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돕기 위한 유튜브 동영상/PDF 파일 함께 제공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예비 고등학생의 서울형 고교학점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2020 중3을 위한 미리 보는 서울형 고교학점제 워크북'을 개발, 26일부터 중3학생 모두에게 보급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스스로 선택하여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일정 기준에 도달하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이다. 2025학년도 고교에 전면 도입되며 마이스터고에서는 이미 시작돼 고교학점제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많다. (관련기사:서울교육청, 마이스터고등학교 고교학점제 시작)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예비 고등학생의 서울형 고교학점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2020 중3을 위한 미리 보는 서울형 고교학점제 워크북'을 개발, 26일부터 보급한다. /사진=서울교육청 제공

워크북은 2021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중3 학생을 대상으로 개발됐다. 중3 기말고사 이후 학년말 자기개발시기에 창의적 체험활동/진로진학 프로그램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총 7만부를 제작해 관내 중학교 388개교,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등에 보급한다는 설명이다. 서울 중3 학생은 모두 1부씩 제공받게 되며, 가정에서 보호자와 함께 진로에 따른 교육과정 설계를 해볼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 유튜브 채널에 설명 동영상을 탑재하고 PDF 파일도 동시 제공된다.

워크북 내용은 현재 중3 학생들이 고등학교 입학 후 곧 맞닥뜨릴 진로에 따른 자신의 고목 선택을 미리 체험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이뤄진다. 나의 꿈과 진로/미리 보는 고등학교 교육과정/대학 학과 탐색 순으로 내용이 구성돼 있다.

'나의 꿈과 진로'는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중3 학생들이 미리 진로를 탐색해 볼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 다양한 과목/전공 이름을 나열한 뒤 관심가는 단어를 찾아보고, 커리어넷을 통해 직업 흥미 검사를 진행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검사 설명 우측에 QR코드를 탑재해 바로 커리어넷 직업 흥미 검사 페이지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미리 보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고교학점제로 인해 달라지는 고교생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을 선택하게 되므로, 같은 반이라도 학생마다 시간표가 달라진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설명한다. 선택과목에 따라 교과교실이 정해지기 때문에 교실 이동 수업이 많으며, 선택 과목에 따라 성적을 내는 방식 또한 조금씩 달라지므로 과목 선택에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과학이나 수학 과목은 심화학습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특정 과목을 미리 신청해 듣지 않으면 이후 진행되는 과목을 신청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1학년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를 비롯한 기초적/필수적인 공통 과목을 배우는 반면, 2,3학년의 경우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게 과목을 선택해 배운다는 내용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미래에 심리치료사가 되고 싶은 학생은 2학년 때 심리학/미술 감상과 비평을, 교육 관련 진로를 꿈꾸는 학생은 교육학/논리학을 선택하는 식이다. 

워크북은 학교에 원하는 과목이 개설되지 않거나 듣고 싶은 과목이 있을 경우 인근 학교에 개설된 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는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에 대한 소개도 언급하고 있다. 협력 교육과정은 크게 공유형/거점형/온라인형으로 나뉜다. 공유형은  인근 학교 간 각 학교별로 특색 있는 교과를 선택 과목으로 개설 후, 학생들 스스로 관심 있는 과목을 선택해 개설한 학교의 수업을 듣도록 하는 방식이다. 거점형은 '문예 창작 인문', '연극의 이해'를 비롯한 특색 있는 과목을 운영하는 학교에 직접 찾아가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제도다. 온라인형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한다.

'대학 학과 탐색'은 계열별 대학 학과를 소개하고, 해당 분야에 도움이 되는 관련 교과를 설명하는 식으로 구성됐다. 계열은 크게 인문/사회/자연과학/공학/예술체육/교육으로 나뉘며, 해당 계열에 맞는 인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을 서술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인문계의 경우 일반선택으로 화법과 작문/문학/영어독해와 작문/윤리와 사상/논술을, 진로선택은 고전 읽기/심화 국어/사회문제 탐구 등을 선택하는 식이다. 자연과학의 경우 일반선택 과목으로 화법과 작문/수학/미적분/과학 탐구 과목을, 진로선택 과목으로 수학과제 탐구/창의경영/과함탐구Ⅱ 과목이 예시로 나열돼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워크북 제작을 위해 10월부터 서울형 고교학점제, 중3과 고1/2 진로진학, 교육용 워크북 디자인, 웹콘텐츠 제작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개발위원으로 위촉했다. 현장 교원과 중3 학생 대상 의견 수렴의 과정을 거쳐 '2019 워크북' 대비 보다 쉽고 명확한 정보를 주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학생 개개인이 스스로 진로와 학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교원들을  한 명 한 명마다 진로 및 학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교원들을 ‘교육과정 진로/진학 설계 전문가(Curriculum Design Advisor)’로 역량 강화하는 등 학생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춘 서울형 고교학점제를 구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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