반고와 같은 시기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서울대 1단계합격자 수는 후기고 입시를 앞둔 상황에서 고입잣대로서의 의미가 충분하다. 비록 1단계 합격자는 지균을 제외한 일반전형/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기균)에서만 발표되지만, 수시 전체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서울대 입시 특성 상 최근 대입 중심축으로 떠오르는 학종 대비 체제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균은 1단계 발표 절차 없이, 면접을 실시하는 일괄합산으로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구조다. 

물론 서울대 실적 기준 순위가 절대적인 잣대는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학생의 적성/진로에 따라 서울대 이외의 선택지가 다양한데다 의치한 열풍으로 의대에 진학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또한 베리타스알파가 서울대 실적을 꾸준히 파악하는 배경은 고교서열화에 있지 않다. 학종 중심의 대입체제가 선발효과에 기댄 개인 실적보다는, 학교 학생 학부모의 노력이 집합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학교선택의 잣대로 탄탄한 학종 중심 수시체제를 갖춘 고교를 확인하는 목표다. 

올해 순위 집계 고교는 지난해 서울대 수시 최초합격 기준 20명 이상의 실적을 냈거나, 지난해 서울대 수시 1단계합이 30명 이상인 고교가 중심이다. 이들 고교보다 올해 1단계합 실적이 높은 고교가 있을 경우 순위에 포함시켰다. 이들 고교가 매년 괄목할 성과를 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순위가 크게 뒤바뀌지는 않을 전망이다. 

서울대 1단계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올해도 하나고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대 1단계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올해도 하나고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1 서울대 수시 1단계 합격자, 하나고 최다 ‘64명’>
올해도 서울대 수시 1단계합격자 최다 배출 고교는 하나고다. 64명이 서울대 1단계에 합격했다. 하나고는 2019학년 68명, 2020학년 69명으로 계속해서 1단계 합격자를 최다 배출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 소재 전국자사고인 하나고는 2013학년 원년실적부터 서울대에 46명을 수시합격시키며 ‘수시 최강’으로 우뚝 선 이후 서울대 수시합격자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대 수시실적을 뒷받침한 교육경쟁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많은 고교들의 발걸음이 몰리는 배경이다. 최근 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수는 2013학년42명 2014학년52명 2015학년46명 2016학년53명 2017학년48명 2018학년52명 순이다. 이후 서울대가 공식적인 등록자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2019학년의 경우 베리타스알파가 자체 조사한 결과 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46명, 추합이 3명이었다. 2020학년은 수시 최초 합격 실적이 55명이었다. 

경기 용인 소재 전국자사고인 외대부고가 50명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3년간 1단계 합격자 수는 2019학년 54명, 2020학년 53명, 2021학년 50명이다. 최근 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수는 2013학년25명 2014학년58명 2015학년30명 2016학년44명 2017학년39명 2018학년31명이다. 베리타스알파가 자체조사한 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2019학년 37명, 2020학년은 30명이었다. 외대부고는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에서도 수시 못지 않은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정시최초합격자 포함 서울대 실적 톱에 오르기도 했다. 

외고 가운데서는 올해도 국내 최강 외고로 손꼽히는 대원외고가 41명으로 실적이 가장 높았다. 최근 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3학년39명 2014학년63명 2015학년48명 2016학년41명 2017학년42명 2018학년36명 순으로 기록 중이다. 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2019학년 32명, 2020학년 35명이었다.

톱3에 이어 명덕외고의 약진이 눈에 띈다. 2019학년 28명, 2020학년 32명에서 2021학년 37명으로 확대돼 3년간 확대세다. 최근 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3학년17명 2014학년24명 2015학년22명 2016학년24명 2017학년14명 2018학년21명 순이다. 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2019학년 22명, 2020학년 20명의 추이다.

대원외고와 함께 국내 최초 외고로 출발한 대일외고가 지난해와 동일하게 36명의 1단계 합격자를 배출하며 톱5를 기록했다. 최근 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를 2013학년31명 2014학년27명 2015학년28명 2016학년28명 2017학년27명 2018학년16명 순으로 배출하고 있다. 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2019학년 22명, 2020학년 26명이다.

한영외고가 33명의 1단계 합격자를 배출하면서 조사된 고교 중 30명을 넘기는 1단계 합격자 수를 기록했다. 수시체제를 뚜렷하게 구축한 학교로 꼽히는 한영외고는 최근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3학년15명 2014학년25명 2015학년22명 2016학년23명 2017학년26명 2018학년25명 순이다. 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2019학년 14명, 2020학년 21명이다. 

<20명 이상 배출 고교>
인천하늘고가 27명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상승세다. 2019학년 17명, 2020학년 22명, 2021학년 27명의 추이다. 인천하늘고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500억원 가량을 지원해 영종도에 세운 전국자사고다. 최근5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대입원년인 2014학년 7명으로 시작해 2015학년7명 2016학년9명 2017학년6명 2018학년11명 순이다. 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2019학년 9명, 2020학년 16명이다.

‘국가대표 자사고’인 민사고가 26명이다. 외고 자사고 유형의 신설 고교의 대표적 벤치마킹 대상으로, 수시체제구축을 위한 일반고의 학교탐방 대상으로 유명한 고교다. 최근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를 2013학년40명 2014학년49명 2015학년34명 2016학년34명 2017학년34명 2018학년22명 배출해왔다. 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2019학년 22명, 2020학년 19명이다.

포항제철고는 25명을 배출했다. 포철고는 포스코교육재단이 세운 학교 가운데 하나로, 1981년 포스코가 당시 포항제철소 직원들의 자녀교육을 위해 주택단지 내 학교를 설립한 후 자립형사립고 전환을 거쳐 현재는 자율형사립고로 운영 중이다. 최근 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를 2013학년23명 2014학년25명 2015학년19명 2016학년17명 2017학년20명 2018학년15명 순으로 배출했다. 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2019학년 16명, 2020학년 14명을 기록했다. 

충남삼성고가 24명을 기록했다. 2020학년 17명에서 대폭 확대됐다. 충남삼성고는 2014년 설립 이후 급성장해온 삼성그룹의 학교다. 원년을 맞이한 2017학년 9명, 2018학년 12명의 서울대 수시 등록자를 배출했다. 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2019학년 7명, 2020학년 8명이다. 

국내 사학 중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배재고는 22명을 기록했다. 최근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를 2013학년3명 2014학년2명 2015학년3명 2016학년2명 2017학년6명 2018학년8명 순으로 배출중이다. 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2019학년 9명, 2020학년 7명이다.

상산고가 지난해와 동일하게 21명을 기록했다. 상산고는 수시보다 정시 실적이 더 두드러지는 학교다. '수학의 정석' 홍성대 저자가 사재를 털어 세운 학교로 유명하다. 최근 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3학년24명 2014학년25명 2015학년15명 2016학년10명 2017학년13명 2018학년9명 순이다. 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2019학년 13명, 2020학년 9명이다.

북일고 서울고 인천포스코고가 각20명을 배출했다. 북일고는 한화그룹의 막강한 지원을 받는 자사고다. 최근 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3학년1명 2014학년4명 2015학년5명 2016학년6명 2017학년11명 2018학년8명이다. 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2019학년 8명, 2020학년 10명이다.

서울고는 특목/자사 중심의 순위에서 일반고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권에 랭크된 성과다. 1단계 합격자가 2019학년 17명, 2020학년 14명, 2021학년 20명 순으로 꾸준하며 올해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3학년10명 2014학년9명 2015학년11명 2016학년11명 2017학년14명 2018학년11명이다. 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2019학년 10명, 2020학년 10명이다.

2018학년 원년을 맞이한 인천포스코고는 포스코교육재단의 세 번째 자사고다. 2018학년 첫 원년 실적에서 6명의 서울대 수시 등록자를 배출하며 순탄한 출발을 알렸다. 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2019학년 2명, 2020학년 9명이다. 

<‘올해 성과 기대’.. 경남과고19명 고양외고19명 안양외고18명 경기외고16명 등>
지난해 1단계합 30명 이상, 수시최초 20명 이상의 실적을 낸 고교는 아니지만 올해의 실적을 기대하게 하는 고교도 많다. 경남과고와 고양외고는 각19명의 1단계 합격자를 배출했다. 두 고교 모두 2019~2020학년 20명 이상의 1단계 합격자 수를 꾸준히 배출해 온 학교다. 경남과고는 2019학년 27명, 2020학년 23명, 고양외고는 2019학년 20명, 2020학년 25명의 추이다. 아직까지 수시가 대세인 현 대입에 안정적으로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양외고가 18명을 기록했다. 안양외고는 가장 최근인 2020학년에는 수시에서 최초합격자 13명의 실적을 보이며 수시체제가 안착한 모습이다.

서울 광역단위 자사고인 선덕고가 17명의 실적을 보였다. 2020학년 수시 최초합격자를 6명 배출한 바 있다. 선덕고는 정시에서는 7명의 최초합격자를 배출, 정시에서도 성과가 높은 학교다.

경기외고가 16명의 실적이다. 경기외고는 국내 정규고교 중에선 국제표준교육과정인 IB과정을 최초로 도입한 학교로 2020학년에는 수시 최초합격자 12명을 기록했다.

한민고 중동고가 각15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민고는 경기도 파주시 농어촌 지역에 자리한 여건상 오로지 공교육의 저력으로 성과를 이뤄내는 학교다. 서울대 수시 등록자를 2017학년 원년 실적으로 5명, 2018학년 5명을 배출했다. 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2019학년 5명에서 2020학년 13명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서울지역 광역자사고인 중동고는 수능만점자를 배출해온 이력이 돋보이는 학교다. 2014학년에 이어 2019학년도 만점자를 배출했다. 정시를 포함한 최종실적이 더 기대되는 학교다. 

서울 강남 소재 광역자사고인 휘문고는 13명의 1단계합격자를 배출했다. 휘문고는 정시 중심의 실적을 내고 있는 고교로, 이후 수시합격실적과 정시실적을 합산할 경우 더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 실적은 2013학년 8명 2014학년8명 2015학년6명 2016학년3명 2017학년7명 2018학년4명 순이다. 

전국단위 자율학교인 풍산고는 재학생 규모 대비 실적이 우수한 편이다. 재학생 88명 중 10명이 1단계 합격한 상태다. 2019학년 8명, 2020학년 7명으로 꾸준한 실적에다 올해 상승세를 보이며 향후 실적을 기대하게 한다.

일반고 자율학교 대표주자의 하나로 손꼽히는 한일고는 10명의 1단계 합격자를 배출했다. 전교생 기숙사 체제 기반으로 갖춘 탄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사고 못지않은 진학실적을 자랑하는 학교다. 최근6년간 2013학년14명 2014학년16명 2015학년11명 2016학년12명 2017학년11명 2018학년8명의 서울대 수시 등록자 실적을 내고 있다. 

남해해성고의 경우 1단계 합격자 실적의 상승이 주목된다. 2020학년 4명에서 2021학년 7명으로 늘었다. 특히 학년당 100명 안팎의 규모라는 점을 고려하면 만만치 않은 숫자다. 

공교육 대입 전문가로 전국적 명성인 주석훈 교장의 취임 이후 도약중인 미림여고는 올해 1단계 합격자가 4명 배출됐다. 지난해 2명에서 확대된 수치로 올해의 실적도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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