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3일 시행중인 2021수능의 국어영역은 “전년 수능, 올해 6월/9월모평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가스터디교육(이하 메가스터디)의 분석에 의하면 초고난도 문항을 지양하고 9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문학에서 변별력을 갖추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치러진 만큼 난이도 조절에 신경 쓴 모습”이라며 “초고난도 문항과 매력적 오답을 배제하겠다는 평가원의 발표에 맞춘 출제”라고 말했다.

메가스터디의 분석에 의하면 EBS연계비율은 독서보다 문학이 높았고, 지문의 길이와 선지 구성은 대부분 짧은 편이었다. 등급을 가르는 문항으로는 20, 25, 29, 36, 37, 40번 문항을 꼽았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화법 영역은 ‘발표’지문으로 [말하기 방식], [자료활용], [청중의 반응] 유형을 출제했다. 화법과 작문 통합 유형에서는 ‘모둠활동’(화법)을 바탕으로 한 ‘비평문’(작문)이 출제됐다. 특히, 7번 문항은 9월 모의평가를 반영해 [작품에 대한 평가활동]을 출제했다. 작문 영역은 ‘게임화’를 소재로 한 글쓰기가 출제됐다. [글쓰기 전략], [자료활용방안], [고쳐쓰기]유형으로 일반적인 구성을 갖추어 출제돼, 역대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 출제유형을 익힌 수험생은 비교적 평이하게 해결했을 것으로 봤다.

문법 영역에서 11, 12번 지문 제시형에서는 ‘단어의 구조와 구성방식’으로 지문을 구성했다. 제시문을 통해, 대상에 인식과 시대상에 따라 단어의 구조와 구성방식의 차이를 이해한 학생들은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을 것으로 봤다. 13번 [용언의 규칙/불규칙 활용]은 다소 쉽게 출제됐고, 14번 [겹문장-안은문장]은 6월 모의평가에서 개념을 이해한 학생들은 어려움 없이 풀 수 있었다. 15번은 ‘국어사’영역으로 9월 모의평가와 달리, <보기>에 국어사 자료없이 출제되었다. 중세국어의 ‘이중모음’을 추론하는 <보기>를 구성해, ‘서술격조사’의 형태와 함께 묻는 유형을 출제했다. <보기>의 ‘사이’와 ‘불휘’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었다. 

다른 영역에 비해 수험생들에게 부담이 컸던 독서 영역은 기존과 같이 총 3지문이 출제되었다. 인문지문을 제외한 나머지 사회, 기술지문은 제시문의 길이가 다소 짧은 편이었다. 인문 영역은 EBS 수능완성(유형편)의 [박제가의 철학사상]을 연계하여 출제했다. (가), (나) 복합지문으로 6문항이 출제되었는데, 20번 문항의 경우 (가)의 일부와 (나)를 바탕으로 <보기>를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복합적 사고가 필요한 문항이어서 학생들에게 부담이 컸을 것으로 봤다. 사회 영역은 EBS ‘계약’ 관련하여 파생된 ‘예약’을 소재로 지문을 구성하였다. 29번 문항의 경우 제시문에 나온 개념을 <보기>의 사례에 적용하는 추론문제가 출제되었는데, ‘채무 불이행 책임’과 ‘손해 배상 채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으로 다소 풀이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영역에서는 ‘모델링과 렌더링’을 소재로 출제되었는데, 37번 문제 역시 [사례적용 추론]유형으로 까다로운 편이었다. 

문학에서는 EBS 연계 지문으로는 [최고운전], [사막을 건너는 법], [사미인곡], [그리움]을 출제하여 연계율 70%를 맞추려 했다고 봤다. 독서보다는 상대적으로 연계율이 높았다. 특히, [사미인곡]은 수험생들에게 많이 익숙한 작품이어서 시간을 단축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EBS 연계율은 높았으나 현대소설과 고전소설은 EBS 수록부분과 달리 출제되었고,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선지 구성 및 개념어에 대한 높은 이해력이 요구되었다.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이 통용되지 않는 원론적인 독해력과 사고력이 필요한 문항들로 채워져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비연계 작품으로는 수필지문이 낯설어 관련 문항이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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