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위 연세대.. 순위 9계단 '상승'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FT)가 선정하는 ‘2020 EMBA(최고경영자과정) 순위’에서 지난해에 이어 고려대와 연세대가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두 대학 모두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지난해 27위를 기록한 고대는 19위로 8계단 상승, 연대는 34위에서 25위로 9계단 상승했다. 고대는 2017년 20위로 톱20에 들었지만 2018년 38위까지 떨어진 후 작년 27위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는 19위로 2012년 12위 이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연대는 2013년 이후 최고 순위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FT)가 선정하는 ‘2020 EMBA(최고경영자과정) 순위’에서 지난해에 이어 고려대와 연세대가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고려대 제공

1위는 지난해 2위를 기록한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과 홍콩과기대 경영대학원이 공동 운영하는 '켈로그-HKUST EMBA'가 차지했다. '켈로그-HKUST EMBA'는 2013년 1위를 기록한 이후 2014년/2015년 2위로 밀려났지만 2016년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이후 2017년과 2018년까지 3년간 1위를 지키다 2019년 2위, 올해 다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작년 5위였던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의 'Ceibs 글로벌 EMBA’ 프로그램이 차지했다. 2017년 14위, 2018~2019 5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올해 2위로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3위는 지난해 1위였던 파리공립경영대학원의 'HEC Paris International EMBA'가 이름을 올렸다. 4위는 지난해 3위였던 파리공립경영대학원(HEC)/런던정치경제대학원(LSE)/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의 'Trium Global EMBA'였다. 5위는 작년 9위였던 칭화대 경영대학원/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Tsinghua-Insead Dual Degree EMBA' 프로그램이 차지했다.

6위는 상하이자오퉁대 안타이 경영대학원의 'SJTU Antai EMBA'가 차지했다. 2016년 7위, 2017년 6위, 2018년 8위로 꾸준히 10위권에 랭크되다 작년 11위로 하락, 올해 다시 5계단 상승해 톱10안에 진입했다. 지난해 14위였던 ESCP 유럽 경영대학원의 'ESCP Europe EMBA'도 7계단 상승하며 7위에 올랐다. 이어 지난해 12위였던 나바라대 이에세 경영대학원의 'Global EMBA'가 8위, 작년 19위였던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Global EMBA(GEMBA)'가 9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작년/재작년 모두 4위였던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홍콩대 경영대학원/런던 경영대학원의 'EMBA-Global Asia'는 6계단 하락해 10위를 기록했다. 

11위는 작년 12위였던 애리조나 캐리 스쿨 주립 경영대학원의 'Carey / SNAI EMBA'가 차지했다. 이어 12위 IE 경영대학원 'Global EMBA', 13위 런던대 경영대학원 'EMBA', 14위 캘리포니아주립대 앤더슨 경영대학원/싱가포르 국립대 경영대학원 'UCLA-NUS EMBA', 15위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EMBA', 공동 16위 워싱턴대 올린 경영대학원 'Washington-Fudan EMBA',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독일 WHU 경영대학원 '켈로그-WHU EMBA', 18위 옥스퍼드 사이드 경영대학원 'University of Oxford EMBA', 19위 고려대 경영대학원 'EMBA', 20위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런던 경영대학원 'EMBA-Global Americas & Europe' 순으로 톱20을 기록했다. 2013년 13위 이후 순위권에 들지 않았던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이 올해 15위를 기록하며 톱20내로 진입했다. 2015년 20위 이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독일 WHU 경영대학원도 작년 34위에서 올해 16위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톱20권에 들어왔다. 

고대 EMBA는 단독 프로그램만으로 10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하며 선두자리를 지켰다. 2013년 22위, 2014년 28위, 2015년 27위, 2016년 24위, 2017년 20위로 비슷한 순위를 보이다 2018년 38위로 하락, 2019년 27위로 상승했다. 올해는 작년보다도 8계단 올라 19위에 랭크되며 3년만에 다시 톱20에 진입한 모습이다. 연대의 경우 올해 2013년 이후 최고 순위인 25위를 기록했다. 2013년 70위, 2014년 56위, 2015년 45위, 2016년 미선정, 2017 43위, 2018년 51위, 2019년 34위, 2020년 25위를 기록했다.

<EMBA란?>
EMBA는 Executive MBA의 약자로 최고경영자/중간관리자를 위한 과정이다. 주로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주간 Full-time MBA와는 구별된다. 두 과정 모두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학교별 순위가 주로 쓰이는 MBA와 달리 공동 운영과정이 많은 EMBA는 과정별로 순위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두 대학 이상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학위도 공동이자 복수단위로 수여하기에 학교별로 순위를 나타내기 곤란한 점이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 EMBA 순위는?>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가 주관하는 EMBA 순위는 AACSB인증, EQUIS 인증을 받은 대학들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긴다. 졸업생 연봉(20%) 급여 인상률(20%) 입학생의 이전 사회경험(5%) 목표달성 여부(5%) 여성교원 비율(4%) 외국인 학생 비율(5%) 여학생 비율(4%)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5%) 연구 순위(10%) 등을 비교해 평가한다. 연봉에 대해 40%의 비중을 할당하는 만큼 일반적으로 고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학교들이 강세를 나타낸다고 평가된다.

<다른 MBA 순위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Economist)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정보(80%)와 학생/동문이 제공하는 정보(20%)를 통합해 세계 MBA순위를 산정한다. 평가지표는 남녀성비 등 학생의 다양성,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을 비롯한 교수진의 질, 신입생의 입학점수, 졸업 후 3개월 내 취업현황, 학교를 통해 취업하는 졸업생 현황, 졸업생 연봉, 프로그램 수료 전후 연봉비교, 졸업생의 평가, 시설, 동문네트워크 비교 등이다. 다른 MBA 순위들과 비교해 취업 분야 비교에 특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화 부분에도 상당부분 지표를 할당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US 뉴스&월드리포트(US News&World Report)가 주관하는 MBA 순위는 미국 내 MBA만을 대상으로 한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평가, 대학원 학장을 비롯한 학교 교수들의 평가, 인사담당자의 평가를 합산해 순위를 산정한다. 순위가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인사담당자의 평가를 주요지표로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실제 MBA 순위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봉 상승 등의 다른 실질적인 지표가 배제된 단점도 있다. 미국 외 유럽/아시아권이 빠졌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도 2018년부터 MBA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QS 글로벌 고용주 설문 조사, QS 글로벌 학업 설문 조사, MBA 자체 조사 등 세 가지 설문조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 후, 고용가능성(40%) 기업가정신/졸업생성과(15%) 투자수익(20%) 리더십사고력(15%) 수업/교수진의 다양성(10%) 등 5가지 주요 지표를 통해 산정한다.  100위까지는 개별순위를 발표하고, 101위부터는 일정범위로 묶어 순위를 발표한다. 지난 9월 발표된 'QS 세계 MBA 순위'에서 성균관대 GSB와 연세대가 각 151-200위권을 기록해 명단에 올랐다. 세계 1위는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이 기록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Bloomberg Businessweek)도 세계 MBA 순위를 발표한다. 인사담당자(35%) 동문(30%) 학생(15%) 설문조사와 함께 취업시기(10%) 초급(10%)를 기준으로 미국 내/세계 MBA 순위를 발표한다. 포브스(Forbes)는 미국 내 MBA 입학/졸업시 투입되는 기회비용과 졸업 후 일정기간 동안 버는 수입만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발표한다. 프랑스의 고등교육대상 순위산정 전문기관인 Eduniversal의 세계 MBA순위도 참고할 수 있는 순위다. 일체의 학교/학생 평가요소를 배제하고, 각 MBA 학장들이 소속 대학을 제외한 타 MBA를 추천한 수치만으로 순위를 산정한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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