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학 하락세'.. '86개교로 평가확대 영향'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뉴스)가 최근 발표한 2021세계대학순위(Best Global Universities Rankings)에서 올해도 서울대가 국내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8위에서 한 계단 하락한 129위다. 첫 평가를 실시한 2015년(2014년 발표, 이하 US뉴스 기준 연도로 표기) 72위를 기록, 2016년 105위, 2017년 119위, 2018년 123위로 하락세를 보이다, 2019년 129위, 2020년 128위, 2021년 129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대에 이어 성균관대가 세계205위, 고려대가 264위로 국내대학 톱3를 차지했다. 특히 2년 연속 국내대학 4위를 기록했던 고려대가 올해 3위로 올라온 모습이다. 지난해 271위에서 7계단 상승했다. 작년에는 성균관대가 195위, KAIST가 252위로 각 2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국내대학의 세계순위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81국가를 대상으로 한 데서 올해 86국가로 범위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총 41개의 국내대학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1위는 올해도 역시 하버드가 차지했다. 순위발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계속해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어 MIT 스탠퍼드대 UC버클리 옥스퍼드대 순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톱5 체제를 구축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뉴스)가 최근 발표한 2021세계대학순위(Best Global Universities Rankings)에서 올해도 서울대가 국내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8위에서 한 계단 하락한 129위다. /사진=서울대 제공

<국내 톱3.. 서울대 성균관대 고려대>
US뉴스가 선정한 2021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세계129위로 국내1위를 차지했다.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5년부터 줄곧 국내1위를 고수하고 있다. 2015년 72위로 톱100에 들었지만 2016년 105위, 2017년 119위, 2018년 123위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3년간의 순위는 2019년 129위, 2020년 128위, 2021년 129위로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US뉴스는 매해 평가대상 국가와 대학을 확대하고 있다. 2015년 49개국 500위까지 발표되던 순위는 2016년 57개국 750위, 2017년 65개국 1000위, 2018년 74개국 1250위로 확대됐다. 작년에는 81개국 1500위로 평가대상이 확대, 올해는 5개국을 더 추가해 86개국 1500위까지로 평가대상 국가범위를 넓혔다. 

서울대의 종합점수는 67.5점으로, 전년 66.4점보다 상승했다. 지표별 순위를 살펴보면 지역적 연구실적 평판이 3위로 가장 높았다. 연구간행물 26위, 세계적 연구실적 평판 37위, 전체 인용지수 57위, 피인용 상위1% 논문/출판물 수 95위, 컨퍼런스 131위, 서적 367위, 국제 공동연구 580위, 피인용보정지수 704위, 피인용 상위1% 논문/출판물 비율 788위,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비율 1001위, 국제 공동연구 비율 1186위 순이다.

다른 지표와 비교해 특히 순위가 낮은 항목은 피인용 상위 논문/출판물 비율과 국제 공동연구 비율이다. 피인용 상위 논문/출판물 비율의 경우, 피인용 논문의 절대적인 양 자체는 많지만, 대학이 배출한 전체 논문 대비 비율이 낮았다. 이는 서울대를 비롯한 여타 국내대학에서도 나타나는 경향으로 국내대학 순위가 저조했던 이유로 평가된다. 국제 공동연구 비율은 국제 공동 저자가 포함된 기관의 전체 논문을 해당 대학이 속한 국가의 국제 공동 저자 비율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국내2위는 세계205위의 성균관대다. 국내1위 서울대와 비교해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수와 피인용 상위 1% 논문/출판물 비율에서 순위가 높게 나타났다. 지역적 연구실적 평판 14위, 세계적 연구실적 평판 45위, 연구간행물 122위, 전체 인용지수 162위,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수 182위, 피인용 상위 1% 논문/출판물 수 183위, 컨퍼런스 270위, 국제 공동연구 657위, 피인용 상위 1% 논문/출판물 비율 669위, 피인용보정지수 719위,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비율 854위, 서적 963위, 국제 공동연구 비율 1202위 순이다. 

국내3위 고려대는 세계264위를 기록했다. 작년 세계271위로 국내 4위를 차지, 올해는 작년보다 세계순위가 7계단 상승해 3위에 올랐다. 지역적 연구실적 평판이 26위로 비교적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연구간행물 128위, 세계적 연구실적 평판 155위, 전체 인용지수 168위,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수 203위, 피인용 상위 1% 논문/출판물 수 216위, 컨퍼런스 287위, 국제 공동연구 465위, 서적 561위, 피인용보정지수 758위, 피인용 상위 1% 논문/출판물 비율 772위,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비율 954위, 국제 공동연구 비율 1151위 순이다. 

KAIST(274위) 연세대(329위) 순으로 국내 톱5였다. KAIST는 작년보다 22위 하락, 연세대는 작년과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포스텍(367위) UNIST(395위) 한양대(440위) 경희대(553위) 경북대(618위) 세종대(629위) 서울시립대(635위) 전남대(664위) 울산대(668위) 부산대(689위) 이화여대(741위) 전북대(767위) 지스트대학(846위) 영남대(850위) 건국대(922위) 중앙대(949위) 인하대(976위) 강원대(984위) 아주대(999위) 순으로 1000위 내에 들었다.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세종대의 순위 상승이 눈에 띈다. 전년 682위에서 올해 629위로 53계단 상승했다. 세종대는 작년에도 2019년 738위에서 682위로 56계단 상승한 바 있다. 

1000위부터는 경상대(1049위) 동국대(1065위) 가톨릭대(1070위) 충남대(1074위) 충북대(1182위) 충북대/서강대(각 1182위) 부경대(1202위) 가천대(1250위) 대구대(1311위) DGIST(1348위) 인제대(1372위) 서울과기대(1387위) 인천대(1396위) 광운대(1423위) 한림대(1443위) 제주대(1462위) 단국대(1470위) 순이었다. 이 중 대구대는 작년 순위 미포함 대학으로, 올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세계1위 하버드.. MIT 스탠퍼드 순 유지>
올해도 세계1위는 미국의 하버드다. US뉴스가 순위를 매기기 시작한 2015년부터 7년 연속 1위다. MIT(97.9점) 스탠퍼드대(95.3점) UC버클리(89.8점) 옥스퍼드대(87점) 순으로 5위까지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였다. 

6위부터는 컬럼비아대(86.7점) 칼텍(86.3점) 워싱턴대(86점) 케임브리지대(85.8점) 존스홉킨스대(85.1점) 프리스턴대/예일대(각 85점) 펜실베니아대/시카고대(각 84.2점) UC샌프란시스코(84.1점) 토론토대/미시간대(각 83.5점) UCL(83.4점)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83.3점) 순으로 톱20위였다. 

순위가 상승한 곳은 컬럼비아대 워싱턴대 존스홉킨스대 예일대 UCLA 펜실베니아대 시카고대 토론토대 UCL 9개교다. 컬럼비아대가 7위에서 6위, 워싱턴대가 10위에서 8위, 존스홉킨스대가 11위에서 10위, 예일대가 12일에서 11위, UCLA가 14위에서 13위, 펜실베니아대가 16위에서 14위, 토론토대가 18위에서 17위로 작년보다 상승했다. UCL은 21위에서 19위로 상승, 올해 톱20에 새롭게 진입했다. UC샌프란시스코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은 작년과 순위 변동이 없다. 

미국대학이 톱20 중 15개 순위를 기록했다. 영국 4개, 캐나다 1개였다. 

<아시아1위 칭화대.. 싱가포르국립대 난양공대 순>
아시아1위는 작년 2위였던 칭화대가 기록했다. 세계28위로 작년 36위보다 상승했다. 작년 1위였던 싱가포르국립대가 32위를, 난양공대가 38위를 차지해 아시아톱3를 기록했다. 

킹압둘아지즈대(42위) 베이징대(51위) 도쿄대(73위) 홍콩대(83위) 홍콩중문대(95위) 와이즈만연구소(105위) 홍콩과기대(109위) 킹압둘라과기대(121위) 상하이자오퉁대(122위) 중국과기대(124위) 교토대(125위) 서울대(129위) 저장대(135위) 난징대(148위) 푸단대(160위) 홍콩시립대(162위) 홍콩폴리텍대(170위)순으로 아시아톱20이었다.

톱20내 국가를 살펴보면 중국이 7개로 가장 많았고, 홍콩이 작년4개에서 올해 홍콩폴리텍대가 추가되며 5개로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사우디아라비아/일본 각2개, 이스라엘/한국 각 1개 순이었다. 싱가포르는 2개교 이름을 올렸지만 각 2위/3위를 기록한 성과다. 

<US뉴스 세계대학 순위는?>
미국 국내 대학 순위발표로 유명한 US뉴스가 세계대학 랭킹을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7회째다. 영국중심의 세계대학 순위가 지명도를 얻으면서 일어난 변화로 풀이된다. 학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교육환경, 수업의 질, 졸업생 실적 등이 평가대상에서 제외된 점은 라이덴 랭킹과 유사하지만 논문만이 평가대상은 아니라는 차이가 있다.

평가지표는 ▲세계적 연구실적 평판(Global research reputation) ▲지역적 연구실적 평판(Regional research reputation) ▲연구간행물(Publications) ▲서적(Books) ▲컨퍼런스(Conferences) ▲피인용보정지수(Normalized citation impact) ▲전체 인용지수(Total citations)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수(Number of publications that are among the 10 percent most cited)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비율(Percentage of total publications that are among the 10 percent most cited) ▲국제 공동연구(International collaboration) ▲국제 공동연구 비율(Percentage of total publications with international collaboration) ▲피인용 상위 1% 논문/출판물 수(Number of highly cited papers that are among the top 1 percent most cited in their respective field) ▲피인용 상위 1% 논문/출판물 비율(Percentage of total publications that are among the top 1 percent most highly cited papers)로 총 13개다.

지표별 비중을 보면 세계적/지역적 연구실적 평판, 피인용 상위10% 논문/출판물 수가 12.5%로 가장 큰 반면 서적 컨퍼런스는 각 2.5%로 비중이 크지 않은 편이다. 연구간행물, 피인용보정지수, 피인용 상위10% 논문/출판물 비율이 각 10%, 전체 인용지수 7.5%, 국제 공동연구, 국제 공동연구 비율, 피인용 상위1% 논문/출판물 수와 비율이 각 5% 순이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US뉴스 외에도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가 존재한다. ‘THE 대학평가’ ‘QS세계대학 순위’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이다.

THE대학평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주관하는 평가로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학술기관 명성조사에 근거해 평가하며,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규모(30%) 논문피인용도(30%) 교육여건(30%)을 중심으로 두고,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업(2.5%)을 더해 세계대학순위를 매긴다. THE대학평가에서 올해 서울대가 세계60위로 국내1위를 차지, KAIST(96위) 고려대(167위) 순을 기록했다.

QS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2004년 타임즈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THE)과 함께 시작한 대학평가로 매년 전 세계 대학의 순위를 발표한다. 2009년 순위 발표 이후 타임즈 고등교육과의 협력을 멈추고, 자체적으로 대학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평가는 ‘학계 평판도’(40%) ‘교수1인당 학생수 비율’(20%) ‘논문 피인용’(20%) ‘졸업생 평판도’(1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올해 QS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지난해와 동일하게 세계37위를 기록하며 국내대학 1위 자리를 지켰다. KAIST(39위) 고려대(69위) 순으로 톱3를 형성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가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올해도 서울대가 101위-150위권으로 18년 연속 국내 1위 자리를 지켰으며, 한양대 KAIST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영문 알파벳 순)가 함께 201위-300위권을 기록했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가 발표하는 순위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올해 톱5위는 작년과 동일하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KAIST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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