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5.88대1, 지역인재 5.22대1.. 전년 대비 모두 하락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올해 전국 37개약대 경쟁률이 하락했다. 정원내 전형 기준, 1753명 모집에 1만129명이 지원해 5.78대1의 경쟁률이었다. 지난해 37개약대 경쟁률은 5.84대1(모집1753명/1만232명)이었다. 올해 PEET 접수자수가 1만6631명으로 전년 대비 409명이나 증가면서 경쟁률 상승이 예견됐지만, 실제 응시자는 1만5107명으로 줄어 전년 대비 842명이 줄어들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2011학년부터 도입된 2+4체제의약대 입시는 2022학년부터 고졸신입생을 선발하는 대입체제로 복귀할 예정이다. 현재 부산대와 충남대를 강원대 부산대 충남대 34개교에서 2022전형계획을 통해 6년제 도입을 예고한 상태로, 강원대는 학제변경 등과 관련해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전환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다만 부산대와 충남대는 2+4년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PEET 접수자는 1만6631명으로 지난해 1만6222명보다 409명 증가했다. 지난해 전북대 제주대 2개교 신설과 함께, 약대 정원 대비 경쟁률이 9.5대1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취소자802명과 결시자722명이 발생하면서 실제 응시자는 1만5107명이었다. 실제 원서접수 경쟁률은 오히려 하락한 모습이다. 최근 3년 동안 2019학년 1만4892명, 2020학년 1만5949명의, 2021학년 1만5107명의 추이다.

정원내 전형 기준 최고경쟁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의과학대다. 차의과학대는 일반전형 30명 모집에 777명이 지원해 25.9대1의 경쟁률이었다. 차의과학대는 1단계에서 PEET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특징으로 매년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는 대학이다. 1단계에서 전넉대학 성적, 공인영어성적, 서류만을 반영한다.

일반전형에서도 경쟁률이 하락했다. 37개약대에서 1471명 모집에 8648명이 지원해 5.88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일반전형 경쟁률은 5.89대1(1465명/8636명)이었다. 올해 아주대가 우선선발을 폐지하면서, 우선선발로 선발하던 6명을 일반전형을 통해 선발해 모집인원이 늘었다. 최고경쟁률은 차의과학대다. 30명 모집에 777명이 지원해 25.9대1의 경쟁률이다. 지역인재 전형은 278명 모집에 1450명이 지원해 5.22대1의 경쟁률이다. 전년과 동일한 모집인원에 지원자가 50명 줄었다. 지난해 경쟁률 5.4대1과 비교해 하락한 수치다. 최고 경쟁률은 원광대 나군 지역인재다. 나군 6명 모집에 59명이 몰려 9.83대1의 경쟁률이었다. 가군의 경우 9.33대1(6명/56명)로, 원광대 지역인재 나군과 가군이 1,2위를 기록했다.

올해 전국 37개약대 경쟁률이 하락했다. 2021학년 약대 평균 경쟁률은 5.78대1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전국 37개약대 경쟁률이 하락했다. 2021학년 약대 평균 경쟁률은 5.78대1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일반전형 경쟁률, 가군 6.14대1, 나군 5.65대1>
올해 37개약대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총 1471명이다. 올해 아주대가 6명을 선발하는 우선선발전형을 폐지하면서 일반으로만 30명을 모집해, 전년 1465명에서 6명 늘어났다.

36개약대 일반전형 총 경쟁률은 모집 1471명에 8648명이 지원해 5.88대1이다. 지난해에는 1465명 모집에 8636명이 지원해 5.8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비해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군별 경쟁률은 가군 6.14대1(678명/4166명), 나군 5.65대1(793명/4482명)이다.

- 가군 차의과학대 25.9대1 ‘최고’
가군에서는 차의과학대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나군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차의과학대는 올해 30명 모집에 777명이 지원해 25.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0명 모집에 663명이 지원했던 것과 비교해 상승한 수치다. 차의과학대는 1단계에서 PEET성적을 활용하지 않아 매년 약대 수험생들에게 높은 인기다.

이어 제주대14대1(10명/140명) 원광대12.79대1(14명/179명) 인제대12.55대1(11명/138명) 우석대12대1(10명/120명) 계명대10.2대1(10명/102명) 삼육대8.6대1(15명/129명) 단국대6.6대1(25명/165명) 가천대6.1대1(30명/183명) 순이다.

반면 부산대6대1(40명/240명) 덕성여대5.93대1(40명/237명) 가톨릭대5.63대1(30명/169명) 영남대5.5대1(20명/110명) 전남대5.44대1(18명/98명) 충북대5대1(17명/85명) 동덕여대4.85대1(20명/97명) 이화여대4.54대1(50명/227명) 아주대4.23대1(30명/127명) 중앙대3.97대1(65명/258명) 충남대3.94대1(18명/71명) 숙명여대3.77대1(60명/226명) 경희대3.6대1(20명/72명) 한양대(에리카)3.1대1(30명/93명) 성균관대1.89대1(65명/123명) 순으로 평균보다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군 일반모집을 실시한 24개대학 중 경쟁률이 상승한 곳과 하락한 곳은 각 12개교였다. 차의과학대 원광대 우석대 계명대 단국대 부산대 전남대 동덕여대 이화여대 아주대 중앙대 한양대(에리카) 12개대학에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반면 경쟁률이 하락한 곳은 제주대 인제대 삼육대 가천대 덕성여대 가톨릭대 영남대 충북대 충남대 숙명여대 경희대 성균관대 등이다.

지난해 신설된 제주대의 경우, 지난해 첫 모집에서 18.4대1(10명/184명)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14대1(10명/140명)로 대폭 경쟁률이 줄어든 모습이다. 가군에서 변동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는 차의과학대가 변동폭이 컸지만, 제주대 가군과 달리 경쟁률이 상승했다. 지난해 22.1대1에서 25.9대1로 지원자가 114명이나 늘었다. 차의과학대는 1단계에서 PEET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점이 특색으로, 해마다 약대경쟁률 1위를 기록하는 이유다. 1단계에서 영어20% 전적대학성적40% 서류평가40%를 합산해 3배수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성적20%+심층면접40%+PEET40%를 합산해 합격자를 정한다. 올해 한양대ERICA가 1단계전형에서 PEET성적을 60%나 반영하는 것과는 상반되는 상황이다.

- 나군 덕성여대 11.05대1 ‘최고’
나군에서는 덕성여대가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40명 모집에 442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11.0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 11.98대1(40명/479명)보다는 하락한 수치지만,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인제대가 하락폭이 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인제대10.45대1(11명/115명) 고려대(세종)10.04대1(25명/251명) 삼육대10대1(15명/150명) 원광대9.21대1(14명/129명) 부산대8.47대1(30명/254명) 계명대7.3대1(10명/73명) 목포대6.72대1(18명/121명) 조선대6.63대1(52명/345명) 경희대6.5대1(20명/130명) 순으로 평균을 넘는 경쟁률이었다.

이어 우석대6대1(14명/84명) 경성대5.93대1(30명/178명) 대구가톨릭대5.87대1(30명/176명) 강원대5.5대1(40명/220명) 전북대5.33대1(15명/80명) 영남대5.25대1(20명/105명) 경상대5.2대1(20명/104명) 전남대4.96대1(24명/119명) 순천대4.83대1(18명/87명) 충남대4.71대1(17명/80명) 충북대4.71대1(17명/80명) 제주대4.7대1(10명/47명) 동덕여대4.65대1(20명/93명) 경북대4.53대1(15명/68명) 이화여대4.44대1(70명/311명) 동국대4.17대1(30명/125명) 연세대4.17대1(30명/125명) 숙명여대4대1(20명/80명) 중앙대3.29대1(55명/181명) 서울대2.05대1(63명/129명) 순으로 평균보다 경쟁률이 낮았다.

나군 일반전형 선발을 실시한 30개 대학 중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이 19곳, 하락한 곳이 11곳이었다. 경쟁률이 상승한 곳은 고려대(세종) 삼육대 원광대 부산대 목포대 조선대 경희대 우석대 경성대 대구가톨릭대 강원대 경상대 충남대 충북대 동덕여대 경북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서울대다. 반면 경쟁률이 하락한 곳은 덕성여대 인제대 계명대 전북대 영남대 전남대 순천대 제주대 동국대 연세대 중앙대다.

<지역인재전형 5.22대1>
올해 지역인재 전형 경쟁률은 5.22대1이다. 278명 모집에 1450명이 지원한 결과다. 전년 대비 동일한 모집인원에 지원자가 50명 줄었다. 최고경쟁률은 나군 원광대로 6명 모집에 59명이 지원해 9.8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5대1(6명/63명)보다는 하락했지만 지난해 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가/나군 인제대 경쟁률이 크게 하락하면서 1위 자리가 바뀌었다. 원광대는 가군에서도 9.33대1(6명/56명)로 나군에 이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원광대 다음으로는 인제대(가군)8.75대1(4명/35명) 인제대(나군)8대1(4명/32명) 계명대(가군)7.6대1(5명/38명) 계명대(나군)7.2대1(5명/36명) 고려대(세종)(나군)6.8대1(5명/34명) 전북대(가군)6.75대1(8명/54명) 우석대(가군)6.67대1(6명/40명) 단국대(가군)6.4대1(5명/32명) 제주대(가군)6.4대1(5명/32명) 제주대(나군)6.4대1(5명/32명) 강원대(나군)6.1대1(10명/61명) 우석대(나군)5.83대1(6명/35명) 경성대(가군)5.75대1(20명/115명) 전북대(가군)5.43대1(7명/38명) 순으로 평균을 넘는 경쟁률이었다.

반면 전남대(가군)5.11대1(18명/92명) 대구가톨릭대(가군)4.95대1(20명/99명) 순천대(가군)4.67대1(9명/42명) 충북대(나군)4.63대1(8명/37명) 경북대(가군)4.6대1(15명/69명) 조선대(나군)4.52대1(23명/104명) 충북대(가군)4.25대1(8명/34명) 순천대(가군)4대1(3명/12명) 충남대(나군)3.88대1(8명/31명) 경상대(나군)3.8대1(10명/38명) 목포대(가군)3.71대1(7명/26명) 영남대(가군)3.67대1(15명/55명) 충남대(가군)3.43대1(7명/24명) 목포대(가군)3.2대1(5명/16명) 영남대(나군)2.8대1(15명/42명) 순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역대학출신전형과 지역고교출신전형, 지역내 대학/고교출신전형으로 구분된다. 지역대학과 고교출신을 구분해 모집하는 약대는 목포대와 순천대 전북대다. 나머지 지역인재전형은 대학/고교출신을 구분하지 않고 동일하게 자격요건을 부여한다.

<정원내 전체 경쟁률 5.78대1>
군별/전형별 구분없이 대학 정원내 전형의 전체경쟁률을 따지면 전체 1753명 모집에 1만129명이 지원해 총 5.78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5.84대1(1753명/1만232명)보다 하락한 수치다.

최고경쟁률을 차의과학대다. 30명 모집에 777명이 지원해 25.9대1의 경쟁률이었다. 이어 차의과학대25.9대1(30명/777명) 인제대10.67대1(30명/320명) 원광대10.58대1(40명/423명) 고려대(세종)9.5대1(30명/285명) 삼육대9.3대1(30명/279명) 덕성여대8.49대1(80명/679명) 제주대8.37대1(30명/251명) 계명대8.3대1(30명/249명) 우석대7.75대1(40명/310명) 부산대7.06대1(70명/494명) 단국대6.57대1(30명/197명) 가천대6.1대1(30명/183명) 조선대5.99대1(75명/449명) 순으로 평균을 넘는 경쟁률이었다.

반면 경성대5.86대1(50명/293명) 전북대5.73대1(30명/172명) 가톨릭대5.63대1(30명/169명) 강원대5.62대1(50명/281명) 대구가톨릭대5.5대1(50명/275명) 목포대5.43대1(30명/163명) 전남대5.15대1(60명/309명) 경희대5.05대1(40명/202명) 동덕여대4.75대1(40명/190명) 경상대4.73대1(30명/142명) 충북대4.72대1(50명/236명) 순천대4.7대1(30명/141명) 경북대4.57대1(30명/137명) 이화여대4.48대1(120명/538명) 영남대4.46대1(70명/312명) 아주대4.23대1(30명/127명) 동국대4.17대1(30명/125명) 연세대4.17대1(30명/125명) 충남대4.12대1(50명/206명) 숙명여대3.83대1(80명/306명) 중앙대3.66대1(120명/439명) 한양대(에리카)3.1대1(30명/93명) 서울대2.05대1(63명/129명) 성균관대1.89대1(65명/123명) 순으로 평균보다 경쟁률이 낮았다.

<약대 입시 변화.. ‘2+4년제’, ‘통합 6년제>
현재 약대 입시는 2009년 도입된 2+4 제도다. 약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다른 학부(학과)로 입학해 최소 2년간 기초/교양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응시가 필수다. 대학별 입학전형을 거쳐 합격하면 4년의 전공 교육과정을 거친 후 약사시험에 합격하면 면허를 취득하게 된다. 그렇지만 2+4년제의 경우 학사편입학 체제를 운영하는 탓에 화학 생물학 수학 등 자연계열 학생들의 이탈현상이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대학 2학년을 마친 후 학사편입 방식으로 약대에 입학하는 탓에, 화학계열 이공계열 생명과학계열에서 휴학생과 중도탈락생(자퇴/제적) 등 ‘이탈학생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약대입문자격시험인 PEET가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매년 이어졌다.

학사편입학 체제를 운영하는 탓에 화학 생물학 수학 등 자연계열 학생들의 이탈현상이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학부 2학년을 마치면 약대 입시에 뛰어들 수 있어 기초학문 붕괴에 더해 수도권 대학의 화학계열 생명과학계열 학생들의 중도이탈 문제도 제기됐다. 2016년 박경미(더불어민주)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6학년 약대 입학생의 55%가 화학 생물학 수학 등 자연계열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자연과학계열 학생 상당수가 약대 입시에 뛰어들어 기초학문 분야가 붕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약대 입시생 증가는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치의학전문대학원)이 단계적으로 폐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지만 의전원/치전원 체제와 달리 약대 입시는 학사편입학 형태로 이뤄져 자연계열학생들의 이탈이 가속화된다는 분석이다.

대학 2학년을 마친 후 학사편입 방식으로 약대에 입학하는 탓에, 화학계열 이공계열 생명과학계열에서 휴학생과 중도탈락생(자퇴/제적) 등 ‘이탈학생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약교협이 2016년 발간한 ‘6년제 약학교육의 학제 변화 연구 보고서’에서도 학생 이탈 증가 현상이 드러났다. 약교협은 수도권 주요 11개 대학의 화학과 자퇴율이 약대 2+4체제 시행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9년 2.2%에 불과하던 자퇴율은 2011년부터 매년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가 지속되자 2년 전 수도권의 한 대학 교수가 작성한 '민폐만 끼치는 기형적 약대 입시'라는 기고가 교수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약대입문자격시험인 PEET가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매년 이어졌다. PEET 시험과목은 일반화학추론 유기화학추론 물리추론 생물추론 등 4과목으로 나뉜다. 시험 난도는 이과계열 입시 가운데 의/치전원 입학을 위해 치르는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DEET), 5급 기술고시, 변리사 시험 다음으로 어렵다는 게 일반적이다. 화학 생물 물리 등 대학에서 관련 선수과목을 충실히 들었더라도 시험 특성 상 독학으로 고득점을 받긴 힘들다. PEET 자체가 자격시험의 역할보다 변별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 난도가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교육에 의지해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대다수다. 2014년 약교협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약대 학생의 53%가 6개월이상 PEET전문학원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1년이상 사설 강좌를 수강했다고 답한 학생도 25%를 차지했다.

- 2022약대 입시, 약대 35개교 6년제 복귀 유력.. 자연계열 ‘다크호스’ 전망
2022학년부터 약대에서는 고졸 신입생을 선발한다. 약대는 현행 2+4년제와 통합6년제 중 자유롭게 학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한다. 2+4년제는 대학교육을 2년 이상 이수한 후 약대에 편입해 4년의 전공교육을 이수하는 체제인 반면, 6년제는 고졸신입생을 선발해 6년간 교육하는 체제다. 약대가 마지막으로 고졸 신입생을 선발한 것은 2008학년이다. 당시 교육부는 약사 전문성 강화, 기초/소양교육 필요성, 진로 선택 기회 등을 이유로 약대 수업연한을 4년에서 6년으로 늘리며 2+4년제를 2009학년 전면 도입해 2011학년부터 실시했다.

2022학년부터 전국 37개약대 가운데 35개약대가 학부선발인 '6년제' 전환이 유력해 보인다. 2022입학전형 시행계획을 통해 6년제 전환을 명확히 밝힌 곳은 32개교로 정원내 기준 1473명(수시826명/정시647명, 약학과/제약학과/미래산업약학전공 포함)을 선발한다. 숙명여대 목포대 강원대 3개교는 전환을 위한 내부적인 절차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환이 확정된다면 160명(2020모집인원 기준)이 추가돼 선발인원은 1633명으로 확대된다. 현재 약대 입시는 2009년 도입된 2+4 제도다. 약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다른 학부(학과)로 입학해 최소 2년간 기초/교양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응시가 필수다. 대학별 입학전형을 거쳐 합격하면 4년의 전공 교육과정을 거친 후 약사시험에 합격하면 면허를 취득하게 된다. 2022학년부터 현행 2+4년제와 통합6년제 가운데 학제 선택이 가능하도록 제도가 개편됐다. 개편이 예고된 당시 전문가들은 사실상 통합 6년제로의 전환이라고 평가할 만큼 전환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 대부분의 대학이 6년제 전환을 결정한 모습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2022학년부터 6년제가 시행되면 현재 시행 중인 2+4년제는 2023학년까지 지속된 후 사라질 수 있다. 3학년을 선발하는 2+4년제의 특성 상 2023학년까지는 선발이 이어져야 6년제 선발에 따른 약사인력 배출 공백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22학년 6년제 신입생이 배출되는 해는 2028년이며, 2+4년제로 2021학년입학하는 학생들의 배출 년도는 2025년이기에 2026년과 2027년의 공백을 막기 위해선 2+4년제와 6년제가 2년간 공존해야만 한다. 물론 2+4년제를 유지하는 약대가 나오는 경우 2+4년제의 명맥은 2023학년 이후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대가 2022학년 대입에 고졸자 대상 신입학 체제인 ‘통합 6년제’로 복귀할 경우 자연계열 수험생들 사이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할 전망이다. 약대가 마지막으로 고졸 신입생을 선발한 2008학년 당시 약대를 향한 수험생들의 선호도와 2+4년제 전환 이후에도 꾸준했던 수험생들의 관심을 고려하면 자연계열의 판도를 뒤흔들 선호 모집단위가 될 것이란 예측이 힘을 얻는다. 대입 전문가들은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의치한’ 중 치대에 버금가는 선호도를 보이지 않겠냐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가 공개한 2021PEET채점결과에 따르면 올해 응시자는 1만5107명으로 지난해 1만5949명보다 줄었다. PEET응시인원은 2009학년 2+4체제 전환 이후 실시한 첫 시험인 2011학년 1만47명이 응시한 이후 2012학년 1만2194명, 2013학년 1만3142명, 2014학년 1만4330명, 2015학년 1만4706명, 2016학년 1만4759명, 2017학년 1만5206명, 2018학년 1만5107명, 2019학년 1만4892명, 2020학년 1만5949명의, 2021학년 1만5107명의 추이다. 2017학년부터 2019학년까지 하락하는 추세에서 지난해 다시 상승했지만, 올해 다시 하락한 모습이다.

올해도 공학 전공자의 응시인원이 가장 많았다. 4500명(29.8%)이 응시했다. 공학 다음으로 접수자가 많았던 생물학 전공자는 3684명(24.4%)으로 전년 대비 355명 줄었다. 이어 화학 3001명(19.9%), 기타 1174명(7.8%), 물리/통계/수학 1046명(6.9%), 인문/사회 758명(5%), 의약학 484명(3.2%), 농학 460명(3%)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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