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전문대학 마산대 영진전문대 진주보건대 톱3..적립금 '증가'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2019년 회계연도 기준, 누적적립금 규모가 가장 큰 사립대는 7570억원인 홍익대, 사립전문대학의 경우 1209억원을 기록한 마산대로 나타났다. 2017, 2018회계연도 기준으로도 각 홍익대와 마산대가 1위를 기록했고, 올해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사립대(대학원대학/종교대학/예체능대학 제외)와 사립전문대학(예체능대학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발간한 ‘우리대학 적립금 현황’ 자료에 의하면, 사립대/전문대학 모두 누적적립금은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적립금 사용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금 사용' 규모로는 2019년 회계연도 기준, 사립대 적립금 사용 금액은 9395억원, 사립전문대학은 112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각 111억원, 48억원으로 하락한 수치다. 사용금액이 가장 높은 사립대는 고려대(918억원), 사립전문대학은 경인여대(270억원)였다.

적립금은 특정목적을 위해 별도기금으로 축적해두는 금액을 의미한다. 적립금은 원금보존적립금과 임의적립금으로 원금사용 가능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대학발전을 위해 축적할 수 있는 비용이지만, 교육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적립금 축적에만 몰두하는 경우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대학이 적립금을 보유하는 것 자체를 비판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우려도 있다. 대학 발전을 위해 축적할 수 있는 비용이기 때문이다. 적립금 축적 자체보다는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대학들에 비판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해의 경우 원격수업에 따른 대학들의 등록금 반환과 관련해서도 대학들의 적립금이 이슈가 됐다. 대학들이 등록금 반환에 활발하게 나서지 않았을 당시 반환을 요구하는 학생들은 대학들의 적립금을 등록금 반환의 근거로 삼았다. 반면 대학들은 적립금은 사용처가 제한돼 있어 등록금 반환용으로 사용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실제 적립금은 특정 목적을 위해 모아두는 금액인 만큼 사용이 어려웠다. 다만 2021년1학기부터는 재난 시 적립금을 활용한 등록금 반환이 가능해졌다. 9월24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재난 시 학생지원이 필요한 경우 적립금을 학생지원 목적으로 용도를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의결됐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등록금 반환 대학 지원사업에서도 대학들의 적립금에 따라 지원여부가 결정됐다. 4월 교육부는 등록금 환불은 정부 대응사안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대학/학생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7월에는 대학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예산이 반영된 3차 추가경정예산이 확정됐다. 이후 ‘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공개하면서, 등록금 반환 대학을 지원하는 대신 적립금을 1000억 이상 보유한 대학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10월22일 공개된 지원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 중 적립금이 1000억이상인 곳은 없었다.

2019년 회게연도 기준, 누적적립금 규모가 가장 큰 사립대는 7570억원인 홍익대, 사립전문대학의 경우 1209억원을 기록한 마산대로 나타났다. 사립대/전문대학 모두 누적적립금은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적립금 사용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9년 회게연도 기준, 누적적립금 규모가 가장 큰 사립대는 7570억원인 홍익대, 사립전문대학의 경우 1209억원을 기록한 마산대로 나타났다. 사립대/전문대학 모두 누적적립금은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적립금 사용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사립대/전문대학 누적적립금 사립대 홍익대, 사립전문대학 마산대 ‘1위>
한국사학진흥재단에 의하면, 2019년 회계연도 기준 사립대의 누적적립금은 7조9184억원, 사립전문대학은 2조4962억원으로 모두 전년과 비교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는 2016년 8조231억원, 2017년 7조9732억원, 2018년 7조8585억원, 2019년 7조9184억원의 추이다. 2017,2018년 2년연속 하락세에서 2019년에는 2018년 대비 599억원이 증가한 모습이다. 사립전문대학의 경우 2016년 2조4686억원, 2017년 2조4339억원, 2018년 2조4506억원, 2019년 2조4962억원의 추이다. 2018년부터 2년연속 상승해 2018년 대비 456억원 증가했다. 누적적립금이란 대학이 연구, 장학 등 경영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아놓은 적립금 총액을 뜻한다. 

누적적립금 규모가 가장 큰 사립대는 홍익대다. 2018회계연도 7796억원에서 2019회계연도 7570억원으로  전년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세부 적립목적에서 건축이 6784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장학672억원, 연구112억원, 퇴직과 특정목적 각 1억원이다. 이어 연세대6371억원(연구1747억원/건축2514억원/장학1524억원/퇴직35억원/특정목적552억원) 이화여대6368억원(1030억원/1467억원/2312억원/-원/1559억원) 수원대3612억원(103억원/1435억원/883억원/-원/1559억원) 고려대3312억원(537억원/897억원/729억원/-원/1150억원) 성균관대2477억원(469억원/608억원/449억원/-원/951억원) 청주대2431억원(149억원/2059억원/168억원/-원/55억원) 계명대2310억원(250억원/883억원/463억원/-원/713억원) 동덕여대2230억원(127억원/741억원/488억원/-원/874억원) 숙명여대1866억원(204억원/1302억원/183억원/17억원/160억원) 순으로 톱10이다.

사립전문대학의 경우 마산대가 가장 높았다. 1209억원으로 2018회계연도 기준 1183억원보다 상승했다. 세부 적립목적으로는 건축이 698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특정목적223억원, 퇴직110억원, 연구69억원 등이다. 이어 영진전문대1016억원(1억원/850억원/109억원/-원/57억원) 진주보건대978억원(-원/681억원/297억원/-원/-원) 수원과학대950억원(-원/566억원/107억원/-원/276억원) 연성대914억원(-원/868억원/-원/-원/45억원) 동양미래대680억원(2억원/592억원/42억원/42억원/2억원) 안산대656억원(-원/418억원/17억원/52억원/171억원) 오산대641억원(-원/375억원/128억원/68억원/70억원) 한양여대641억원(7억원/589억원/20억원/18억원/8억원) 신구대630억원(5억원/451억원/107억원/13억원/54억원) 순이다.

<사립대/사립전문대학 적립금 사용 고대 918억원, 경인여대 270억원>
2019회계연도 기준 사립대와 사립전문대학 모두 적립금 사용 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의 경우 2016년 1조357억원, 2017년 1조401억원, 2018년 9506억원, 2019년 9395억원의 추이로 2년연속 하락했다. 2018년과 비교하면 111억 하락한 수치다. 사립전문대학은 2016년 2173억, 2017년 3301억원, 2018년 1173억원, 2019년 1125억원의 추이로 2017년 3000억이상을 기록한 후 2년연속 감소했다. 적립금 사용 금액은 대학이 연구, 장학 등 경영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한 적립금 총액을 의미한다.

적립금 사용 금액이 가장 큰 사립대는 고려대다. 건축514억원 특정목적341억원 연구38억원 장학25억원 총918억원이다. 이어 홍익대551억원(-원/550억원/-원/-원/1억원) 이화여대514억원(22억원/144억원/60억원/-원/288억원) 연세대500억원(209억원/173억원/41억원/2억원/75억원) 영남대413억원(10억원/89억원/134억원/-원/180억원) 인하대403억원(100억원/116억원/23억원/-원/164억원) 대구대328억원(20억원/15억원/256억원/9억원/30억원) 경성대299억원(-원/3억원/164억원/-원/132억원) 한양대292억원(2억원/219억원/11억원/1억원/59억원) 성신여대269억원(10억원/127억원/41억원/3억원/85억원) 순으로 톱10이다.

전문사립대학의 경우 경인여대가 27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특정목적251억원 건축19억원으로 세부 사용목적이 특정목적이 큰 특징이다. 이어 경복대117억원(18억원/-원/99억원/-원/-원) 마산대105억원(-원/103억원/-원/2억원/-원) 원광보건대38억원(10억원/15억원/-원/10억원/3억원) 인덕대38억원(-원/-원/-원/19억원/19억원) 부산경상대35억원(-원/35억원/-원/-원/-원) 한국영상대33억원(-원/33억원/-원/-원/-원) 명지전문대31억원(-원/12억원/14억원/-원/5억원) 배화여대29억원(-원/4억원/5억원/2억원/18억원) 신구대28억원(-원/25억원/2억원/-원/1억원) 순으로 톱1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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