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총장협의회, 교대/사범대 통합, 교육전문대학원 '반대'.. 실습제도/현장성 강화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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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총장협의회, 교대/사범대 통합, 교육전문대학원 '반대'.. 실습제도/현장성 강화 동의
  • 강태연 기자
  • 승인 2020.11.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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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회의, 교원양성 체제개편 방안 '12월17일' 공개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이하 협의회)는 4일 입장문을 통해 국가교육회의가 논의하고 있는 초/중등교원양성기관 통합과 교육전문대학원 설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7월30일 국가교육회의가 교원양성체제 개편 계획을 발표한 이후 교대에서 나온 첫 공식적 입장이다. 교대/사범대 통합에 대해선 관련한 실증적인 연구, 전문가 집단과의 논의, 사회적 합의가 없이 경제적인 이유만으로의 통합을 진행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교육전문대학원 설립의 경우 학위취득이 교사의 전문성을 향상시킨다는 증거가 없고, 오히려 수학 기간을 늘려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교사교육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실습제도 개선과 현장성 강화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국가교육회의는 10월24일 32명으로 구성된 핵심당사자 집중숙의를 통해 교원양성체제 개편 핵심의제를 ‘교원수급 규모 감축’과 ‘교대/사범대 교육과정 현장 중심 개편’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대/사범대 통폐합은 집중숙의 의제에서 제외된 것이다. 교육현장의 반발이 크고, 의제로 삼을 경우 다른 주요 현안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폐합과 관련해 집중숙의 의제에서만 제외된 것으로, 추후 언제든 논의가 가능하다. 국가교육회의는 숙의 과정을 거쳐 12월17일 국민보고대회에서 교원양성 체제개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초등교원양성대학교 구성원들의 총의가 반영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 협의회는 이를 바탕으로 학습자의 주도적이고 협력적인 성장을 돕는 질 높은 미래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국가교육회의와 교육부도 향후 이를 최대한 존중해 교원양성체제 개편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당사자와 민주적이고 열린 합의를 통해 중장기적인 합리적 해결책을 도출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이를 내실있게 추진하기 위해 교육부를 포함한 범정부적 협의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이하 협의회)는 4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국가교육회의가 숙의과정을 거치고 있는 초/중등교원양성기관 통합과 교육전문대학원 설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교사교육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실습제도 개선과 현장성 강화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사진=춘천교대 제공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이하 협의회)는 4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국가교육회의가 숙의과정을 거치고 있는 초/중등교원양성기관 통합과 교육전문대학원 설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교사교육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실습제도 개선과 현장성 강화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사진=춘천교대 제공

<교대/사대 통합, 교육전문대학원 설립 ‘반대‘.. 실습제도 개선/현장성 강화 동의>
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국가교육회의에서 논의되고 있는 내용인 ‘초/중등교원양성기관 통합’과 ‘교육전문대학원 설립’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는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초/중등양성기관을 통합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교육전문대학원 설립과 관련해서는, 석사학위를 소지한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시켰다는 증거가 없고 오히려 불필요한 수학 기간 연장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입장문을 통해 교육실습 기간 부족, 임용시험 제도 변화, 초등교원 임용시험 교육과정 이수율 상향, 통합자격증 소지 교사 양성 시 기존 교원을 대상으로 재교육 등의 내용도 담겼다.

초/중등교원양성기관 통폐합의 경우 사범대학의 과잉 양성과 초등교원의 균형있는 수급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나온 방안이다. 통합 후 초등/중등과정을 나눠 운영하되, 희망자에 따라 두 교사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초/중등교원양성 규모를 대학단계에서부터 조절할 수 있어 교원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통폐합 시 사범대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교대의 반발과 갈등이 예상되며, 단순히 학교간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갈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초등교육과 중등교육은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각기 다른 체제로 운영돼 왔고, 고유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초/중등 교육의 연계 문제는 교원양성체제보다는 학습자의 발달 단계에 맞게 수업전문성과 교육과정 연계성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연구, 전문가 집단의 충분한 논의, 사회적 합의 없이 경제적 이유만으로 초/중등교원양성기관을 통합하려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목정으로 교육전문대학원을 도입하는 내용에도 반대입장을 밝혔다. 교육전문대학원의 경우 “석사 학위를 소지한 교사 비율이 전체의 1/3을 넘는 상황에서 학위 취득이 교사의 실천적 전문성을 신장시켰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며 “전문직의 수학 기간 여러 전문직 간에 불필요한 수학 기간 연장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대학원 석박사 과정은 교사 재교육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수학 연한은 교육의 현장성/전문성 강화의 측면에서 심도 있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대신 교사교육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실습제도를 개선하고 현장성을 강화해야한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교원양성대학의 현장성 부족은 계속 지적된 문제다. 최근 국감에서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권인숙(더불어민주) 의원이 전국 10개교대에서 제출받은 ‘교육대 교수 교원자격증 소지 및 초중학교 교직 경력 현황’에 의하면, 교대 교수 전체 837명 중 초등교원자격증소지자는 146명(17.4%), 중등교원 자격증소지자는 371명(44.3%)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초등교원양성대학은 앞으로 교육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양성교육의 성과를 객관적/과학적으로 점검/보완해 현장성과 전문성이 높은 교사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자격증의 경우 기존 교원을 재교육해 양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합자격증은 특정 교과에 국한해 초등교사가 중학교에서 가르치거나 중등교사가 초등학생을 가르칠 수 있도록하는 방안이다. 협의회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통합운영학교의 증가와 그에 따른 통합자격증 소지 교사 양성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통합자격증 소지 교사는 정확한 수요 예측에 기반을 두고 지역사회의 요구와 필요를 반영해 기존 교원을 대상으로 재교육해 양성한다”는 입장이다. 임용제도과 관련해서는 교대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는지를 반영하는 비율이 향상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교원양성대 총장협의회의 12개교(경인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제주대 한국교원대)에서는 10월22일부터 11월3일까지 교수546명 직원542명 학생7671명 총 8759명의 인원을 대상으로 입장문 내용에 대한 구성원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4일 입장문을 공개했다.

<교원수급/교원양성체계 개편.. 교원양성 체제개편 방안 12월17일 공개예정>
교원양성체제 개편 계획은 7월30일 공개됐다. 양성체제 개편에서는 교대/사범대 학과 통폐합과 개편 필요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원 양성체계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교육계에서는 미래 교육에 발맞춰 학과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었고, 교대와 사범대를 통폐합하고 교육전문대학원을 설립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대학/학생들의 반발이 예상됐다. 교대/사범대 통폐합은 1995년 교육개혁안에서 언급된 이후 20여 년이 넘도록 결론을 내리지 못한 내용이다.

국가교육회의는 10월24일 32명으로 구성된 핵심당사자 집중숙의를 통해 교원수 감축, 교대/사범대 교육과정개편을 핵심의제로 선정해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 교대/사범대 통폐합의 경우 대학측의 반발이 예상되는 문제로 집중숙의 의제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집중숙의에서만 제외된 내용으로, 추후 논의에서는 다시 언급될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국가교육회의는 숙의 과정을 거쳐 12월17일 예정된 국민보고대회에서 교원양성 체제개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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