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하늘고 필두 1차합격자 발표 시작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의 원서접수가 7일 민사고 상산고 광양제철고 북일고를 시작으로 본격 개막됐다. 인천하늘고 외대부고 하나고 9일, 김천고 10일, 현대청운고 14일, 포항제철고가 15일부터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올해는 10개교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면접 전형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대면 면접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2단계 면접평가를 서류평가로 대체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는 식이다. 전국자사고는 뛰어난 교과/진학 프로그램으로 상위권 학생들에게 매년 '최우수 선택지'로 꼽힌다. 2021학년도 전국자사고 전형일정과 유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의 원서접수가 7일 민사고 상산고 광양제철고 북일고를 시작으로 본격 개막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형별 반영비율 ‘유의’.. 외대부고 2단계 면접 60% ‘최고 비중’> 
전국단위 자사고는 올해 정원내 기준 2607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의 모집정원에 변화가 생기며 지난해보다 52명 줄어든 수치다. 광양제철고의 모집인원이 8명 증가한 반면, 포항제철고의 모집인원이 60명 줄며 큰 감소폭을 보였다. 학교별 전체 모집인원이 변하지 않았지만,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이 변경된 학교도 있다. 현대청운고는 전체 모집인원이 180명으로 작년과 동일하지만, 일반이 2명 줄고 사회통합이 2명 늘었다. 

10개교 모두 2단계 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특징이다. 1단계에서 교과성적과 출결점수를 합산해 학교별 기준에 따라 1.5~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서류평가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교과성적은 학교마다 반영교과와 반영학기가 다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교과성적은 성취도 점수를 환산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전국적 인기를 자랑하는 자사고이기 때문에 대다수 지원자의 내신성적은 해마다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민사고 북일고는 전 교과를 반영하는 특징이다. 상산고는 국영수를 기본으로, 사회 과학 중 1과목을 선택해 총 4과목을 반영한다. 김천고는 국영수 중 택2, 사회 과학 중 택1, 총 3과목만을 반영한다. 나머지 현대청운고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외대부고 하나고 인천하늘고 6개교는 국영수사과 5과목을 반영한다.

민사고는 1단계 교과성적 100%로 2배수를 선발, 2단계에서 교과+서류+면접을 반영비율 없이 종합 평가하는 식으로 전형을 진행한다. 1단계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현대청운고다. 1단계 점수 500점에 2단계에서 서류20점과 면접40점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전형이 이뤄진다. 사실상 교과성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1단계 교과+출결에 높은 비중을 두는 반면, 외대부고는 2단계 면접 전형이 더 높은 점수를 차지한다. 1단계 교과40점+출결감점을 적용해 2배수를 선발, 2단계에서 면접점수 60점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식이다. 하나고 역시 2단계 비중이 큰 편이기 때문에, 외대부고와 하나고를 준비하다면 면접 대비에 조금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하나고는 1단계에서 교과40점+출결감점을 적용해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20점과 면접40점을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체력검사는 추가적인 배점 없이 P/F 여부를 가리는 데 사용된다. 거리두기 2.5단계까지는 예정대로 체력검사를 실시하지만, 중학교 학생건강체력평가 결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거리두기 3단계일 경우 체력검사를 미실시한다. 민사고는 2단계 전형에서 함께 진행하던 체력검사를 올해 한시적으로 폐지했다.

민사고는 교과 서류 면접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특징이다. 면접은 개별면접 방식으로 자기주도학습 역량과 영재성, 공동체 생활역량, 인성을 평가한다. 지원자는 필수 과목 4개와 더불어 10개 선택과목 중 하나를 택해 면접을 보게 된다. 필수과목은 우리말의 이해/실용영어/수리적사고/행복한 학교생활이며, 10개 선택과목은 물질의 이해/생명의 이해/힘과운동의 이해/지구의 이해/정보의 이해 과학 관련 5개과목과 인간사회의 이해/경제의 이해/지리의 이해/역사의 이해/삶과도덕의 이해 사회 관련 5개과목이 있다. 나머지 9개교는 자소서와 생기부를 통해 자기주도 학습/인성/독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면접을 진행한다.

<학교마다 다른 면접 준비기간.. 포철고 1차합격자 발표 이틀 뒤 면접 진행>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자 10개교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2단계 면접 전형 시행여부를 결정한다. 민사고는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 시 방역 안전관리 수칙을 준수하며 면접을 진행, 3단계 격상 시 서류평가로 대체하거나 교내 비대면 면접으로 전환한다는 설명이다. 하나고 역시 거리두기 2.5단계까지 면접을 진행, 3단계시 비대면 면접으로 전환한다. 

북일고 광양제철고 김천고 포항제철고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전환될 경우 서류평가로 대체하거나, 비대면 온라인 면접을 진행한다. 외대부고 인천하늘고 현대청운고 역시 감염병 상황에 따라 전형방법이 달라질 수 있음을 요강에 언급, 타 학교들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세분화됨에 따라 전형 계획이 바뀌는 학교가 많다는 점을 감안, 전형기간 동안 수시로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내용 업데이트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학교에 따라 1단계 합격자 발표 후 곧이어 면접 전형을 진행, 면접 준비가 촉박한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포항제철고의 경우, 1차 합격자 발표 이틀 뒤 바로 면접을 진행한다. 김천고와 상산고 역시 1차 합격자 발표 후 4일 뒤 면접을 진행, 면접 준비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민사고 현대청운고도 1차 합격자 발표 후 5일 뒤 면접을 진행한다. 전문가들은 해당 학교 지원 학생들은 1차 합격자 발표 전에 면접 준비를 어느 정도 마무리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반면 광양제철고 북일고 인천하늘고 외대부고 하나고 5개교는 1단계 합격자 발표로부터 면접 전형까지 8~10일의 기간이 존재, 상대적으로 면접 준비 기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형 일정.. 1단계 합격자 12일 인천하늘고부터 순차 발표 > 
원서접수는 민사고 상산고 광양제철고 북일고 7일을 시작으로, 인천하늘고 외대부고 하나고 9일, 김천고 10일, 현대청운고14일, 포항제철고가 15일부터다.

1단계합격자는 인천하늘고가 가장 먼저 발표한다. 9일부터 11일까지 원서접수를 진행, 바로 다음 날인 12일 1단계 합격자 발표가 이뤄진다. 광양제철고 14일, 외대부고 16일, 상산고 하나고 17일, 북일고 현대청운고 18일 순이다. 민사고와 포항제철고는 21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면접은 상산고가 21일부터 22일까지로, 가장 먼저 진행된다. 17일 1단계 합격자 발표 4~5일 후 면접이 진행되므로, 상산고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지원과 동시에 면접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어 현대청운고 포항제철고 23일, 김천고 24일, 광양제철고 25일, 민사고 북일고 외대부고 26일, 하나고 27일, 인천하늘고 29일 순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정시 확대, 학종 축소.. 그럼에도 여전한 ‘최우수 선택지’>
2021학년 고입을 준비하는 중3학생들은 주요대학 정시 비율이 40%를 넘기는 2024대입을 준비하는 인원으로, 수시와 정시를 함께 준비해야 함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수시 역시 교과전형 비중이 상승, 학종 비중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내신 성적을 얻는데 불리한 자사고 선택에 대해 학생/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입시대책 변경을 이유만으로 자사고 진학을 꺼릴 이유는 없다고 말한다. 여전히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전국자사고가 '최우수 선택지'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수시와 수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일수록, 수시체제를 잘 구축한 특목자사고 진학 가능여부를 가장 먼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정시의 경우 학생 스스로 준비하는 성향이 강한 반면, 수시는 고교 수시체제에 따라 그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특목자사고에서 정시확대 체제에 대비, 관련 프로그램을 정비/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수년간 쌓인 대이 데이터로 인해 일반고 대비 보다 정교한 입시전략을 짜는 것이 가능하다.

정시 위주의 입시전략을 계획하고 있다면, 의대 실적이 뛰어난 상산고 등의 학교에 주목해 보는 것이 좋다. 2021학년 의대 선발규모는 수시62.1%, 정시37.9% 규모로, 수시이월인원까지 합하면 정시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의대 실적이 우수한 고교가 향후 대입에서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게다가 전공의파업으로 원점 재검토되는 상황이지만, 의대인원 확대이슈역시 의대진학에 대한 관심을 끌고 있는 배경이다. 서울대로 대표된 '학종 시대'에서 서울대 합격 실적이 고교별 수시체제를 가늠하는 잣대였다면, 정시로 돌아선 상황에서 의대 진학 실적은 향후 정시 비중이 높아진 대입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보일 고교를 미리 판단해 볼 수 있는 잣대라고 볼 수 있다. 상산고는 2020입시에서 의대 합격생 174명을 배출했다. 치대27명 한의대12명 수의대8명으로, 의학계열 합격자만 총 221명 규모다. 2020 서울대 합격자 수를 기준으로 봐도, 수시11명, 정시26명으로 정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서울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외대부고 역시, 수시30명/정시39명으로 수시/정시 가리지 않고 압도적인 대입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정시가 확대된다 해도 여전히 수시가 과반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시를 중심으로 한 전략을 짜는 것도 가능하다. 하나고는 압도적인 수시 실적으로 ‘최강 수시체제’라는 별명이 따라붙는다. 작년 서울대 합격자 62명 중 수시에서만 57명을 배출하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선택형 교과수업, 탄탄한 교내프로그램, 전교생 기숙사 의무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학종 체제를 구축했다. ‘원조 자사고’라는 별명을 가진 민사고 역시, 영어 상용 정책을 통한 학종 체제로 유명하다. 정규일과 중 영어를 상용하며 많은 교과수업에서 영어 원서 교재를 사용, 평가까지 영어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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