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일상인 시대 주목해야 할 10가지 개념

[베리타스 알파=권수진 기자] 코로나19와 함께 선포된 글로벌 팬데믹 이후, 불안이 일상이 되는 ‘뉴노멀 시대’가 펼쳐진다. 책 ‘뉴노멀 교양수업’은 20세기 서구가 구축해온 인간중심주의, 유럽중심주의, 가부장제, 성장제일주의, 엘리트주의에 맞서며 평등과 자유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개념 10가지를 제시한다. 앞으로 10년 후 정치/경제는 ‘기본소득, 공유, 21세기 민주주의, 동물의 권리, 트랜스휴머니즘, 대안 화폐, 포퓰리즘, 탈성장, 페미니즘, 플랫폼 자본주의’의 10개 개념을 둘러싼 논의와 함께 크게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위의 10가지 개념은 국내 뉴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공유’경제라는 이름으로 에어비앤비, 쏘카, 타다, 위워크 등 공유 모델을 이용한 사업이 성장했지만, 타다의 법정 공방 이후 공유경제와 기존 제도의 관계가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 서비스가 성행하고 있는 상황을 ‘플랫폼 자본주의’의 관점에서도 해석할 수 있다. 기본소득의 경우 ‘기본소득’을 당의 정체성으로 내건 당이 탄생한데 이어, 해당 정당의 국회의원이 국회에 입성하기도 했다.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포퓰리즘’적 공약이라는 논란도 여전하다.
이 개념들은 완성형이 아닌, 현재 진행중인 논의들이다. 아직 다 소화하지 못한 논쟁점들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저자에 의하면 10가지 개념들은 분리되어 있지 않고 “서로 관계를 유지”한다.

저자인 필리프 비옹뒤리와 레미 노용은 프랑스 유력 시사주간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와 인터넷신문 ‘뤼89’에서 활용한 밀레니얼 세대 저널리스트다. 두 젊은 저자의 시각으로 친절하게 개념을 설명하고 있지만, 깊이가 얕지만은 않다. “다가올 21세기의 보다 중층적이고 복잡한 논쟁 속으로 뛰어들기에 앞서 최소한의 교양을 제공해준다”는 설명에 꼭 들어맞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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