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 '27%'.. '전년보다 10%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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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 '27%'.. '전년보다 10%감소'
  • 유다원 기자
  • 승인 2020.11.27 15:00
  • 호수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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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취업률 경북 '최고' 대전 대구 톱3..'실질적 취업 연계 대책 절실'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2020 기준 직업계고 졸업생 4명당 1명 꼴로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과 기능인 양성이라는 당초 직업계고 교육방향과 달리, 졸업 후 취업이 쉽지 않자 진학을 선택하는 학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방식으로 전국 직업계고 졸업자의 졸업 후 상황 조사 체제를 개편한 후, 국가승인통계로서 첫 '2020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올해 1~2월 졸업자 졸업자 8만999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1~2월 졸업생들의 정보를 고용/건강보험 등 취업 여부 확인이 가능한 공공 데이터베이스와 직접 연계, 미확인 근로계약서 등을 통해 그간 취업으로 인정했던 사례를 제외해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취업 통계 정보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결과는 12월 중으로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에 탑재, 누구나 손쉽게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 중 취업자는 2만4938명으로 전체 졸업생의 27.7%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충북교육청 제공

<직업계고 '실질' 취업자 27.7%에 불과.. 전문가들 '취업 연계 대책 마련돼야'> 
조사 결과 올해 졸업생 중 취업자는 2만4938명으로 전체 졸업생의 27.7%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교육부가 공개한 50.7%라는 수치와 다소 상이한 모습으로, 교육부는 졸업생 중 대학 진학, 입대 등을 뺀 경제활동희망자를 대상으로 수치를 계산했다. 27.7%라는 수치는 대학 진학, 입대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졸업자를 대상으로 다시 수치를 산출한 결과다. 교육부가 제시한 50.7%를 기준으로 봐도, 지난해 취업률 60.7%에서 10%나 빠진 모습이다. 특성화고가 직업인 양성을 목표로 운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교육계에서는 현장의 안정성을 담보하면서도 취업과 활발히 연계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취업과 연계되지 않은 특성화고는 존립하기 어렵고 재학생들에게도 불행한 일이라는 설명이다. 현장실습의 안전성을 보다 확실히 담보하면서도 원활한 채용연계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부가 복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020직업계고 지역별 취업률.. 경북 59.6% '최고' 대전 대구 톱3> 
- 지역별

졸업생 중 대학 진학, 입대 등을 모두 뺀 순수 경제활동희망자 기준, 올해 직업계고 취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졸업자의 59.6%인 1805명이 취업한 결과다. 대전 55.3%(881명), 대구 53.7%(1250명) 순으로 톱3를 형성했다.

이어 세종53.3%(56명), 서울52.2%(4809명), 충북52.1%(1078명), 충남51.7%(1310명), 인천50.4%(1763명), 강원50%(781명) 순으로 과반수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취업률 50% 이하인 지역은 경남49.7%(1211명), 전남49.5%(1284명), 경기48.4%(4812명), 제주47.3%(262명), 광주47.2%(691명), 전북47.2%(935명), 부산46.9%(1437명), 울산45.8%(573명)으로 8곳이었다.  

전반적으로 비수도권 학교 학생들의 취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수도권의 취업률은 51%로, 특성화고 1만521명, 마이스터고2741명, 일반고 직업반 292명 수준이다. 반면 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은 50.2%로 비수도권에 비해 다소 낮았다. 전체 졸업자 3만9078명 가운데 1만1384명이 취업에 성공한 규모다. 특성화고 1만264명, 마이스터고 769명, 일반고 직업반 351명의 학생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업계고 졸업자들의 대학 진학률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낮은 취업률을 보이는 지역일수록 진학률이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제주 부산 울산 3곳은 취업률보다 진학률이 더 높은 모습이다. 제주는 취업률이 47.3%인데 반해 진학률이 61.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산 역시 46.9%의 취업률보다 진학률이 50.5%로 3.6% 더 높게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 직업계고 졸업자들의 취업률이 45.8%, 진학률이 47%인 것으로 드러났다.

- 학교 유형/취업 지역 별 
학교 유형별로 살펴보면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이 71.2%로 가장 높았다. 졸업자 5666명 중 3510명이 취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가 49.2%, 일반고 직업반이 31.6%로 뒤를 이었다. 

직업계고 고교유형인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반 모두 수도권으로의 취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성화고의 경우 고용/건강보험가입자 2만717명 중 58.1%인 1만2027명이 수도권으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스터고는 보험가입자 3501명 중 1813명(51.8%), 일반고 직업반은 640명 중 399명(62.3%)이 수도권으로 취업했다. 

교육부는 기존 '교육 기본 통계'에서 '졸업 후 상황' 항목을 통해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 현황을 파악해 왔다. 그러나 조사의 객관성/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여러 비판에 따라 고용/건강보험, 병무청 입대자, 중앙부처를 비롯한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해 조사를 전면 개편했다. 이에 따라 그간 학교별로 인지하던 졸업생 취업 현황보다 취업률이 낮게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고 취업 약정서만 작성하거나 고용보험 가입이 이뤄지지 않는 단순 아르바이트는 앞으로도 취업자 통계에서 제외할 방침이다"며 "더 정확하고 객관적인 직업계고 취업 통계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직업계고 취업 활성화 방안.. 취업연계 장학금부터 '취업지원모델' 거점학교까지>
교육부는 내년 본격적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직업계고 3학년 학생들이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취업연계 장학금 지급, 현장실습/기업 현장 교사 지원금 지급, 중앙취업 지원센터 운영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5월 교육부는 코로나19 영향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2020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을 수립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직업교육 혁신/현장실습 안전 강화/기업에 대한 혜택 확대/취업지원기능 강화/코로나 이후 대응력 강화 등이 있다. '고졸 취업 활성화 지원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25일 교육부가 공고한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이 그 일례다. (관련기사:'직업계고 인재육성'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 '5개 지구 4억씩' 연 22억 투입)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해 지역 내 직업계고/지역기업/지역대학 간 연계를 통한 고졸 인재 성장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2021년 총 5개 지구를 선정, 지구당 4억씩 1년간 총 22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연말 성과평가를 거쳐 선정된 우수 사업단은 최대 3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직업계고 졸업생을 위한 취업 지원 모델을 만든다는 일환으로 선정된 17개 거점학교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직업계고 졸업생 계속 지원 모델 개발 사업’을 수행할 17개 거점학교 선정결과를 9월3일 발표한 바 있다. (관련기사:직업계고'취업지원모델'.. 경기자동차과학고 등 17개 거점학교 선정)

선정된 17개교는 3개 권역별로 공업10개교 상업5개교 농업1개교 가사/실업1개교로 나뉜다. 서울/경기 지역에는 경기자동차과학고 동구마케팅고 세그루패션디자인고 영락의료과학고 일신여상고 정석항공과학고의 6개교, 강원/경상 지역에는 경북기계공고 구미전자공고 원주의료고 창원기계공고 홍천농고의 5개교, 충청/전라 지역에는 군산기계공고 동아마이스터고 전남여상고 전북기계공고 충주상고 한림공고의 6개교다.

거점학교에는 매년 1억원씩 최대 5년간 예산지원을 받게 된다. 거점학교는 졸업자를 위한 별도의 취업공간을 조성하고 졸업 후 미취업자를 위해 재학생과 동일한 수준의 맞춤형 구직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교육전문가들은 특성화고 졸업자들의 취업을 도모하는 해당 정책들에 환영함과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도입 가능성을 제대로 타진해보지 않고 어설픈 정책을 내세웠다가 엎어지지 않기 바란다. 혼란으로 인한 수요자들의 피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모습이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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